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각별한 기행 미리보기


홍창진 신부의 절집 탐방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은 

종종 마음의 쉼터를 그리워한다.  

그 휴식터 중 하나가 바로 은둔의 수행처, 암자다. 

 

보통 수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염불, 참선, 기도와 같은 방법들이다.  

하지만 암자에 머무는 스님들은 

고정된 틀을 벗어나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깨달음을 얻는 수행을 하고 있다.   

이들의 느리지만 흔들리지 않고,

 번뇌를 잊은 듯한 삶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일상 자체가 수행이라는 암자의 스님들을 찾아 

홍창진 신부가 여정을 나섰다.   

종교의 틀을 벗어나, 수행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행복에 대한 스님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이 소통의 장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 본다.




  

1. 안동 운산스님


네비게이션도 가르쳐주지 못하는

 왕모산 깊은 산골 암자엔 

음악과 동물을 사랑하는 운산스님이 있다. 


원래 사람을 따르지 않는 산새들은 

항상 스님 주변을 맴돌고 암자를 보금자리 삼았다. 

대금, 단소 연주도 능통하지만 스님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는 기타다. 


암자 속 공방에서 원목나무로 손수 기타를

 만드는데 무언가 만들며  집중하는 일 자체가

 수행이라 여긴다. 산 속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운산스님의 암자로 찾아가본다. 


 


2. 담양 정보스님


전남 담양의 한 시골 마을, 


구수한 냄새를 따라가 보면 아담한 선원과

 한 스님을 만날 수 있다.  출가 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스님은 출가 후  본격적으로

 사찰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음식을 만드는 

스님이 된 것도 모두 인연이라고 믿는 스님,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이웃은 물론,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나눔 한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스님, 그 행복의 맛을 느껴본다.





3. 울산 백성스님 


울산의 한 마을 외곽엔 통도사 학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백성스님이 살고 있다.  

오랜 세월, 조용히 수행해야할 스님이

 춤을 춘다며 천대를 받았지만  

스님은 학춤을 포기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춤으로 위안을 주기 위해서다. 

 

다른 암자엔 없는 무용실이 있는 것은 물론  

춤과 관련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학의 움직임을 모방한 춤인 만큼  

12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를 관찰하러 간다.  

학춤을 출 때면 부처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백성스님의 춤사위를 들여다본다. 

 

 

4. 대구 성종스님

  

척박한 돌산, 비슬산 속  

200년 된 흙집은 성종 스님의 암자다. 

 

암자 주위에 언제나 천연의 향기가 나는 것은

 스님이 향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이 향 재료가 된다는 스님은  자신을

 태우고 향을 내는 자연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험한 산골생활이지만 일상의 모든 것이 

수행이 될 수 있다는 성종스님. 그의 향기로운

 일상을 들여 본다. 




5. 구례 덕제스님


엄마의 품 같은 지리산, 

유서 깊은 구층암은 300년 된 나무 그대로를 

살린 기둥과  천개의 불상이 모셔진 천불암 등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그리고

 구층암을 지키고 있는 덕제 스님은  암자를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야생차를 건네준다.  

전통 차나무에서 딴 잎으로 우려낸 차만

 고집하되 먹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형식 없이, 

누구나 즐기게 할 수 있는 것이 스님의 

방식이다.  야생차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부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는  스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방송일 : 2월 1일(월) 2월 2일 2월 3일  

2월 4일 2월 5일(금)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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