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824편
응답하라 조상님
햇살이 낮게 깔리고,
바람에 익은 곡식 냄새가 실려오는 가을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다.
예로부터 ‘추석’은 한 해 수확에 감사하고,
그리운 조상님 덕을 기리는 시기.
깊은 산골 외딴 마을도,
푸른 바닷가 작은 어촌도
명절이 다가오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조상님을 맞이하는
정성 가득한 명절 준비 현장!
1부. 조상님이 웃으시네
- 9월 29일 (월) 밤 9시 35분
<초암정원> - 보성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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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정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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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수로왕릉> - 김해
주소: 경남 김해시 가락로 93 번길 26
노부부가 평생을 바친 선산
전남 보성, 거대한 산 하나를 통째로
정원으로 꾸민 노부부가 있다.
60여 년 동안, 무려 3만 평의 정원을 가꾼
김재기, 이영자 씨 부부.
알알이 맺힌 열매가 앙증맞은 호랑가시나무부터,
아침에 폈다 저녁에 지는 하루살이 꽃, 금화규까지.
다양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부부의
정원의 정체는 7대가 잠든 선산!
조상님들이 좋은 풍경을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군 정원이라는데.
살아생전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가족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뒤늦게라도 효를 다하고 싶어 꾸며낸 정원이란다.
조상님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온종일 산을 누비며 정원을 가꾸다보니,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다는 부부.
조상 덕분에 행복하다는 부부의 정원을 만난다.
수로왕, 이발하는 날
경남 김해에는 가락국(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의 조상님 ‘수로왕릉’이 있다.
추석은 자고로 벌초의 계절.
왕릉 또한 마찬가지라는데.
김해 김씨 후손들인 참봉들의 4배례 후,
거대한 왕릉의 벌초가 시작된다.
가파른 경사 탓에 밧줄에 의지해
진행되는 수로왕 이발하는 날!
조상의 흔적을 지키는 이들의 경건하고
책임감 넘치는 하루를 만난다.
2부. 상어와 씨름하는 날
- 9월 30일 (화) 밤 9시 35분
<태영수산>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2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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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수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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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의 차례상에는
‘육고기는 빠져도 돔배기는
빠지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네모나게 썬 상어고기를 일컫는 '돔배기'
조상에 대한 공경은 물론,
자손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조상께 올리는 가장 큰 고기였다는데.
경북 포항의 가장 큰 어시장 ‘죽도시장’.
개복치, 돛새치 등 커다랗고
귀한 어종만을 취급하고 있다는
박정자, 이영태 씨 부부.
그중에서도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은 단연, 상어가 인기라는데.
차례상에 올릴 돔배기를 준비하기 위해
상어 해체가 한창이다.
거대한 몸집만큼 껍질도 질기고 단단하다는 상어,
부위별로 정확한 크기로 잘라내는 게
제사용 돔배기의 핵심!
담백하고 쫄깃한 맛, 돔배기 산적부터,
귀한 샥스핀과 상어 껍질로 만든 묵, ‘두치’까지.
경상도의 별미, 돔배기를 찾아가본다.
3부. 사랑은 대추 맛, 그리움은 조청 맛
- 10월 1일 (수) 밤 9시 35분
<보은대추 산외농원> - 보은
주소: 충북 보은군 산외면 내북산외로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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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전통식품> - 의령
경남 의령군 부림면 미타로1길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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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는 사랑을 싣고~
대추의 고장, 보은으로 귀농한
김수향, 이성근 씨 부부.
익어가는 대추를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는데.
딸이 힘들까 늘 곁에서 챙겨주시던 백발의 어머니가
올봄에 돌아가시고 맞이하는 첫 명절이란다.
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만들어보는 대추묵과 대추약밥.
산소를 찾아 어머니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진다.
김수향 씨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사랑의 맛은 어떤 맛일까?
그리워라, 엄마 손맛
달콤한 조청 향기가 불어오는 의령.
사람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선물하는
성삼섭, 손윤교 부부가 있다.
어머니의 손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시작하게 된 전통 조청 만들기.
사업 실패 후, 귀향한 아들에게 어머니가
전수해준 ‘무도라지 수수조청’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도 아들에겐
‘모정’의 맛으로 남아있다.
그 맛을 지키고자
커다란 가마솥 앞아서 장작불로 고는
어머니의 방식 그대로, 이틀에 걸쳐 만들고 있다는데.
이제는 딸까지 합세해 어머니의 맛을 지켜나가는 중!
구운 떡에 직접 만든 조청을 찍어 먹으면,
되살아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 가득 담아낸 ‘무도라지 수수조청’을 맛본다.
4부. 뽕나무 그늘 아래
- 10월 2일 (목) 밤 9시 35분
<허씨 비단>
주소: 경북 상주시 함창읍 어풍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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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비단직물 함창명주 공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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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곶감, 명주를 일컫는
삼백(三白)의 고장, 경북 상주.
5대째 대대로 가업을 이어
명주를 짜는 가족이 있다.
누에고치에서 첫 끈을 찾듯,
명주에서 삶의 실마리를 찾아왔다는 허호 씨.
조상님 덕분에 지금껏 살아왔단다.
고치에서 뽑아낸 한 올의 실,
1500m의 길이가 모여 고급 옷감이 되고.
옷감이 되기 위해선 명주를 삶아 말려야만 한다는데.
2인 1조로 움직이는 기다란 명주 말리기 작업.
고된 일이지만 가업을 잇기로 한 건,
조상이 지켜온 소중한 것들을
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제는 아들 부부도
그 뒤를 잇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조상님들의 방식 그대로.
대대로 이어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는
허호 씨 가족의 하루를 만난다.
5부. 화석 씨와 두 어머니
10월 3일 (금) 밤 9시 35분
강원도 원주에는 흙 예술가 정화석 씨 부부가 있다.
흙을 빚어 거대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정화석 씨.
그의 정원은 아름다운 작품과 커다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서 두 어머니를 곁에 두고
살아가는 중이라는데.
일찍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와,
그 빈자리를 채워주셨던 장모님.
두 어머니를 정원 속 소나무에 모셨다.
화석 씨에게 두 어머니는 늘 그립고 그리운 존재.
앞을 보지 못했던
어머니가 얼굴을 매만지던 손길.
“내 아들~ 내 아들”하며 예뻐해 주시던
장모님의 목소리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단다.
어머니들에겐 늘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화석 씨.
소나무가 된 어머니들께
매일 문안 인사를 올리고,
어머니를 떠올리며 흙으로 작품을 만드는 게
소소한 행복이자 마음의 위안이라고.
두 어머니가 굽어 살피는 정원으로 떠난다.
방송일시 : 2025년 9월 29일(월) 9월 30일
10월 1일 10월 2일 10월 3일(금) 밤 9시 35분
기획: 박정남
촬영: 진용만, 김황기
구성: 문예원
연출: 박선연
((주)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