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46화 미리보기
웃어요, 엄마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 그리운 아빠
전남 구례의 작은 시골 마을, 유난히 웃음이
끊이지 않던 집이 있었다. 마을의 유일한
아이들인 밝은 성격의 주호와 주석이, 그리고
베트남에서 시집온 티히엔 씨와 배려심 많은
할머니, 성실하게 일하는 남편 동연 씨. 특히
남편 동연 씨는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성품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풀 베는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었기 때문일까,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남편의 흔적은 시간이 갈수록
티히엔 씨의 그리움을 더욱 짙게 만든다.
주호와 주석인 여느 때처럼 밝게 지내다가도
아빠가 언제 가장 보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이요’라고 얘기할 만큼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이 크다.
무너질 수 없는 엄마
집안의 울타리였던 남편이 사라진 지금,
티히엔 씨의 당연하던 일상은 하루아침에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어버렸다. 남편이 쓰던
농기계를 처분해 빚을 갚는 일부터 일자리를
구하는 일까지.. 낯선 타국에서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기에,
모든 것이 오답투성이인 것 같았다. 하지만
아빠의 좋았던 성품 덕에 마을 사람들이
두 팔 걷고 나서서 티히엔 씨를 도와주었고,
이웃들의 진심 어린 응원 속에서 비로소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본 티히엔 씨는
수차례 무너졌던 아픔을 딛고 오늘도 일터로
향한다. 비록 넉넉지 못한 형편이지만 서로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보고자 한다.
웃어요,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주호에게 새로 생긴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엄마가 전처럼 밝게
웃으시지 않는다는 것. 티히엔 씨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지내며 아이들과 조금씩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듯했으나,
슬픈 마음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다.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쁘던 엄마의 미소를 되찾아 주고 싶은
주호는 동생 주석이와 함께 긴급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바로 엄마의 웃음 되찾기 프로젝트!
이제는 힘이 닿는 데까지 엄마를 웃게 해주는
것이 주호, 주석이 형제의 하루 일상이 되었다.
이런 마음을 아는 티히엔 씨는 자신 때문에
훌쩍 커버린 것 같은 아이들에게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는데. 주호는 언젠가
엄마가 다시 활짝 웃을 만큼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는 다짐을 한다.
방송일시 : 2020년 2월 22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후성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장은영 / 서브작가 : 김지우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