한국기행 804편
곳간 열리는 날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짙어지는 이맘때.
땅과 바다는 향긋한 봄맛이 제대로 들었다.
이맘때 어부의 곳간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하고
엄마의 곳간엔 자연이 키워낸
계절의 보석이 한 움큼.
어디 맛이 든 게 산과, 바다 뿐이랴.
도심의 곳간엔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인데.
봄빛 완연한 계절,
우리의 텅 빈 마음 풍요롭게 해줄
‘곳간’ 어디 한번 열어볼까?
1부. 슬기로운 섬진강 생활
- 5월 12일 (월) 밤 9시 35분
다슬기탕 전 무침
<섬진강다슬기마을>
주소 : 전북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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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물 맑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맘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을 만난다.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그물을 어깨에 메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남자.
대체 남자는 무엇을 하는 걸까?
섬진강에서 목격되는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올해 35년 차, 섬진강 어부라는 최기술 씨.
동네에서도 소문난 일개미 어부다.
이 계절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는 기술 씨.
직접 고안했다는 커다란 특수 그물로
섬진강에서 잡아 올리는 건
민물의 보석이라 불리는 ‘다슬기’
그의 인생 곳간이라는 섬진강은
물이 맑아 예로부터
자연산 다슬기가 지천이었다는데.
특히, 살 통통하게 오른 봄 다슬기는
맑은 탕국부터 전, 무침까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귀한 보양식이 되어준단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만 뜨면
그물을 메고 강으로 나간다는 남자.
오늘도 오랜만에 놀러 온 아들을 데리고
또 강으로 나갔다.
못 말리는 남편의 다슬기 사랑이
늘 걱정이라는 아내 혜영 씨.
잔소리에, 호통도 쳐보지만,
남편에겐 통하지 않는 잔소리일 뿐인데.
어째서 남자는 다슬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일까.
반평생을 다슬기와 함께한 기술 씨의
슬기로운 섬진강 생활을 만나본다.
2부. 오늘만 기다렸다!
- 5월 13일 (화) 밤 9시 35분
보리 숭어회
<명량주막>
주소 : 전남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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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갑오징어
<재근호>
주소 : 전남 여수시 웅천동 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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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제철이에요.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
1년을 돌고 돌아,
오늘만을 기다려 온 사람들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이끈
전남 해남의 울돌목 해협.
빠른 조류와 물살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이곳에
이맘때면 특별한 광경이 목격된다.
거센 물살을 뚫고 올라오는 봄 숭어를
뜰채 하나로 낚아채 올리는 남자, 박양호 씨.
5월, 6월 보리 이삭이 팰 무렵 잡힌다고 해서
‘보리 숭어’라 불린다는 울돌목 숭어.
남해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시기,
이곳 사람들은 오랫동안
뜰채로 숭어를 잡아 왔다는데.
탱글탱글 살이 오른 숭어는
싱싱한 회와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
새콤달콤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까지
어떻게 먹어도 맛이 일품!
특히, 기름장에 버무린 숭어 껍질 무침은
손꼽히는 별미.
과연, 이때만 먹을 수 있다는
봄 숭어는 어떤 맛일까?
해남 울돌목의 봄이 ‘숭어’ 라면,
여수 가막만의 봄은 바로 이것, ‘갑오징어’?!
평생을 가막만의 어부로 살아왔다는
올해 일흔네 살의 어부 정동석 씨.
오늘도 아내 순임 씨와 바다로 나섰다.
3년 전부터 부쩍 몸이 약해진 남편을 따라
뱃일을 돕고 있다는 아내 순임 씨.
던지는 족족 올라오는
다양한 해산물에 잡는 재미에
초보 어부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데.
예로부터 황금어장이라 불렸다는 여수 가막만.
이맘때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을 때.
그만큼 찾는 사람 많아
귀한 몸값 자랑한다는데.
노부부가 잡아 온 해산물은 아들 내외가
선상에서 썰어 손님에게 내어주고 있다.
이름하여 ‘선상횟집’
낭만 가득한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갑오징어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싱싱한 봄을 낚아 올리는 어부들의
곳간을 만나보자.
3부. 지금, 금오도
- 5월 14일 (수) 밤 9시 35분
<비렁길 열린민박>
주소 : 전남 여수시 남면 직포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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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기항에서 뱃길로 25분.
수려한 풍광으로 사계절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섬, 금오도.
이맘때면,
매년 금오도를 찾는다는 박효영 씨 가족.
지금 가야 금오도의
진짜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단다.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비렁길 3코스 끝에 만난
효영 씨의 고향인, 직포마을.
4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섬마을.
이곳은 지금 초록빛 방풍나물로 진동 중.
봄볕과 해풍이 키워낸 금오도 방풍나물은
그 진한 맛이 일품. 섬사람들의 든든한 효자.
효영 씨 부모님도 방풍나물 수확이 한창인데.
방풍 철이 돌아오면
모두가 합심해 일손 돕는 게 섬사람들의 미덕.
올해는 어린 손주들도
고사리 같은 손 거드는데.
바쁜데도 일손 도우러 온 아들 내외를 위해
갓 채취한 방풍으로 전 부치고,
된장에 무쳐내는 어머니.
특히, 달콤 쌉싸름한 방풍에 싸 먹는 고기는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르는
금오도의 봄맛이라는데.
여기에 온 가족이 앞바다에
숨겨진 보물 낚는 재미까지.
설레는 봄바람 따라
초록빛 물결로 넘실대는
금오도의 맛있는 5월을 만나본다.
4부. 산사에서 차차차(茶茶茶)
- 5월 15일 (목) 밤 9시 35분
<대흥사>
주소 :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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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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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땅끝 자락에 자리한 두륜산.
그 중턱엔 천년 고찰, 대흥사가 있다.
‘곡식을 기름지게 하는
봄비가 내린다’는 절기 곡우가 되면,
대흥사 스님들의 곳간도 비로소 열리는 시기.
1년 중 딱 한 달만 열린다는 스님들의 곳간엔
어떤 귀한 보물이 숨어 있을까?
이른 아침, 대흥사의 신도들과
절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지욱 스님이 향한 곳은
절에서 300m 떨어진 드넓은 차밭.
스님과 대중이 마음을 다해 따는 올해 첫 찻잎.
갓 수확한 찻잎은 곧장 절로 옮겨져,
350도의 뜨거운 솥에서
살청, 유념, 건조까지
총 9차례 반복해 차로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을 손수 해내는 건
모두 대흥사의 스님들.
사실, 대흥사는 차의 성지.
초의선사가 머물며
다도 문화를 전파하고,
차를 통해 수행했던 곳이란다.
연신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 고된 노동이지만,
행복한 수행이라며,
부처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스님들.
드디어, 모두의 노력으로 첫 차가 완성되고
어른 스님에게 그 맛을 선보이는데.
과연, 어른 스님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차향 그윽한 대흥사 스님들의
신나는 봄맞이 현장!
스님들의 풍성한 봄 곳간으로 떠나보자.
5부. 열려라! 도심 보물창고
- 5월 16일 (금) 밤 9시 35분
<만물도깨비경매장 본점>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로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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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평일 이른 아침부터
어디론가 줄줄이 들어가는 차량?!
어느새 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꽉 들어찼는데.
알고 보니,
오늘은 창고에 보물 대방출하는 날?!
좋은 명당 자리 선점하기 위해
전국에서 새벽같이 달려왔다는 사람들.
이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드디어, 한 남자가 강단에 서고
쏟아져 나오는 물건들!
공기청정기부터
세탁기, 자전거, 골프가방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알고 보니 이곳은
온갖 만물이 거래되는 일명 ‘만물 경매장’.
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는 손만 잘 들면
돈 벌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이 이색 시장을 만든이는
올해 예순일곱의 박영걸 씨.
해외 생활을 하며 찾았던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경매 장면을 10년 전 도입!
입소문 타고,
매일 300여 명의 손님들이 찾는 명소가 됐단다.
이제는 아들과 딸, 그리고 며느리까지
온 가족이 총동원돼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중고 경매 시장.
오늘도 그는 새로운 보물을 발굴,
저렴한 가격에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나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행복한 보물찾기 중이라는
도심 속 보물 창고를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25년 5월 12일(월) 5월 13일
5월 14일 5월 15일 5월 16일(금) 밤 9시 35분
기 획 : 박정남
촬 영 : 심재운
구 성 : 이지예
연 출 : 용석범
(㈜ 박앤박미디어)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