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727회 미리보기

 

아주 오래된 천국 자연인 홍성호

 

아주 높고 깊은 산 중턱에 외딴집이 있다.

200여 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는 집은

세월을 이겨내느라 여기저기에 덧대고

때운 흔적이 가득하다. 전기도, 마실 물도

마땅치 않은 환경에 낡은 집까지.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지만 이곳엔

여전히 사람의 온기가 있다.

다만 그 온기의 주인이 세월 따라

바뀌어 갔을 뿐. 지금 이 집의 주인은

자연인 홍성호(57) 씨다. ‘자연인이라기보다,

아직은 경계인(?)’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곳에 자리 잡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산골살이 초보.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투른 것이 당연할 텐데, 이상하게도

그는 이곳이 너무 익숙해 보인다.

이 집을 바라보는 그의 눈엔 슬픔과

애틋함마저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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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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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가 되길 꿈꿨다.

신학 공부를 하고, 자기희생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신장 기증을 할 정도로

확고했던 꿈이다. 그렇게 28년간 목사의

길을 걸었던 자연인. 주로 오지 마을이나

시골의 개척교회에서 교인들의 마음을

살피며 살아왔다. 하지만 늘 마음 한 켠에

걸렸던 것은 이 길을 선택하기 위해, 정작

어머니의 마음을 돌보지 못했다는 것.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아들이

신장 기증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오랜 설득과 실랑이 끝에 마지못해

허락하긴 했지만, 평생 아들에 대한

염려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어머니.

동시에 자연인 역시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을 늘 갖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폐암 말기 선고가 내려진다. 어머니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산골짜기 외딴집에서

보내겠다 선언했다. 그곳은 어머니가

신혼을 보낸 곳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시집살이의 기억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그 선택이 의아했고 걱정도 앞섰지만,

어머니의 뜻을 또다시 꺾을 수 없던

자연인은 수시로 산골을 드나들며

낡은 집을 고쳤다. 바닥을 새로 깔고,

삼나무로 벽을 채우며, 무너져 가던 집이

재건되듯 어머니의 건강도 회복되길

바랐던 자연인. 하지만 어머니의 시간은

사계절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말로 표현 못 할 그리움과 오래된 후회가

뒤섞이며 목회 활동에 집중할 수 없게 된

그는 어머니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산골의 빈집을 지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교단에서 내려와 산골의 촌부가 된

자연인. 애틋한 기억이 가득한 집이지만,

그에겐 마냥 감상에 젖어있을 겨를이 없다.

이곳에선 온전한 하루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날이 흐려 태양광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으면 전기를 쓸 수 없고,

냉장고가 없으니 찬물에 넣어둔 식재료가

상하기 전에 듣도 보도 못한 신메뉴를

개발해 식탁을 채워야 한다.

물론 냄비 밥을 만드는 데에는 도가 텄고,

하나 남은 신장 건강을 위해

싸리나무잎까지 달여 먹을 정도로

산골 생활은 조금씩 익숙해져 가지만,

스스로 감당하고 배워야 할 일들이

산더미. 하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조금씩 깨닫고 있다. 어머니가 이곳을

택했던 이유가 어떤 것이었는지.

오랜 시간 고민했던 온전한 사랑이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곳이야말로

아주 오래된 천국이었음을.

 

낡은 산골짜기 외딴집에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찾았다는 자연인 홍성호 씨의

이야기는 9월 21일 오후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송일시 : 2026년 9월 21일 (월)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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