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144회 미리보기 


쇳가루 공포에 떠는 죽음의 마을

주민 8명이 암으로 사망한 사연은?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


■ 인천 사월마을, 왜 죽음의 마을이 되었나?

 쇳가루와의 전쟁!

 

 인천의 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쇳가루마을,

 또는 죽음의 마을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살던

 주민 중 20명이 암에 걸렸고, 그 중 8명이 사망을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들어가 살면 죽어서 나오는 곳이라며 죽음의

 마을이라 말한다. 도대체 해당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바로

 공장들이다. 52가구가 거주하는 마을에 들어선

 공장은 무려 이 165개.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쇳가루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한다. 

매일 자석을 들고 마당과 집을 청소하는 것이 

일과가 된 사람들. 과연 유해한 먼지와 

소음으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 주거환경으로 부적합 판정. 

122명의 주민은 어떻게 사나?


공장과 주택 사이에는 고작 담 하나. 사월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이웃이 전부 공장뿐이다. 지난 

19일 환경부는 2년간 진행해온 사월마을의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와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중금속 농도가 

인근 마을에 비해 4배나 높아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는 것. 하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

 피해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다고 한다. 해당 결과를 놓고 주민들은 

억울하다며 반발하며 나섰다. 조사 당시 시험 

자체를 잘못했다는 거다. 20년 전 마을에 쓰레기

 매립지가 생겨나면서부터 공장이 하나 둘

 들어섰고 마을이 오염된 것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문제의 쓰레기 매립지에 의한 

영향이 제외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 마을에

 어떻게 165곳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주민들의 말처럼

 어떻게 작은 마을에 165곳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번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로 주민들은 죽음의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매일 쇳가루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월마을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두 번째 이야기

끊이지 않는 요양시설 노인 학대 

당신의 부모는 안녕하십니까?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요양보호사의 학대, 책임 없는 요양원?’


충북 음성의 한 요양원에서 하반신 마비 노인을 

학대하고 방임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이정현(가명) 씨에 따르면 침대 난간에 발목이

 걸린 채 떨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린 어머니를 

그 어떤 응급조치도 없이 다음날까지 방치를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머리를

 밀고, 코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기저귀 패드를 

비비는 등의 학대도 상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해당 요양보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명에게는 벌금형 구약식기소가 내려졌다. 

하지만 어머니와 자신이 받은 상처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가벼운 판결에 현재 정현(가명) 씨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사건 이후, 바로

 병원을 옮겼지만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어머니는 항상 불안함에 떨고 계신다는데... 


■ 법의 사각지대, 보호받지 못하는 환자


 지난 10월,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70대

 노인이 간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아들 박성진(가명) 씨는 곧바로 

아버지가 이송 된 병원으로 향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상황을

 수상하게 여긴 박 씨는 해당 요양병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CCTV 확인 결과, 두 명의 간병인이

 병과 의자를 이용해 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장면이 드러났다. 경찰은 상해혐의로

 간병인 한 명은 구속, 또 다른 한 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그들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를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바로 해당 요양병원의

 태도. 폭행 이후 약 18시간동안 아버지를 

방치했던 것이다. 또한, 박 씨는 병원을 믿고 

병원에서 소개한 간병인에게 아버지를 맡겼지만,

 사건이 발생하자 병원 측은 자신들이 고용한

 것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이 일어난 병원의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올해 6월,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노인학대사례가 2014년 대비 약 46.9%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요양병원과 같은 

기관에서 학대를 받은 것은 2014년 7.4%에서

 2018년 13.9%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고령화 시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 학대 사건. <제보자들>에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제도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본다. 


방송일시 : 2019. 11. 28 (木) 저녁 8시 55분

제작사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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