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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대흥사-인드라망의 숲에서


천년 고찰,  

보배 그물로 얽힌 인연에서 찾는 

공존과 진리에 대한 빅퀘스천 

 

땅끝 두륜산의 사계 속에 산사의 빛, 소리, 

숨결을 담은 UHD 산사 순례

 

■ 땅끝에서 만나는 세계유산 대흥사


 지구상 산속에 절이 이처럼 많고 아름다운

 나라는 없다. 2018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명칭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다. 등재된 대흥사 등

 7개 산사는 주변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산지 가람의 정형을 간직하고 있다. 국토 최남단

 땅끝 대흥사는 두륜산 아래 한송이 연꽃 모양으로

 자리하고, 계곡을 중심으로 남원과 북원이 배치된다.

 

 대웅전 삼층석탑(보물 제320호)과 

북미륵암 마애불(국보 제308호) 등은 대흥사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조성 기록물이 

발견된 대웅전 삼불좌상(보물 제1863호,

 1612년 조성)은 오랜 세월 대흥사가 지역민의 

정신적 요람이었음을 알려준다. 산사에 담긴 

천년의 세월 속엔 선사의 발걸음이 새겨져 있고, 

그것은 인류의 오랜 염원과 닿아있다. 


 



■ 보배 그물의 인연,  인드라망


인드라망은 관계의 그물이다. 도솔천 내원궁 

지붕에 걸린 거대한 그물인데, 그물코마다 보석이

 박혀있어 서로가 서로를 비춘다.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부처의

 깨달음을 담은 생태계의 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우살이 씨앗은 어떻게 참나무에 뿌리 내릴까?

연잎에 비가 쏟아지면 어떤 기이한 세상이 펼쳐질까?


대흥사 부도전에 있는 소나무 꽃가루의

 방랑은 어디를 향한 것인가?


표충사 동백꽃을 바라보는 행자와 5백 년 전 

서산대사의 유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  세상은 왜 한송이 꽃인가?


대흥사는 차의 성지로 불린다. 초의선사가 

18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인 ‘동다송’등을

저술하고 차를 직접 재배한 곳이다. 다선일미, 

차와 참선은 하나다.


차나무 씨앗이 발아하고, 연둣빛 잎사귀를 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차의 청량한 기운이 우리 몸에

 들어오기까지…. 작은 씨앗이 품은 우주를 본다. 


송악이 꽃을 피우면 선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꽃은 나비를 부르고, 나비는 

천년 석탑 위에서 날개돋이를 한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상은 한송이 꽃이다. 

깊고 무궁한 세계를 품으면 누구나 ‘지지않는

 한송이 꽃’이 될 수 있다.


“ 세계일화, 이 도량을 꽃술로 표현한 것이죠.

 그 말은 인드라망과 똑같은 말이다. 세계가 

전부 연관돼있어 한 송이 꽃과 같은 것이다”

- 보선 스님 / 대흥사 조실 

 

■ 방송일시; 2019년 9월 12일 (목), 오후 9:40분 KBS1TV


■ 글.연출: 이광록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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