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05화 미리보기
돌쇠 아들과 나무꾼 아빠
√ 이름난 효손,
13살 돌쇠 현우와 환상의 짝꿍
봄의 끝자락. 변덕스러운 날씨에 지게부터
짊어지는 소년이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주말과 학교가 빨리 끝나는 날은 어김없이
산에 간다는 열세 살 현우. 수레를 끌 수 없는
산속에선 지게가 진리라는데... 현우가 이렇게
열심히 나무를 하고 지게를 지는 이유.
바로 친할머니 때문이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농사를 지었던 할머니는 작년부터는
아예 거동이 어려워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힘들어졌고 천식이 심해져 응급실로
실려 가기 일쑤라는데... 뼈가 시리고
아프다는 할머니를 위해 1년 내내 산에서
죽은 나무를 주워 온다는 현우. 하지만
외롭지는 않다. 현우가 산에 갈 때마다
따라와서 현우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잦은 경기를
하던 아빠는 지적장애 3급으로 직장에
나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늘 할머니와
현우 곁에서 두 사람을 보조해주곤 한다.
대인기피가 있어 다른 사람은 어려워하지만
현우와 할머니에겐 가장 든든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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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웃의 이야기며,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여기 가난의 굴레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가족의 질병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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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한숨
한때는 건물 청도 일도 하고, 농사도 짓는
집안의 여장부였지만 지금은 침대 신세를
지고 살아가는 할머니. 기침을 하다가
골절이 될 만큼 약해진 몸이지만 할머닌
아들과 손자 걱정뿐이다. 지적장애 때문에
번듯한 직장을 잡을 수 없는 아들. 마을 어른이
중신을 서줘서 비슷한 아내와 결혼을 하고
현우를 낳았다. 부족하긴 해도 화목하게
살아간다 여겼는데... 2021년 아들과
며느리가 이혼한 후로 가정은 더 힘들어졌다.
남편의 치매 진단과 깊어진 증상.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과 남편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고,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야 했다. 그 후 급격하게
악화된 할머니의 몸까지. 믿고 의지할 곳이라곤
할머니밖에 없는 아들과 손자 현우를
생각하면 할머닌 한숨만 나온다.
어느 날 덜컥 당신이 잘못되면 둘이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데.
요즘 할머니의 시름은 깊어간다.
당신 몸은 어쩔 수 없다해도 마음의 병 때문에
틱이 생긴 착한 손자의 병만큼은
꼭 낫게 해주고 싶다.
√ 비장의 무기를 꺼낸 돌쇠 현우
불면 날아갈까 쥐면 사라질까
금이야 옥이야 할머니를 챙기는 현우.
할머니 밥과 약을 챙기는 건 기본.
자다가도 할머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옆에서 잠을 잔다. 할머니 넘어질세라
화장실 갈 때에도 얼른 달려가 부축하고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달려온다.
혼자서 화장실에 가던 할머니가 넘어지면서
119에 실려 갔던 기억 때문인데. 365일
할머니 곁을 지켜드리고 싶지만 현우가
학교에 가고, 아빠가 소일거리 간 날은
할머니를 지켜줄 사람이 부족하다.
요양보호사님도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
어쩔 수 없이 할머니 혼자 계셔야 하는 시간이
생긴다는데.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으려면
맛있는 음식도 필수, 웃음도 필수,
혼자 계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현우는
요즘 꾀를 내서 빈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깜짝 비법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짬짬이
산과 들, 하천을 누빈다는데... 과연 엉뚱하고
귀여운 현우가 낸 깜짝 비법은 뭘까.
부족한 환경에서도 서로를 먼저 사랑하는
현우네 가족이다.
*이후 489회 ‘형제의 특별한 보금자리’
(2025년 1월 11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5년 5월 10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기연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박재희 / 서브작가 : 조민희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