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둘레길 미리보기

 

배우 조현철과 송윤경의 경북 문경길

 

예부터 인후지지(咽喉之地),

낙동강 유역으로 들어가는 들머리

즉 ‘목구멍’과 같은 땅으로 불리며,

동래(부산)에서 한양까지 이어지는

영남대로의 매우 중요한 길목이었던

경상북도 문경

 

주흘산, 희양산, 대미산 등

백두대간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푸른 녹음을 자랑하는 문경이다.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새것을 또 만들어내는 문경으로 떠난다.

 

문경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느껴보기 위해

나무를 사랑하는 배우 ‘조현철’과

여행작가 ‘송윤경’이 함께 걷는다.

 

1부 옛날 옛적 옛길을 걷다

22년 07월 18일 (월) 19:30

 

첫 여정은 ‘길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의 고장

문경의 옛날 옛적 옛길을 걷는다.

윤경은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 현철을 위해

문경의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진짜 옛길을 걷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 하늘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된 길로서,

한국의 차마고도라고 불리는 토끼비리를 지난다.

그 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갔기에

거친 바위 바닥이 반질반질해졌을까?

두 사람은 무더운 날씨에 지칠 법도 하지만,

큰 줄기로 팔을 뻗어 반겨주는 듯한

나무들을 보며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 길의 끝에서 경북 8경 중 으뜸을

자랑하는 진남교반 일대의 풍경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진남교반이 영남대로의

중요한 길목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진남문을 통해 조선시대 성과 신라시대 성

모두 오를 수 있는 고모산성으로 향한다.

주막거리에서는 꼭 먹어야만

과거에 급제한다는 꿀떡고개의 이야기와

성황당에서는 지금까지도 정월대보름

전날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길의 매력에 빠져 더운지도 모르고 걸은 두 사람은

시원한 온도로 반겨주는 오미자테마터널에서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2부 선비와 보부상이 걸었던 길

22년 07월 19일 (화) 19:30

 

“새재 :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혹은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그리고 새(사이)로 된 고개 등을 뜻한다.”

 

많은 이들이 오가며,

많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문경새재 길.

이번 여정에서는 두 사람이 그 길을 똑같이 걸어본다.

 

죽령을 넘으면 시험에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라고 여겨,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유독 고집하여

걸었던 문경새재 길을..

 

“저는 나무를 보고 있으면,

그냥 잘 기다리면 다 되는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제1 관문(주흘관) - 제2 관문(조곡관)

- 제3 관문(조령관)

 

저절로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무 터널을 따라

누구든지 올라가서 쉬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바위 무주암에 올라 나무의 시선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살고 있는 나무를 느낀다.

 

이름 그대로 우리들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아픔의 시간을 꿋꿋이 견뎌내고

잘 자라 준 상처 난 소나무.

 

당신의 염원을 이룬 전설이 있는 신성한 책바위까지

이번 여정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경새재 길 위에서 문경새재에 켜켜이

쌓여 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꺼내 보며 마무리한다.

 

 

 

 

3부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다

22년 07월 20일 (수) 19:30

 

“돌리네 : 빗물과 지하수 등에 의해

석회암의 용식 작용이 일어나 싱크홀이 생긴 지형.”

 

세계적으로도 지형 지질학적으로도

학술 가치가 매우 높아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돌리네습지는

나무도 풀도 어느 것 하나 손 타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진정한 오지를 걷는다.

 

“이 습지 전체가 그냥 살아있는

동식물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어떤 생태계를

이루면서 다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옛날 조상 대대로 내려와 8대째 이어오고 있는

'조선요' 망댕이 가마

 

이 지역에 풍부하게 저장된 사토,

산중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풍부한 나무,

남한강 나루터까지 갈 수 있는 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어

도자기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던 문경에서는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가장 오래된 가마터를 만날 수 있다.

 

“광부는 두 개의 하늘을 덮어쓰고 산다.

자연 속 푸른 하늘과 탄광 속 검은 하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꼭 가야만 했던 은성갱도에서는

목구멍에 낀 검은 가루를 넘기기 위해

족살찌개를 먹으며, 빛 하나 보이지 않는

검은 하늘 아래 열심히 일했던 광부들의 시간..

치열하게 살아왔던 광부들의 그 시간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이 걸어왔던 길의 끝에는 우리가 걸었던

모든 길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으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문경 청춘 로드

22년 07월 21일 (목) 19:30

 

마지막 여정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2개의 우산을 맞대어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경의 천연기념물 문경 대하리 소나무에서

시작한다. 4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오롯이

버티느라 여기저기 상처가 났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있는 듯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는 뜻으로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뜻”

 

요즘 문경에는 귀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그래서 옛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청춘이 깃든 장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문경의 옛 기억을 그대로 전시해 놓은

산양양조장과 아픈 과거를 가진

일본식 주택 구 금융조합사택,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 가은역.

이곳 모두 옛날에 지었던 건물을 새롭게 장식하여

옛것의 틀은 그대로 두되,

새로운 색을 입혀 놓은 모습이 특징이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한옥 스테이가 되는

한 고택에 찾아 누구든지 반겨주는 문경에 반해

문경에서 살게 된 또 다른 청춘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문경에서의 여정을 걷는 동안

직접 자연을 느끼는 현철을 보며

윤경은 또 다른 여행 방법을 배웠다.

그렇게 자연을 느끼는 방법을 또 배워간다.

 

방송일시: 2022년 7월 18일(월) 7월 19일

7월 20일 7월 21일(목) 저녁 7시 3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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