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54편 미리보기

 

갯마을 차차차

 

거친 풍파에 이리저리 떠밀려 캄캄하기만 하던 세상,

내 편 하나 없는 것만 같은 그때,

바다로 돌아와 너른 바다와

바닷가 사람들이 건네는 응원에

다시 살길을 찾은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쉼터이고,

나를 품어준 지상 낙원!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바다가 건네는

응원가에 리듬 맞춰 차차차,

다시 용기 내어 내 인생 스텝 밟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1. 슬기로운 섬 생활

 

6월 27일 (월) 밤 9시 30분

 

전남 신안군 선도,

이곳에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장 부부가 산다.

귀어 14년 차, 조철종, 주현주 부부에게

선도는 두 번째 고향이자 꿈이 실현된 섬이다.

 

도시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려야했던 부부는

도심을 벗어나 산으로, 바다로 떠나자 마음먹었다.

2년 동안 함께 살아갈 곳을 찾아다니던 부부,

그렇게 도착한 선도는

산도, 바다도 있는 완벽한 곳이었다.

텐트부터 시작한 부부의 섬 생활은

어느새 선도의 첫 번째 외지인

이장직을 달 만큼 녹아들었다.

 

부부의 하루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낮에는 농부, 밤에는 어부로 변신하는 부부.

간척지 농토에서 모내기 작업부터 새벽 낙지 조업까지.

잠깐 앉아 쉴 틈도 없이 바쁘지만

바다에서 보내는 하루가 매일 즐겁다는 부부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선도 바다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철종 씨 부부.

선도에서 꿈을 이룬 부부의

슬기로운 섬 생활을 만나본다.

 

 

 

 

2. 아버지의 바다

 

6월 28일 (화) 밤 9시 30분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섬, 인천 소야도

세상에 치여 고향 바다로 내려온

김종균씨는 10년째 바다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흘림낚시로 농어를 잡고

아버지에게 배운 방식으로 갯벌에서

낙지를 잡으며 살아가는 종균씨.

그런 아들을 아버지, 준배씨는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힘든 섬 생활보다 도시가 낫다 싶었는데

소야도 바다에서 더없이 편안해하는 종균씨를 보고

마음을 돌리셨다고.

늘 함께 배를 타며 고기를 잡는 부자는

서로가 있어 적적하지 않고 쓸쓸하지 않다고 한다.

 

오늘은 종균씨의 아이들이 오는 날,

아이들을 마중나가는 종균씨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선착장으로 마중나온 준배씨 역시

오랜만에 보는 손주들이 반가운 모양이다.

소야도를 찾은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가 나섰다.

갯벌에서 잡은 낙지로 끓인 연포탕과

잡아둔 농어로 능숙하게 회를 떠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낸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최고의 조미료까지 있으니

오늘의 밥은 더없이 행복한 한 끼!

 

서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인

종균씨네 가족들의 하루를 만나본다.

 

 

 

3. 그대와 함께

 

6월 29일 (수) 밤 9시 30분

 

경북 영덕, 여름을 앞둔 영덕 바다에

성게철이 돌아오면 해녀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김말래, 곽영화, 배춘자 해녀 역시

잰걸음으로 바다로 향한다.

가시에 찔리면 위험하기에 두터운 장갑을 끼고

물속을 들락날락하며 성게를 잡는 해녀 삼총사.

그들의 곁에는 쭉 호흡을 맞춰온 김영권 선장이 있다.

 

뭍으로 돌아온 해녀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밥상.

성게 미역국과 성게 비빔밥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고생한 해녀들을 위해 김영권 선장의

특별한 연주회로 한바탕 춤사위까지 벌인다.

 

생명이 다할때까지 물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해녀 삼총사. 바다를 향한 이들의 눈에는

그리움과 애정이 녹아 있다.

 

-

 

전남 보성, 한평생 소금을 만들어온

이종옥, 최재임 부부.

 

20살에 시작해 63년간 소금을 일궈온 부부는

오늘도 어김없이 소금밭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밀대로 소금을 밀고 창고에 소금을 쌓고,

부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나간다.

기계가 없던 옛날에는 어깨에 소금을 지고 옮겼다며

지금은 좋은 세상이라는 부부.

부부의 손은 거칠고 투박했던

지나간 세월을 담고 있다.

 

청춘을 다 바쳐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

갯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 우리가 꿈꾸던 바다

 

6월 30일 (목) 밤 9시 30분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인천 볼음도로 향한다.

바다의 민통선이라 불리는 볼음도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도 유명해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다리오 역시 맨발로 펄을 밟으며

조개 잡는 그레질에 열중이다.

 

한바탕 신나게 체험하고 민박집으로 향하는 다리오.

오늘 숙박할 곳은

볼음도 바다에 첫눈에 반해 13년째 살고 있다는

정기현, 최경해 부부의 민박집.

인천 빌딩 숲 대신 볼음도의

바다내음 맡으며 살고 싶었던 경해씨.

그런 아내 덕에 기현씨도 덩달아 로망을 이뤘다.

 

부부와 함께 바다로 향한 다리오.

경운기 타고 바닷길을 달리자

갈매기떼가 일행을 반긴다.

배로 고기를 잡기 어려운 볼음도의 특성이 만들어낸

독특한 조업 방식, 건강망.

밴댕이와 병어를 잡는 부부의 표정은

고된 노동이 아닌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거워보인다.

 

경운기 가득 고기를 싣고 돌아온 다리오와 부부.

일하느라 고생한 다리오를 위해

경해씨가 솜씨를 발휘한다.

밴댕이로 각종 야채를 싸먹는 밴댕이 회무침과

조개 듬뿍 넣고 끓여낸 조개탕의 맛에

연신 최고를 외치는 다리오다.

볼음도에서 보내는 맛있고 즐거운 하루를

다리오와 함께 만나러 가보자.

 

 

 

5. 그곳만이 내 세상

 

7월 1일 (금) 밤 9시 30분

 

경북 영덕, 삼십대의 젊은 나이에

바다로 온 정선우, 박복희 부부.

뱃일을 시작한지 6개월된

초보 귀어 부부이다.

 

바다가 좋아 바다로 내려온 부부.

두 사람의 인연 역시 바다가 이어줬다는데.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서 만난 선우씨와 복희씨.

영덕으로 내려오기 전에도

일주일에 5일씩 낚시를 갈 정도로

바다를 좋아했다고.

 

재미있는 것, 좋아하는 것 하며

즐겁게 사는 인생이 목표인 부부에게 있어

영덕에서의 생활은 대만족.

초보 어부지만 그럴듯한 낚시 노하우도 알고 있고,

잡은 고기를 새벽 어판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귀어 선배까지 만나 뵈며

부지런히 귀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부터 남은 인생을

바다에서 보내고 싶다는 선우씨 부부.

바다에서 더없이 행복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최향미

연 출 : 이성호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2년 6월 27일(월) 6월 28일

6월 29일 6월 30일 7월 1일(금) 밤 9시 3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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