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19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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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자매의 특별한 여름방학
√ 산골생활 6년 차, 자매
하루에 버스 3대가 오가는 시내와도 한참
떨어져 있는 깊은 산골. 누구보다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려온 서연(11)과 윤지(9) 자매.
또래 친구들은 학원 다니랴, 가족과의 나들이로
분주한 방학이지만, 자매에겐 자그마한 몸으로
뜨거운 폭염을 견뎌야 하는 고된 방학이기도
하다. 동물들의 먹이를 챙겨주고, 도망간 닭들을
찾아다니며 하루를 시작하는 자매. 한낮의
더위가 물러가면 수레를 끌고 밭에 거름을
주고, 옥수수, 고추, 부추 등 농작물을
수확하느라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도록 땀을
쏟아낸다. 그래도 찡그리기는커녕, 오순도순
정겨운 자매. 언니 서연인 세 살 터울 동생이
다치기라도 할까 엄마처럼 챙기는 일이
익숙해졌다. 서연이가 5살 무렵부터 할머니에게
맡겨진 자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오갈 곳
없어진 자매를 살뜰히 챙겨준 할머니가 요즘
부쩍 몸이 안 좋아진 걸 알고부터 자매는
할머니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방학이면
밀린 농사일에 집안일을 하느라 땀 마를 날이 없다.
√ 손녀들을 위한 할머니의 텃밭
아들과의 불화로 며느리가 집을 나가고
빚 갚으랴 방황하던 아들마저 떠나면서
6년 전부터 두 손녀를 맡아 키우게 된 할머니.
어려운 형편에 지인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한 것이 바로 깊숙한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였다. 주변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살림살이가 가능해진 집. 몸 누일 곳 있어
다행이다 여겼건만, 쥐가 드나들고 비바람에
언제 무너질지 몰라 걱정이 태산이다. 주변에
슈퍼는커녕 시내까지도 한참이라 할머닌 당장
먹고 살 채소를 심고 키우는데 온 정성을
기울였다. 먹는 것만이라도 손녀들에게 원 없이
먹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가꾼 텃밭.
허리 장애와 무릎 통증에 두 배로 힘들지만,
부모도 없고, 또래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다니고 싶은 학원도 제대로
도움 줄 수 없는 형편에 미안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할머니를 돕겠다고 방학에도
뙤약볕에서 일하는 손녀들을 보면
더 가슴이 미어진다.
√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여름방학
자매는 요즘 걱정이 생겼다. 할머니의 건강이
작년 같지 않은 것. 허리와 대장 수술로 기력도
약해지고 고기조차 드실 수 없는 할머니를
볼 때면 슬퍼진다는 첫째 서연이. 자신들을
키우느라 몸 상한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에
자매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운 특별한
목표가 있다는데... 이번 여름방학 목표는 바로
할머니를 위한 건강 음식을 만들어드리는 것.
하지만, 재료 구하기부터 막막한 상황. 달걀을
팔아 돈을 모으고, 집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필요한 재료를 이웃집과 물물거래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린 자매가 맞닥트려야 할 일
태산이지만, 유일한 가족이자 버팀목인
할머니를 위한 음식 만들기에 이번 여름방학을
통째로 쓰기로 한 자매. 과연 자매는 특별한
여름방학을 맞이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1년 8월 14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이태경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조양구, 박성제 / 서브작가 : 홍수경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