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09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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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소녀, 미연이의 사랑

 

섬 소녀 미연이와 말썽쟁이 아빠

목포에서도 두 시간 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홍도. 이곳에는 하루를 바쁘게 사는

열한 살 미연이와 오빠 승찬이가 있다.

새벽 6시면 스스로 일어나 부둣가 해녀촌으로 

향하는 아이들. 미연이는 오빠와 생선을 너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호시탐탐 생선을 노리는

고양이로부터 생선을 지킨다는데... 남매가

이토록 열심히 물고기를 지키는 이유는

아빠를 위해서다. 험한 바닷일 하지 말라는

미연이의 말에도 늘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손이며 발이며 다쳐오는 아빠. 미연이

눈에 아빠는 말썽쟁이다. 늘 잔소리를 하면서도

아빠가 힘들게 잡아 온 물고기를 고양이에게

내어줄 수 없어 미연이는 땡볕에서도 생선을

지킨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환한 웃음 짓는

미연이의 마음속엔 아빠를 향한 사랑이 가득하다.

 

 

 

 

아빠의 바다

매일 새벽 4시가 되면 아빠는 어김없이 바다로

향한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뱃일이

벌써 20년째. 이혼 전엔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에게 맡기고 뱃일에 주력했지만

2년 전 아내와 이혼한 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살림살이도, 어린 남매를 돌보는 일도 모두

아빠의 몫. 아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늘 부족해서 미안하다는 아빠.

둘만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늘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다. 부족함 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어획량이 적은 요즘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 드물다. 부족한 생활비와 

월세를 채우려 횟배 장사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 닥치는 대로 일을 들고 오지만 돈이 되지

않아 고달픈 날들이다. 특히 아빠가 오길

기다리며 단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 아프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으며 아빠는 또 바다로 향한다.

 

 

“아빠를 위해서라도 더 씩씩하게 지내야죠”

바다 건너 육지엔 엄마가 있다.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돈을 많이 벌어서 오겠다며

떠났었다. 늘 밝고 웃음 가득한 미연이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 속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마음씨 착한 오빠도, 미연이라면

세상을 내어주는 아빠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리다. 시간이 갈수록 엄마가 보고 싶고,

네 식구 함께 살던 날들이 그립지만, 아빠가

알게 되면 마음 아파할까 봐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바다 한쪽에

묻어두고 미연인 또 아빠를 위해 하루를 달린다.

남매를 위해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사는

아빠를 위해 몰래 땡볕에 서서 생선을 지키고,

고사리손으로 낚싯바늘을 묶으며 일손을

돕는다. 섬 소녀 미연이의 아빠 사랑은

바다보다 넓고 깊어지는 중이다.

 

방송일시 : 2021년 05월 22일(토) 18:00~18:55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박성제 / 서브작가 : 강수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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