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둘레길 미리보기

 

배우 오미희와 문경수의 강원 철원길

 

한반도 정중앙에 있어

‘한반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원도 철원

그동안 군부대와 지뢰밭,

긴장과 전쟁으로 기억돼 온 철원이

이색적인 자연 풍광을 내세우며

지질 · 생태 여행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54만 년 전 화산이 만든 비경은

제주의 자연 못지않다.

 

한탄강과 나란히 흐르는 철원 한여울길,

DMZ를 넘나드는 평화누리길 등

여행자의 발길을 끄는 둘레길도 즐비하다.

 

철원의 둘레길을 찾아 나선 <한국의 둘레길>은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를 시작으로,

마치 지구의 속살을 걷는 듯한 길,

한탄강 주상절리 길을 찾아간다.

 

철원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고석정에서 1억 년의 시간을 거닐고,

무려 60년 동안 민간인의 발길이 통제돼 있다가

최근에야 길이 열린 용양 늪과

소이산 비밀의 숲길을 공개한다.

 

“이곳에선 자연의 요소요소가

사연을 보낼 것 같아요”

 

연기 인생 43년의 베테랑 배우이자

국민 DJ ‘오미희’와

지구 곳곳을 두 발로 누비는 탐험가 ‘문경수’의,

철원이 품고 있는 보물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철원 둘레길 여행을 시작한다.

 

 

1부 지구의 속살을 걷다

07. 25 (월) 저녁 7시 30분

 

한탄강은 우리나라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다.

54만 년 전 북한 평강 지역에서 일어난

세 번의 화산 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이 흘

러내렸고, 그 길을 따라 강이 만들어졌다.

 

검푸른 현무암과 주상절리가 곳곳에서

절경을 이루는 길, 한탄강 물길을 걷는

‘철원 한여울길’을 따라 둘레길 여정을 시작한다.

 

“우리가 힘들어하는 동안에도

자연은 늘 흐르고 있었고,

여기 있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현무암 돌다리를 지나니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가

위용을 자랑한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빗소리와 그 잔향이 만드는 협주곡을 들으며

운치 있는 숲길을 걸어본다.

현무암 절벽 허리에 걸린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잔도이다.

 

“주상절리를 보고 음악 하는 분들은 오선지에

음표를 그려놓은 것 같다고 하고”

 

“저는 감동을 가슴에 써 내려갑니다.”

 

하늘 위를 걷는 듯, 땅속을 걷는 듯,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길,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다는 폭포를 감상하며 걷자니

여름날의 소나기가 선물처럼 고맙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직탕폭포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빗소리 #지구의 속살 #아찔아찔

 

 

 

 

2부 1억 년 전으로의 여행

07. 26 (화) 저녁 7시 30분

 

한반도 유일의 화산강인 한탄강은

제주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고석정은 그중에서도 철원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임꺽정의 전설을 간직한

15m 높이의 화강암 바위 고석(孤石).

약 1억 만 년 전에 만들어진 화강암

바위는 위용을 드러낸 채 철원의 옛 땅을 기억한다.

 

한탄강 물길을 누비는 특별한 방법 통통배에 오르니

강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거북 바위, 물고기 바위, 고릴라 바위,

돼지코 바위가 즐비한 그곳은

지붕 없는 전시장, 담장 없는 박물관이다.

과거의 시간을 품은 바위틈에 뿌리내린

작은 생명과 마주하니 울컥 눈물이 샘솟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데를 보고 오니까

느낌표가 그려지는 것 같아요”

 

한탄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다리가

굵은 강줄기 위를 가로지른다.

은하수교에 오르면 한탄강 주상절리의 꽃,

송대소 주상절리가 한눈에 담긴다.

붉은색, 회색, 검은색, 황토색 등

다양한 색의 주상절리는 팔레트 같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학저수지는

일출, 일몰, 별 보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잔잔한 호수 표면에 철원의 맑은 자연이 비친다.

태양이 마지막으로 쏟아내는 빛은

마치 하늘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듯하다.

 

“지금 우리 눈에서는 저 태양이 사라지지만,

또 다른 지구의 어디에선 일출로 다시 떠오르겠죠.”

 

한탄강 물길을 따라 웅장한 고석정과 송대소,

잔잔한 학저수지를 걷는 둘레길,

1억 년 전과 현재를 넘나들며 시간을 걷는다.

 

#고석정 #은하수교 #송대소 주상절리 #학저수지

 

 

 

 

3부 비밀의 숲길

07. 27 (수) 저녁 7시 30분

 

DMZ가 관통하는 철원은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한 곳이다.

그만큼 순수하고 투명한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DMZ가 지켜 온 자연, 신비로움이 가득한

비밀의 숲길 속으로 들어선다.

 

군 검문소를 지나 향하는 곳은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늪.

60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던

이곳 원시림은 온통 초록 세상이다.

수풀 속에서 새끼 고라니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투명한 물속에선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유영한다.

 

전쟁의 기억을 안고 있는 출렁다리 위에

나란히 앉은 민물가마우지 떼가 용양늪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용양늪의 물줄기를 따라

하류 화강에 이르니 연무 속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 마치 신선 같다.

 

“길이라는 게 사실 방향이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갈 수도 있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게 길인데”

 

“그러니까 우리는 그 길을 찾아가는 거죠.

결코 포기하지 않고.”

 

화산이 주는 선물 샘통이 자리한 민통선 마을,

화강암과 현무암 사이를 흐르는 샘통 물이

1년 내내 같은 온도를 유지하며

고추냉이 농사와 송어 양식을 가능케 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자랑하는 샘통 물을

맛보니 알래스카 빙하 물이 부럽지 않다.

 

60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다가

비로소 길을 열어준 비밀의 숲길,

사람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민통선 마을.

어쩌면 처음인 이곳에서 둘은 색다른 경험을 만끽한다.

 

#용양늪 #DMZ_생태평화공원

#민통선_마을 #샘통

#고추냉이 #초록초록 #원시림 #화강

 

 

 

4부 평화가 꽃피는 길

07. 27 (목) 저녁 7시 30분

 

한국전쟁의 최고 격전지이자 군사분계선이

관통하는 철원. 시간이 지난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군의 초소가 있던 소이산은 이제 긴장을 넘어

평화를 상징하는 길이 됐다.

소이산 자락 지뢰꽃길은 철조망 너머로

지뢰밭을 두고 시와 꽃이 길가를 장식한다.

 

‘지뢰’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와 길섶에

가득한 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배우 오미희는 지뢰꽃길을

잘 표현한 시 한 편을 읽는다.

 

“저 꽃의 씨앗들은 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

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 걸까”

 

벙커를 지나 도착한 오늘의 하이라이트,

소이산 정상. 재송평을 내려다보며 용암이

만들어낸 드넓은 철원평야를 감상한다.

초록의 바다 한가운데 섬 위에 오른 느낌이다.

 

지금의 철원을 만든 원형,

북녘에 자리한 화산의 발원지를 조망한다.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번화했던

철원의 옛 모습도 되살려 본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한 역 월정리역엔

금강산으로 향하던 철마의 잔해가

화석 마냥 남아 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팻말 앞에서

남북을 자유로이 오갈 날을 꿈꾸어 본다.

 

배우 오미희는 말한다.

이번 여정이 철원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었다고.

탐험가 문경수도 말한다.

북녘의 아름다운 길을 탐험할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평화의 길을 걸으며 철원 둘레길 여정을 마무리한다.

 

#소이산 #지뢰꽃길 #소이산 재송평

#월정리역 #산수국

#오미희낭송 #철마는_달린다

 

방송일시: 2022년 7월 25일(월) 7월 26일

7월 27일 7월 28일(목) 저녁 7시 3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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