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89편

 

복福 내려온다

 

설이 되면 그리워지는 풍경들이 있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복을 불러오는 음식을 빚고,

액운을 막으며 서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정겨운 모습.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기억 속 풍경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선조에 대한

예를 지키고, 손에 옹이가 박히도록

복을 전하는 조리를 만들며

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푸른 뱀, 을사년의 시작.

옛 기억을 되새겨주는

추억의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1부. 종가의 설맞이

– 1월 27일 (월) 밤 9시 35분

 

영남 3대 반촌 중 하나로 손꼽혔던

경북 칠곡의 매원마을.

광주이씨 집성촌인 이곳은

4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종가의 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명절 한 달 전부터 준비가 시작된다는 종가.

명절 준비의 첫걸음은 청소다.

복이 들어오는 문 앞을 깨끗이 청소하고

종가의 사당을 정리하는 것으로

설맞이가 시작된다.

 

많을 때는 1년에 제사가 24번이나 있었다는 종가.

제수품 마련은 늘 남자들의 몫이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좋은 재료를

엄선하는 것에서부터

조상들에 대한 예를 다한다.

 

보통 종가의 음식 하면 화려하고

거창한 음식을 떠올리지만

박곡종택의 설음식은 의외로 소박하다.

무와 두부를 익혀 만든 피가 없는 무피만두와

각종 껍질을 고아 편육처럼 눌러 만든 피편.

대단한 재료 대신 정성과 시간을 들인 음식이다.

제사상 차릴 음식이 없던 어려운 형편에도

조상들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고안한 음식이라는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고 복을 나누는

종가의 특별한 설 풍경.

그리운 그 풍경 속으로 떠나본다.

 

 

 

2부. 소원을 말해봐

– 1월 28일 (화) 밤 9시 35분

 

<대게집>

 

상호명: 삼천포대게도매직판장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대게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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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많은 이들은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을 품기 마련이다.

그럴 때 생각나는 건?

푸르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할 수 있는 동해!

그래서 겨울 바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경북 영덕으로 떠났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가 먼저 반겨주는 동해에서 만난

신지원, 구갑녀 모녀.

생전 처음 둘만의 여행을 떠났지만

모녀의 소원은 동상이몽,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는데!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푸른 기운으로 넘실대는

‘영덕 블루로드’를 선택한 두 사람!

블루로드를 대표하는 맛,

영덕 대게에 한 번 반하고

푸르른 하늘과 바다, 그림처럼

펼쳐진 풍광에 두 번 반했다.

 

평소 마음이 복잡할 때면 사찰을 찾던 엄마를 위해

영덕 장육사 템플 스테이를 준비한 신지원 씨.

그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다.

 

그런데! 늦은 밤,

갑자기 사찰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졌다.

사찰에서 섣달그믐을 보내는

특별한 방법이라는데!

그 정체는 무엇일까?

 

거기에 영덕 장육사만의

특별한 해맞이 프로그램까지!

푸르른 바다 위로 붉게 떠오른 첫 태양.

그들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모녀의 특별한 해맞이 여행을 따라가 본다.

 

 

 

 

3부. 복을 담아드립니다

– 1월 29일 (수) 밤 9시 35분

 

골짜기마다 작은 마을

하나씩 품고 있는 전남 화순의 백아산.

가을걷이가 끝나고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면

할머니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평균 연령 82세.

 

겨울 추위에도 할머니들이 산을 오르는 이유는

산에 무성히 자라난 조릿대를 채취하기 위해서다.

 

예부터 겨울이 되면

복조리를 만들어온 화순 송단마을.

조릿대 채취부터 다듬고,

복조리를 만드는 과정까지

100% 수작업으로 마을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설이 되면 골목을 가득 메우던

‘복조리 사려’라는 외침은 사라졌지만

정성으로 복조리를 엮으며

복을 나누는 송단마을 할머니들.

 

허리 한번 펼 새 없이 고된 작업이지만

복조리 덕분에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졌고

사람들에게 복을 전한다는 보람까지 얻을 수 있어

이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었다.

 

십시일반 서로의 집에서 재료를 가져와 만든

닭장떡국으로 밥 정을 나누고

복조리로 복을 나누는 넉넉한 사람들의 고장.

화순 송단마을의

특별한 겨울 풍경 속으로 떠나본다.

 

 

 

 

4부. 액운아 물렀거라

– 1월 30일 (목) 밤 9시 35분

 

<도소주>

 

상호명: 순창 지란지교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7길 5-1 

 

순창 지란지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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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엿>

 

성호명: 모녀삼대쌀엿공방

주소: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천길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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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운은 썩 물렀거라! 도소주

 

발효의 도시, 전북 순창에서

전통주의 명맥을 잇고 있는 임숙주,

김수산나 부부는 설이 다가오면

특별한 술을 만드느라 분주해진다.

 

때려잡을 도屠, 되살아날 소蘇, 술 주酒

사악한 기운을 때려잡기 위해 마시던

도소주 때문이다.

설 아침이면 차례를 지낸 후,

7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푹 끓여낸 도소주를 나눠 마시며

한 해의 액운을 막았다고 한다.

한번 끓여 알코올을 날렸기에 도수가 없어

어린아이부터 순서대로 마신다는 도소주.

차가운 도소주 한잔이면 액운은 사라지고

1년 내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행복아 여기, 여기 붙어라! 전통 엿

설 명절에 액운을 막기 위해 먹는 것은

도소주만이 아니라는데!

그 정체를 찾아 도착한 전남 담양.

그곳에서 만난 것은 다름 아닌 엿!

조상들은 액운을 막고,

엿가락처럼 복이 쭉쭉 늘어나길 바라며

엿을 나누며 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외증조모에서 시작해 친정어머니, 자신까지

3대째 전통 엿을 만들고 있는 최영례 씨.

뜨거운 가마솥을 지키며 엿을 만든 것은 고되지만

곁을 지켜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는데.

 

엿에 있어서는

호랑이 선생님이 되는 친정어머니부터

언제든 부르면 나타나는 슈퍼맨 같은 남편,

아직은 수습생인 사고뭉치 딸까지!

전통을 잇는 자부심으로 쌀엿을 만드는

가족들의 끈끈하고 달콤한 새해 이야기를 만나본다.

 

 

 

 

5부. 모이면 복이 와요

– 1월 31일 (금) 밤 9시 35분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는 설.

그런데 여기! 온 가족과 함께

귀농해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들도 있다.

전남 무안의 강행원 씨가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 전,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고구마 농사를 시작한 행원 씨.

 

자신이 기틀을 잡자,

처제 가족과 처남 가족, 장인 장모까지.

온 처가 식구들을 곁으로 불러

모으고 농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함께하는 식구만 무려 17명!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본인 형제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수십 명은 거뜬히 넘는다는데!

 

밥이라도 한 끼 먹을라치면 20인분은 기본에

한 끼에 홍어 한 마리가 사라지고,

고기라도 구울라치면

굽는 족족 사라지는 통에 손 쉴 틈이 없다.

 

함께 모여 산 이후

하루하루가 명절 잔칫날처럼

기쁘다는 강행원 씨 가족.

행복이 주렁주렁 커지는

대가족의 해맞이 풍경을 들여다본다.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진용만

구 성 : 이선옥

연 출 : 김 진

(㈜ 프로덕션 미디어길)

 

방송일시 2025년 1월 27일 (월) 1월 28일

1월 29일 1월 30일 1월 31일(금)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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