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18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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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지켜라
√ 아빠 지킴이, 다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제주도. 이곳에는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가며 열렬히 아빠를
지키는 열두 살, 다혜가 있다.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을 하고 돌아와 홀로 남매를 돌보면서도
피곤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는 아빠. 다혜에게
아빠는 뭐든지 다 해내는 수퍼맨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난겨울, 주유소에서 일을 하다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와 승용차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아빠. 아빠가 크게 다쳐 입원하는
걸 본 이후, 다혜는 아빠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또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해보면서 평소 아빠가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실감하기도
했는데. 몸을 회복할 틈도 없이 다시 일을
시작한 아빠. 다혜는 이런 아빠가 걱정돼
아빠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천방지축 동생을
챙기는 일까지, 모든 일을 척척 다 해내는 다혜.
다혜는 최선을 다해서 아빠가 오래오래
건강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
√ 사고 이후 더욱 악착같이 일하는 아빠, 태용 씨
7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아이들을 돌봐온
아빠, 태용 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지 않고
주유소의 기름 배달 일을 하며 아이들을
보살펴왔다. 하지만 작년 12월, 아빠는
주유소에서 일을 하던 중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와 승용차 사이에 끼는 사고를 당했는데.
이때, 아빠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단 한 가지,
‘아이들’. 아빠는 다혜와 지훈이를 생각하며
어떻게든 차 사이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왼쪽 쇄골이 으스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사고 이후 후유증과
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일을 멈출 수는
없는 아빠. 아이들도 아빠가 걱정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오고 종종 아빠의 일터에
방문하기까지 하지만 아빠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마음을 더 독하게 먹게 된다.
일을 할수록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혹시나 앞으로 살면서 겪을지 모르는
또 다른 상황에 대비해 아이들을 위한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고 싶기 때문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최우선인 아빠. 아빠는
오늘도 걱정과 두려움을 뒤로하고 어김없이
일터로 향한다.
√ 천방지축 지훈이와 다혜의 술래잡기
최근 들어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여념이 없는
지훈이.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공을 차거나 근처 해수욕장에 몸을 담그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방과 후 보충수업까지
빠져가며 곳곳을 누비는 지훈이. 보다 못한
다혜는 직접 지훈이를 쫓아다니며 챙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아빠를 걱정시켜 드리고
싶지 않은 누나의 마음을 알 턱이 없는
지훈이는, 자신을 찾으러 온 다혜를 보면
도망가기에 바쁜데. 더 놀지 못하게 해
잔뜩 골이 나있는 지훈이를 데리고 집에 가는
일은 겨우 두 살 터울의 누나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동생을 엄마처럼
살뜰히 보살펴 온 다혜에겐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데. 지훈이를 번쩍 업어들고 달랜 뒤, 마음이
풀어졌다 싶으면 일사천리로 씻기고 공부까지
뚝딱 시키는 다혜. 다혜는 오늘도 아빠에게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 동생과의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방송 일시 : 2021년 8월 1일 (일)
오후 3:45 ~ 4:40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장은영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민경빈 / 서브작가 : 고현영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