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08편 미리보기
여름아 부탁해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여름이 없는 계절과 같다’는
스웨덴 속담이 있다.
아마도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
사랑과 여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여름의 한복판으로 들어서며
덥고 습한 공기만이 가득한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름에 푹 빠져보자.
짙푸른 지리산 능선이 넘실대고
시원한 섬진강 물살이 휘돌아 치는 곳.
볕 아래 단 과실이 색색깔로 영글어 가고
한여름 무더위를 오히려 반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떠나본다.
우리의 찬란하고 시원한 이 계절,
여름아 부탁해~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여름이 없는 계절과 같다’는
스웨덴 속담이 있다.
아마도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
사랑과 여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여름의 한복판으로 들어서며
덥고 습한 공기만이 가득한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름에 푹 빠져보자.
짙푸른 지리산 능선이 넘실대고
시원한 섬진강 물살이 휘돌아 치는 곳.
볕 아래 단 과실이 색색깔로 영글어 가고
한여름 무더위를 오히려 반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떠나본다.
우리의 찬란하고 시원한 이 계절,
여름아 부탁해~
1부. 우리는 초록빛 지상낙원에 산다
7월 10일 (월) 밤 9시 35분
여름의 초록을 거두다
지리산 3대봉 중 하나인 노고단을 매일 마주하고
자연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
정영이, 정영임 씨 자매.
자매는 함께 산에 올라 나물을 캐고
서로의 매실 밭을 오가며
수확하느라 바쁜 계절을 보내고 있다.
“너무 잘 익어가지고
매실이 손만 대도 떨어져요 지금“
여름을 수확하느라 바쁜 자매에게는
두 명의 지원군이 있는데,
자칭 베짱이로 조금은 게으르지만 필요할 때는
확실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영이 씨의 남편 최인복 씨와
틈나는 대로 일손을 보태는
초등학교 교사, 아들 최석우 씨가 그 주인공.
특히 신세대 선생님답게
다양한 매실 연구를 통해 탄생한
석우 씨의 매실 셔벗은
온 가족이 엄지 척! 하게 되는
최고의 여름 디저트다.
노고단을 배경으로
인복 씨가 손수 가꾼 멋스러운 소나무 아래
매실 두루치기, 매실 김쌈 등
매실 밥상이 뚝딱 차려지면
이곳이 바로 초록빛 지상낙원!
노고단 아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영이 씨 가족의 행복 가득, 시원함 가득
여름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2부. 일 년을 기다렸다
7월 11일 (화) 밤 9시 35분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도 두렵지 않아
지리산 능선이 굽이치는 구례군에도
블루베리가 진하게 물들어 가는 여름이 왔다.
덥고 고된 농사일에도
현덕 씨는 일 년 만에 돌아온 이 여름을 기다렸다.
뜨거운 햇빛에도 아랑곳 않고 아빠를 도우며
농부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과
블루베리 농장의 수확을 돕기 위해
새벽부터 밭으로 모인
현덕 씨의 형제들이 있어서다.
수확하는 양보다 가족이 먹는 양이
더 많다는 현덕 씨네 블루베리,
가족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이 여름 밭을 가득 채운다.
”사는 게 별거 없잖아요.
가족들과 이렇게 단란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항상 감사한 것 같아요”
현덕 씨와 아이들이
이 여름을 기다린 또 하나의 이유는
바다로 갔던 은어가 돌아오는 계절이기도 해서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은어를 잡고
다슬기를 채취하며
서늘한 계곡물에 몸을 담근다.
가족만의 특별식, 은어 튀김은
현덕 씨가 여름을 날 수 있게 하는 힘이라는데...
온 가족이 기다려온 여름,
그 반가운 계절을 만난다.
3부. 이렇게 좋은 계절에
7월 12일 (수) 밤 9시 35분
형형색색 꽃으로 가꾼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집 앞으로는 섬진강
집 뒤로는 초록빛 우거진 숲
6천 평 가득 꽃과 나무가 울창한 마당에서
박건용 씨와 딸 신혜 씨가
꽃과 정원을 가꾸는데 여념이 없다.
아빠의 수신호에 맞춰
서툰 솜씨의 포클레인으로 마당을 다지는 신혜 씨.
아버지 건용 씨의 잔소리가 늘어가자
수돗물 공격으로 결국 휴전협정을 끌어낸다.
부녀가 이렇게 마당 가꾸는 일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몸이 아픈 건용 씨의 어머니를 위해서다.
“우리 어머니가 꽃을 보면 그렇게 좋아해요.
그래서 내가 한 그루, 두 그루 모아왔더니
이렇게 꾸며졌어요”
또한, 여름 나기에 그만인 집 주변의
강과 산에서 직접 채취해 끓인 두릅 백숙,
계곡물 등목이 여름 내내 가능해
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후, 서울 병원에 진료를 가셨던
어머니가 돌아왔는데
부녀가 꾸민 정원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정원의 수십 가지 꽃만큼이나
여름이면 다양한 방법으로
지루할 새 없다는 건용 씨가 어머니에게 말한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말이다.
4부. 콩국수와 추어탕
7월 13일 (목) 밤 9시 35분
현천마을 단짝 할머니의 여름 나기
산수유나무가 가득한 구례 현천마을.
먼저 남편을 떠나보낸 이화자, 강태심 할머니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루할 틈 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날만 밝으면 누가 먼저랄 새도 없이
마을 도랑에 모여 사이좋게 빨래를 하고
여름 볕에 바삭하게 빨래를 말린다.
지루함을 채워주는 단짝과 함께여도
쉬 가시지 않는 더위.
이때 단짝 할머니들이 선택한 메뉴는 바로
시원한 여름 별미 콩국수!
시집올 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확독으로 콩을 직접 갈아
콩국수와 오이무침을 만들어 먹는다는데,
시원한 여름 음식을 함께 나눌 단짝이 있어
고마운 여름이다.
미꾸리 부자의 여름
미꾸리로 유명한 전북 남원에는
토종 미꾸리 양식을 하고 있는 박종완 씨와
5년 전부터 아버지의 일을 함께 하고 있는
아들 박유진 씨가 있다.
과거 토종 미꾸리 복원에 힘썼던 만큼
미꾸리에 자부심이 큰 아버지 종완 씨 곁에서
일을 배우는 아들 유진 씨는
아직은 실수도 하고 그만큼
아버지의 잔소리도 듣지만
사실 두 부자는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보람을 느끼며 양식장을 꾸려가고 있다고.
“아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라주는 것만으로
대견하고 고맙죠.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외로운 직업이고 사명을 갖고 해야 될 정도로”
이 여름, 부자가 선택한 더위에 좋은 메뉴는
종완 씨의 노모 정문옥 할머니의
손맛으로 끓여 낸 추어탕과
여름 장마에 비가 잦은 요즘
어울리는 깻잎 미꾸리 튀김!
이 두 이야기를 만난 당신의 선택은 과연?
콩국수인가? VS 추어탕인가?
5부. 그대와 함께 낭만 여름
7월 14일 (금) 밤 9시 35분
다리오 커플의 여름 곡성 여행기
전국 방방곡곡 혼자 한국기행을 하던 다리오.
오늘은 다리오가 여자친구와 함께 곡성으로 왔다!
연인이 된지 이제 일 년,
평소 목적지나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
그러나 이번 여행은 고려인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온 여자친구 박타마라 씨를
위한 특별한 여름 여행이라는데.
한국인의 뿌리를 갖고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 아직 많은 것들을 알지 못하는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위해 처음 도착한 곳은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천년고찰 도림사 옆 계곡.
여행길에서 만난 우범스님은
다리오 커플을 환영하며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와 진짜 동굴이네요?”
“시원하지? 에어컨 하나 없는데 엄청 시원해”
우리나라 마지막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길을
달리며 다리오의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누고
이제는 카페가 된 금광이었던
동굴의 시원함을 만끽한다.
평소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은 두 사람.
전통발효 명장 정인숙 씨를 만나
배운 수박 식초까지
더운 날씨에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연인 다리오와 박타마라 씨의
곡성 여행에 동행해 본다.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여름이 없는 계절과 같다’
바로 이 두 사람을 두고 한 말은 아닐까?
기획: 류재호
촬영: 정석호
구성: 박애진
연출: 염지환
((주)박앤박미디어)
방송일시: 2023년 7월 10일(월) 7월 11일
7월 12일 7월 13일 7월 14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