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20화 미리보기
할머니의 보물, 희자매
√ 할머니의 소중한 보물, 희자매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어느 오래된 빌라.
그곳에는 하루가 온통 할머니와 아빠로
가득 찬 희진이(14)와 희정이(12) 자매가
있다. 열심히 일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손수 음식을 만들고 자전거를 타고 직접
배달까지 간다는 희자매는 늘 이렇게
말 대신 행동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한다.
희자매가 이토록 할머니를 살뜰히 도와드리는
효손이 된 이유가 있다는데. 어릴 적 엄마와
아빠의 이혼 이후 자매의 엄마가 되어주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할머니였고, 할머니는
자매와 아빠가 사는 집과 할아버지가 계신
할머니의 집 양쪽을 오가며 가족들을
돌봐 오셨다. 오랜 노동으로 지쳐있던
어깨가 고장 나 지난해 왼쪽 어깨를
수술하신 할머니. 할머니가 병원에 계신
동안 희자매는 할머니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데. 할머니 대신 집안일을
하며, 그동안 이 힘들고 수고스러운 일을
할머니 혼자 해 오셨다는 걸 새삼 느끼며
할머니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는
희자매. 그중에서 둘째 희정이는
요리사라는 꿈을 이뤄서 할머니가
자신들을 돌봐줬던 것처럼 할머니를
보살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 후원 정보 바로가기 ↓↓↓
동행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웃의 이야기며,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여기 가난의 굴레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가족의 질병이나 ...
program.kbs.co.kr
√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집안의 가장, 할머니
할머니 상연 씨(67)가 이렇게 아빠와
할아버지 집을 오가며
두 집 살림하게 된 데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중매로 지금의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하게 된
할머니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할아버지를 죽 돌보며
살아야 했다. 희자매의 아빠 또한
태어났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같은
지적 장애를 갖고 있었고 이런 아들을
정성껏 키운 할머니 덕분에 결혼상담소의
소개로 캄보디아 사람이었던 엄마와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빠의
지적장애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힘들어했던
엄마. 똑같은 삶을 살았기에 며느리의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던
할머닌 결국 안타깝지만, 아들 내외의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주게 되었고,
이후 모든 가족의 생계와 집안일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아빠는 할머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보니 할머니는 늘 아이들 걱정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가족들 모두가 할머니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할머니는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기댈 곳도 없이 홀로 그 모든 것을 견디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희자매, 두 손녀였다.
√ 할머니가 하루도 쉴 수 없는 이유
지적 장애로 변변한 일을 할 수 없었던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농사지을 땅이 필요했다. 하지만 집 한 칸,
땅 한 평 없었던 살림에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되었고 그로부터 쭉 열심히
농사를 지어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조금씩
빚을 갚아왔다. 하지만 장성한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선 결혼 자금이 필요했고,
변변치 않은 농사 수익으로는 그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하는 수 없이 또 은행에
빚을 지고 말았다. 병원에서는
몸이 성치 않은 할머니에게 일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갚아야 할 빚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은 할머닌 하루도 일을 쉴 수가
없는데. 직접 짓는 밭농사와 논농사 외에도
감자밭이며 무밭 등 마을에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할머니.
농사일만으로도 버거울 텐데 틈날 때마다
식당의 설거지 일까지 하러 다니시는
할머니다. 당장 몸이 힘든 것보다 행여
건강이 나빠져 일을 더 이상 못 하게 되면
앞으로 남은 빚과 가족들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오로지 그 걱정뿐이라는
할머니. 할머니는 애써 그 마음을 누르며
오늘도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후 512회 ‘꿈꾸는 반지하방 소녀, 희진이’
(2025년 06월 28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5년 08월 23일
(토) 오후 5:10 ~ 6:0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기연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오준엽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윤정 / 서브작가 : 김서영

[출처]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