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49화 미리보기


 주은이의 눈물 

    

최고의 단짝, 엄마와 주은이

긴 방학 중이지만 열아홉 살 주은이와 엄마는 

집 안에서 부업을 하느라 바쁘다. 엄마가 

제품의 개수를 세어 주은이에게 주면 주은이는

 포장하곤 하는데... 포장할 때마다 주은이는 

엄마가 준 제품의 개수를 다시 확인하곤 한다. 

손의 감각만으로 제품 개수를 헤아려 주는 

엄마는 1급 시각장애인. 뚜렷하지 않은 형태로만

 세상을 감지하는 엄마는 눈앞에 놓여있는 

안경과 리모컨도 주은이가 찾아주지 않으면

 못 찾을 정도의 시력만 겨우 유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 엄마 곁에서 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주은이. 





집안일을 맡아 하고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집안의 가장 노릇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또 앞을 보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려 

노력하는데... 누가 뭐래도 주은이와 엄마는 

최고의 단짝. 힘겨운 삶의 한 가운데서 

서로를 위하고 있다.




행복을 찾아서 

누구보다 밝게 살아가는 주은이지만, 

열아홉 주은이에겐 말 못 할 아픔이 있다. 

남다른 집안 사정과 형편으로 크게 속병을

 앓았던 것. 앞을 보지 못했던 엄마에게 생긴 

갑작스러운 사고와 부모님의 이혼은 주은이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는데... 길게 방황했지만, 주은이는

 결국은 제자리를 찾았다.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과 대면하고, 

엄마에게도 더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주은이가 자신감을 되찾은 건 이웃들에게 

봉사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봉사. 하지만,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수

많은 독거노인들을 만났고 주은이가 도시락을

 가져다줄 때마다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을

 되찾고 꿈도 생겼다는 주은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와 아르바이트, 봉사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은이의 눈물

시각장애를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은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일을 찾아 나섰던 

엄마. 하지만 고정적인 일을 찾을 수는 없었고 

엄마는 안마 학교에서 안마를 배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배우면 안마사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마저도 장담 못 할 일이 됐다. 

7년 전 앞이 보이지 않아 넘어지면서 생겼던

 사고. 별일 아니라 여기고 넘겼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엄마는 작년 

10월 청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한쪽은 

아예 들리지 않고, 한쪽은 40%의 청력만 남아 

보청기를 껴야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는데... 밝게 엄마를 살피다가도 밀려오는 

두려움과 엄마 걱정에 눈물을 보이는 주은이. 

그런 딸이 안쓰러운 엄마는 딸에 대한 기억을 

조심스레 점자 시로 남긴다. 엄마와 함께 삶의

 고비를 넘기며 나아가는 딸 주은이. 그런 딸에게 

엄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방송일시 : 2020년 3월 14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이태경 / 서브작가 : 송하림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