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498회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福)을 담은 밥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복을 비는 덕담이 오고 가듯,

설에는 복을 담은 음식으로 밥상이 가득 채워진다.

액운을 물리치는 도소주를 마시고, 복을 싸서

먹는다고 알려진 만두와 첨세병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떡국은 설날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코로나19로 예전과는 다른 명절 풍경을 만나지만,

복을 담은 음식들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본다.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福)을 담은 밥상

 

■ 화순 복조리마을 어르신들의

고된 손길로 채운 복(福) 이야기

 

◼ 복조리 소개된 곳 (복조리 구입 가능)

 

송단마을 연락처 010.3599.5414

 

화순 백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송단마을은

복조리를 만들어 살림 밑천 삼으며 살아온

복조리마을이다. 한 해 농사를 다 끝내고 나면

송단마을 어르신들은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지나 산죽을 베어 쪼개고

말려 복조리를 만드느라 쉴 틈이 없었다고.

집안 아이들까지 마을에는 복조리 못 만드는

사람이 없었다는데, 복조리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손가락이 휘고 손끝이 닳도록

애쓰며 살아왔다. 송단마을 삼총사 박윤엽,

윤연숙, 조경선 씨도 복조리를 하나하나 엮으며

지난 추억을 떠올린다. 설이 다가오면

부모님들은 복조리를 팔기 위해 한가득 지고

마을을 떠났고 복조리 파는 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졌다. 그 시절, 그때 먹었던

설 명절 음식도 하나둘 떠오른다. 꿩의 내장을

넣고 끓였다는 꿩내장탕국과 닭의 뼈까지

다져 넣고 동그랗게 빚어 장을 만들어두었다가

끓여 먹었다는 닭뼈완자떡국, 그리고 겨울 별미

싱건지무침까지. 복조리 마을 어르신들의

설 밥상에 고된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제는 자식들도 잘되고 더 바랄게 없다는

어르신들! 고생했던 지난 세월 노래 한 가락에

털어내고, 복(福)으로 가득 채워진

설맞이 밥상을 만난다.

 

 

 

 

■ 전통 떡살과 기원을 담은 떡 이야기

 

◼ 떡살 소개된 곳 (떡살, 다식판 구입 가능 )

 

목산공예관

전화번호 010.6768.0057

 

◼ 떡 소개된 곳 (다식, 차, 향 체험 가능)

 

서창한옥문화관 062-373-1365

 

농경문화의 시작과 함께 떡은 절기마다,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설날 떡국을 끓여 먹는 흰가래떡은 장수와 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관혼상제와 같은 중요한

때에 축원의 의미를 담아 떡살로 문양을 새겨

장수, 부귀, 번영과 다산의 의미를 담아내기도

했다. 떡에 새겨진 문양은 특별한 소망을

담기도 하고 시대와 지역, 집안의 정신을

상징하기도 했다. 전남 무형문화재 제56호

목조각장 김규석 씨와 남도음식연구소 연구원

성애숙 씨를 통해 떡 위에 새겨진 간절한

마음을 되새겨 본다.

 

 

■ 저마다의 소망을 품다

제천 이연순 씨 가족의

만두와 약초떡으로 차린 밥상

 

◼ 만두와 약초떡 소개된 곳 (승검초단자 구입 가능)

 

이연순 향토음식개발연구원 010.4658.3050

 

제천에서 대를 이어 떡을 빚고

전통음식을 만드는 이연순 씨 가족!

큰집 살림과 동네일까지 챙기던 살림꾼 어머니의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연순 씨는 설이

다가오면 만두와 떡을 빚을 준비를 서두른다.

만두피를 빚어 안에 만두소를 가득 채우고 싸서

먹는 만두는 예로부터 복을 싸서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무를 숟가락으로 긁어 넣고 빚는

무김치만두와 큰 만두피 안에 가마니 모양처럼

만들었다는 섬만두, 배추로 만두소를 싸서

만드는 숭채만두와 닭살과 잣가루로 소를

만들어 빚는 변씨만두까지 설을 맞아

이연순 씨 가족의 만두가 총출동한다.

음식 솜씨 좋은 엄마 덕분에 어려서부터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자랐다는 삼 남매도

엄마를 거들기 위해 나선다. 집안에서 옛날부터

경사가 있을 때면 이웃과 나누어 먹던 인심

좋은 떡, 승검초단자도 함께 동글동글 빚으며

한 해 소망과 건강을 비는 밥상을 담는다.

 

 

■ 나쁜 기운 모두 물러가라~

순창 백일주 가족의

도소주 전통과 설맞이 술 안주상

 

◼ 도소주 소개된 곳 (탁주, 약주 구입 가능)

 

지란지교 063-934-9898

 

설날 아침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마시는

도소주(屠蘇酒)! 순창에서 가양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임숙주 씨 부부는 설이 다가오면

맵쌀죽으로 밑술을 빚고 찹쌀 고두밥으로

덧술을 더하여 100일을 숙성 시켜 

순창 백일주를 담는다. 설날 아침, 우물에 담가

두었던 약초를 꺼내와 백일주에 달여 도소주를

만들고 차게 식혀 온 가족이 나누어 마시며

새해에도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설날이면 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는 콩나물잡채와 어르신들의

지혜를 담은 대추화전 그리고 육전까지 더하면

도소주와 잘 어울리는 한 상이 차려진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낙지와 전복을 넣고 끓인

오리백숙과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다는

소고기전골까지! 가족들의 설 명절이 더욱

풍성해진다. 도소주로 나쁜 기운은 몰아내고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

임숙주 씨 가족을 만난다.

 

■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최영일

/ 작가 전선애

 

방송일시 2021년 2월 1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