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해를 품은 고장 - 광양
빛 광(光)과 볕 양(陽),
찬란하고 따뜻한 해를 품은 고장, ‘광양’.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곳 중 하나인
광양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해발 1,222m의 백운산이
도시 전체를 품고 있는 고장.
4월이면 매화마을에서는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고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에 동백꽃이 피어나
절경을 이룬다. 꽃소식이 찾아오는 봄이면
섬진강 자전거 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려는
자전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거기에 전국 3대 불고기로 손꼽히는
광양 불고기, 섬진강 하류에서 잡히는
조개류의 보약 재첩과 벚굴,
백운산 자락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김부각 등
고유의 풍미를 살린 먹거리가
가득해 찾는 이들을 반긴다.
이뿐만 아니라, 광양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도 가득한데!
폐터널을 변모시킨 와인 동굴과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
그리고 장도의 전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장도 박물관에
매력 넘치는 작은 섬 배알도까지~
봄의 낭만과 이야기가 넘쳐나는
광양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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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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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광양, 고향의 ‘봄’
– 4월 21일 (월) 저녁 7시 20분
꽃으로 물든 광양 매화마을의 봄
섬진강 하류에 자리한 광양 매화마을은
매년 봄이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홍매화와 녹색 꽃받침이 매력적인 청매화,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백매화까지~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이 넘는 상춘객들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매화를 보기 위해 몰려오는데.
“매화는 겨울을 이기고 나오잖아요”
“광양처럼 매화가 많은 데가 드물더라고요”
매화마을의 유명 인사‘홍쌍리 명인’
사람들의 발길,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홍쌍리 명인’.
홍쌍리 명인은 1966년 매화를 심기 시작해,
매화군락지를 만든 주인공이다.
호미로 풀 매고, 돌밭을 고르고,
손수 매화나무를 심어온
홍쌍리 명인에게 매화는 인생 전부라는데.
봄에는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고,
여름이면 주렁주렁 달린 매실을 수확해
매실청과 장아찌, 된장, 고추장을 담가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선정되었다.
삶이 힘든 순간마다, 매화밭을 가꾸며,
한 자씩 적었다는 홍쌍리 씨.
그렇게 쌓인 시간이
지금의 매화마을을 있게 했다고.
“꽃아, 너는 내 딸이지 매실아, 너는 내 아들이지
이 여인이 부러우면 흙의 주인이 되어보소~ ”
망덕포구와 제철 맞은 섬진강 벚굴
섬진강의 물줄기가 바다가 만나는 곳, 망덕포구.
민물과 바닷물이 교류되는 지점이라
풍부한 어장이 형성돼 있다.
이맘때 망덕포구를 찾으면
꼭 맛봐야 한다는 귀한 음식!
강에서 자라 ‘강굴’, 벚꽃 필 때
가장 맛이 좋다는 ‘벚굴’이 그 주인공.
바다에서 난 굴에 비해 비린 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벚굴.
하지만 바닷속 바위나 암석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잠수부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벚굴 맛을 한 번 보면
죽을 때까지 (이 맛을) 못 잊어요
그 정도로 벚굴 향이 확 올라와요”
광양의 산과 바다에서 만난 봄,
고향의 싱그러운 봄빛을 만나본다.
2부. 광양, 자연에 살고 지고
– 4월 22일 (화) 저녁 7시 20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해발 1,222m 높이로 우뚝 솟아
힘찬 기운을 내뿜고 있는 광양의 주산, 백운산.
백운산은 자연이 내준
특별한 보물과 역사의 산물을 품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통일신라 말 고승인 도선국사가 창건한 옥룡사.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무르며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옥룡사는
현재 터만 존재하고 있으나 그 주변으로
7천여 주가 넘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도선국사의 숨결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을 거닐기 위해
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소망의 샘(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에 간직한 소원을 한 가지씩 빌어본다.
“가족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우리나라 최대의 약사여래상과 운암사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바로 인근에 자리한 운암사.
운암사에서는 40미터 높이의
우리나라 최대인 청동약사여래상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앞에는 잉어들이 노니는 인공연못이 있어
운암사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광양은 백운산과 섬진강처럼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한 곳입니다.”
백운산이 선물한 신비의 물, 고로쇠
백운산에는 이맘때쯤
아주 특별한 신비의 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자연이 주는 생명수, 고로쇠 수액이다.
고로쇠는 몸에 이롭다고 하여
예로부터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렸다고.
백운산에서 고로쇠 채취에 한창인 서상원 씨.
고향 광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아버지부터 이어온
고로쇠 채취 일을 시작했다는데.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고
고로쇠나무가 이렇게 튼튼하게 잘 컸습니다.”
백운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빚은 이야기들,
그리고 백운산의 품 안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3부. 광양, 섬진강 물길 따라
– 4월 23일 (수) 저녁 7시 20분
섬진강 자전거 길을 따라 낭만 여행
수려한 섬진강 풍경 주변으로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어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사시사철 많은
사랑을 받는 ‘섬진강 자전거길’.
특히 봄에는 다양한 꽃으로 장관을 이뤄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데.
봄바람 따라 광양 철인 3종 클럽이
자전거 여행에 나섰다.
확 트인 드넓은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는 회원들.
그리고 광양 유일의 섬, 배알도에서
아름다운 수변 풍경을 만끽해 본다.
섬진강의 별미! 재첩 정식
섬진강 하류에 서식하는 작은 조개, 재첩.
국물 맛이 일품인 재첩국과
새콤달콤한 재첩 회무침을 넣은 비빔밥은
광양에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힌다.
“섬진강 재첩은 짭짤한 맛
- ’개미‘가 있다고 해요, 맛있어요”
우리나라 3대 불고기 ’광양 불고기‘
우리나라 3대 불고기로 손꼽히는 광양 불고기.
얇게 저민 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양념에 버무려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백운산 일대에 숯을 제조하는 가마가 많아
백운산에서 나는 참숯을 사용해
구우니 불맛이 일품이었다는데.
거기에 화룡점정! ’빨간국’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김칫국까지 함께 맛보면 금상첨화다.
“광양에 오셔서 불고기를 꼭 드셨으면 좋겠어요”
시인 윤동주의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
정병욱 가옥은 시인 윤동주의 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한 뜻깊은 곳이다.
우리 말과 글이 금지됐던 일제강점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후배였던 정병욱이
한글로 쓴 윤동주의 시를 고이 간직해 두었다
광복 후 유고 시집으로 간행했다.
정병욱 가옥에는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숨긴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다.
농부의 꿈이 담긴 텃밭 도서관
광양에는 아주 특별한 농부의 도서관이 있다.
작은 연못에서 손주와 함께 줄배를 타고,
놀다 지치면 도서관에서
수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이곳은
재환 씨가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만든 꿈의 놀이터다.
시골에서 아이들이
책을 쉽게 읽길 바라는 마음으로
40년 전 경운기를 개조해
이동식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재환 씨.
시간이 흘러 이동식 도서관은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텃밭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4부. 광양의 오래된 맛과 멋
- 4월 24일 (목) 저녁 7시 20분
인심 좋고 정 많은 광양 오일장
광양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광양 오일장.
1964년에 개장해
60년의 세월을 자랑하고 있다.
1일과 6일, 장이 열리는 날이면
광양 읍내가 들썩!
산과 들, 강과 바다가 내어준
풍성한 먹거리는 물론
인심 좋고, 정 많은 사람들이 반겨주는데..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뻥튀기는
소리로 정겨움이 가득하다
“광양시장 재래시장이
저렴하기도 저렴하거든요
물건을 사면 더 주기도 하고
내 마음에 드는 걸 살 수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김 양식과 김부각
궁기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김을 양식한
실학자 김여익(1606∼1660)을
기리기 위한 김 시식지가 있다.
김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남아 있는
궁기마을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김부각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김에 대한 오랜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고장답게
김여익 씨의 후손인 김재봉 씨는
전통 방식으로 김부각을 만들고 있다.
“김부각을 한 번 맛보시면 ‘아! 광양 김부각’
광양 김이 어떤 맛인지를
느낄 수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폐터널을 리모델링한 와인동굴
1913년부터 광양제철 화물을
운송한 열차가 다녔던
터널이 2017년 와인 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
와인 족욕, 시음 등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고 있다.
177번의 손길, 3대가 이어가는 광양 ‘장도’
예로부터 광양은 철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양 사람들의 손재주가 더해져
예술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장도 제작이 활발했다는데.
작은 장도 하나 만드는데
짧으면 3일, 길게는 수백일
170여 공정으로 나뉘는 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광양에서 장도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박종군 장인.
“광양이 참 살기 좋다 명당이다
내 삶 자체가 광양이니까,
이곳을 벗어나서 살 수 없어요”
찬란하고 따뜻한 해를 품은 고장, 광양.
매화꽃 흩날리는 아름다운 봄 풍경과
광양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 2025년 4월 21일(월) 4월 22일
4월 23일 4월 24일(목) 저녁 7시 20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