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67회 미리보기
산골 소녀 지민이의 독립 선언
↓↓↓ 후원 정보 바로가기 ↓↓↓
동행
가난의 굴레에 갇힌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
program.kbs.co.kr
√ 오매불망 만 15세가 되기를 기다려 온 지민이
읍내에서도 한 시간 넘게 첩첩산중을 지나야
닿는 강원도의 산골 마을. 아버지 대부터
나고 자라온 이곳은 열네 살 지민이에게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고향이다. 병아리 때부터
키운 닭들에게 돈 드는 사료 대신 부지런히
풀을 베 먹이고, 여름엔 발길도 하기 꺼려지는
고추밭에 나가 일손을 돕는다. 홀로 생계를
부담하는 엄마를 위해 식사 준비도 하는 건
남들은 어리다고 말하지만, 집안의 장녀로서
해야 할 도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공과금이 밀려 전기가 끊길까
노심초사하는 걱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게 된 지민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산골짜기 터전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동경하게 됐다. 가족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활비를 버는 게 목표가 된 것.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지만, 학원 다닐
형편도 안 되고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하는 건,
사실상 포기 상태라는 지민이. 사실 지민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았다. 동생 예림이와 달리 공부한다고
하는데도 수학 성적은 10점을 넘은 적이
없어 고민이 많다. 남들보다 학습하고,
소통하는 데 조금 불편이 따르다 보니,
다른 방법으로 집안을 살리기로 결심했다는데.
그러기 위해 일자리 부족한 산골을
벗어나기로 했다.
√ “한 번만 도와주세요”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은 이웃들
가난한 형편에 초등학교도 못 다니고,
9살 때부터 물지게를 지고 우물을 떠다 나르며
평생 배운 거라고는 농사밖에 없다는
천생 농부인 아빠. 20대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눈이 실명된 후, 술에 의존해 결혼도
포기하고 살던 중 44세에 지인의 소개로
캄보디아 출신 아내와 결혼해 제2의 인생을
꿈꿨다. 예쁜 두 딸도 낳고 부지런히
농사지었지만, 치솟는 자잿값과 인건비에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해 대출금도 못 갚는 실정.
차 없이는 이동이 불편한 산골에서
바쁜 농사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을 못 해 오다,
작년에는 가까운 거리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적발돼 미결수로 4개월 동안 수용 생활을
했던 아빠. 농번기에 제대로 수확도 못 해서
빚만 지고 말았다.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한 건
엄마였다. 새벽 5시부터 밭일하고 오후에는
지역 공동체 일자리의 일환으로 아동 센터에서
아이들 등하교 및 청소를 도우며 홀로
생계를 꾸려왔다. 남편이 하루빨리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서툰 한글로 탄원서를 써서
집마다 찾아다니며 약 180명의 서명을 받은
엄마. 법을 어겼지만, 평생 남에게
해코지하지 않고 마을 일 솔선수범해 도운
착하고 성실한 아빠의 품성을 알기에
온정을 베풀어 준 이웃들. 덕분에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은 아빠는 지금,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 지민이의 독립 선언과 아빠의 다짐
중3인 지민이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공부보다는 기술을 배워 부모님께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에 결정한 건, 제과제빵사였다.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내년에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산골에는 없는 실정.
고향을 벗어나 멀리 경기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지만, 큰 걸림돌이
생겼다. 지민이의 결정에 엄마, 아빠 역시
말문이 막힌 상황. 학습이 느린 지민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게
기특하면서도 마냥 응원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숙사비며 학비, 교통비 등
뒷바라지가 막막하기만 하다. 꿈은 찾았지만,
한 달, 한 학기, 일 년간 드는 큰돈의 셈은
하지 못했던 지민이. 다가올 생일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찾기에 한창이다. 최근 간경화를
진단받고, 기력이 많이 쇠한 아빠와 혼자 버는
월급으로 대출금, 생활비 등을 감당해야 하는
엄마에게 부담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열네 살 어린 딸에게 고민을 안겨 준 아빠는
늘 죄인 된 기분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작년,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와 두 딸을
고생시키고 고통을 준 것과 이웃들에게
큰 신세를 진 걸 갚기 위해 아빠는 뉘우치고
반성하며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이후 559회 ‘붉은 주먹의 진수’
(2026년 5월 23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6년 7월 18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프로듀서 : 김자영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박찬혁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장유진 / 서브작가 : 최서희

[출처]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