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53화  미리보기


어린 농부의 꿈


가족의 끼니를 책임질 보물창고, 남매의 텃밭

세영이와 현지는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농사를 배운다. 마당 한편에 작은 텃밭

 때문이다. 이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남매의 

끼니를 챙겨주신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고마운 

남매는 몇 해 전부터 할머니를 대신 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남매에겐 이 텃밭이 세 식구를

 먹여 살릴 보물창고. 올 봄엔 텃밭에 할머니가 

좋아하는 채소, 할머니를 건강하게 만들 채소들로

 가득 채울 예정인데, 작물마다 비료 주는 법이

 헷갈리는 남매. 2년 전 감자 농사처럼 

망칠 순 없다! 할머니를 위해, 세 식구를 위해 

텃밭에 정성을 들인다. 할머니가 텃밭의 채소를

 드시고 오래오래 함께 살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남매다. 





손자손녀 대학 보내는 날까지,

 돈을 벌어야하는  할머니


당을 앓던 남편과 사별하고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아들이 손주들을 데려왔다. 잠깐 맡아

 달라던 아들은 이혼 소식과 함께 타지로 

돈을 벌러 나가고, 그렇게 할머니와 남매의

 동거가 시작됐다. 또래 아이들보다 왜소한

 손주들을 보며 아이들을 살려내리라 결심한 

할머니. 없는 형편에 고기는 엄두도 못 내고

 매끼 달걀 요리로 영양을 채워주며 아이들을 

살려냈다. 그만뒀던 식당 일도 다시 시작했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살이 오르는 모습을 볼때면 

아이들이 기특하면서도, 또 풍족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뚝배기와 가마솥을 닦는 일로 

살림도 꾸리고, 푼돈이지만 애들 대학 자금도 

모으고 있는데, 요즘 들어 팔이 부쩍 아파오기

 때문이다. 당신 손으로 대학을 보내주고 싶은데,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할머니의

 시름이 깊어간다.

 

그래도 괜찮아, 할머니가 있잖아

남매에게는 소망이 하나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함께 사는 것. 

이 소망을 스케치북에 그려보지만, 

늘 엄마 얼굴을 그리는데서 막힌다. 

한두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아빠와 달리 

아무리 떠올려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 얼굴. 

엄마 냄새. 엄마 품.... 그래도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모두가 함께 살게 될 거라 믿는 남매.

 남매는 오늘도 스케치북에 엄마의 얼굴을 그려본다. 

 

방송일시 : 2020년 4월 11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장성훈 / 글. 구성 : 조은정

 / 조연출 : 이태경 / 서브작가 : 송하림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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