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54화 미리보기


 집으로 


엄마를 기다리는 삼 남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삼 남매의 엄마, 

홍축 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피해 아이들을 

그룹홈으로 보내야만 했다. 2년의 실랑이 끝에

 남편과 이혼하고도 양육권으로 시달리던

 홍축 씨. 교통사고로 남편이 사망한 뒤에야 

가정폭력 후유증이 가장 심한 첫째, 태성이를 

먼저 집으로 데려왔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홍축 씨는 둘째 채연이와 

셋째 혜성이까지 데려오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을 나간다. 아이들과 함께 살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엄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채연이는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그룹홈에 함께 있는

 동생 혜성이를 살뜰히 챙겼다. 더이상 여자들만 

있는 그룹홈 생활을 할 수 없는 혜성이가 타지로

 떠나며 남매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엄마가 

만나러 오는 날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일상은

 변함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한 홍축 씨의 노력

하루빨리 아이들을 엄마 품으로 데려오기 

위해 홍축 씨는 중요한 계획을 세웠다.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며 아이들과 함께 살 집의 전세금을

 모으는 것이다. 가정폭력 후유증으로 인한 

삼 남매의 심리치료 비용까지 마련하며 홍축 씨는

 3년 동안 이삿짐센터에서 일했다.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수차례 이삿짐을 꾸리고 푸는

 홍축 씨. 넓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날을

 그려보는 게 유일한 낙이라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 고된 일에도 끝까지 포기 않는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동료들에게도 인정받은 

최고의 일꾼이 되었다. 틈틈이 딸기 하우스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도 쉬지 않는 억척스러운 

엄마, 홍축 씨. 매일 엄마 품을 그리워하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홍축 씨는 오늘도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다.


 

“나 운 거 엄마한테 말하지 마세요”

오늘은 손꼽아 기다리던 엄마를 만나는 날. 

채연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밤새 쓴 편지와 

엄마에게 줄 선물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그러던 중 일이 생겨 데리러 오지 못하게 된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된다. 몇 달 만에 만나는 

엄마였건만. 채연이는 억누를 수 없는 아쉬움과

 실망감에 꾹 참았던 눈물이 터진다. 자신이 

울면 엄마가 슬퍼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눈물이 날 때마다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며 먼저 당부하는 채연이. 자신보다 엄마를

 먼저 걱정하는 채연이의 따뜻한 마음은 엄마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엄마와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때도 혜성이와 

채연이는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포옹 후 뒤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간다.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헤어짐이지만, 

언젠가 함께 모여 단란하게 지낼 날을 꿈꾸며 

엄마와 아이들은 서로에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방송일시 : 2020년 4월 18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후성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장은영 / 서브작가 : 김지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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