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22회

 

방앗간으로 돌아온 미화 씨와 잔소리꾼 엄마

 

# 남보다 못했던 모녀, 방앗간에서 다시 뭉쳤다!

 

영월의 한 시장 길목.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골목을 채우는 방앗간에는 1972년부터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 있다. 이 집의

안주인 신순자(70세) 씨다.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방앗간에서 평생을 보낸 엄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있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던

딸 미화(50세) 씨다.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식당 설거지 일을 전전하며 고생했던 딸. 5년 전

이혼한 딸은 우울감으로 힘들어했고 엄만

함께 일을 해보자며 딸을 불러들였는데….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서먹한 세월이 길었던

탓에 모녀는 한 지붕 아래서도 마음 전하는

법이 서툴다. 오죽하면 모녀가 친해지는 것이

일흔인 순자 씨의 소원이라고 할 정도라는데...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도 없고

엄마를 어려워하는 딸과 딸의 앞날을 위해

방앗간 일을 알려주려는 엄마. 오늘도 모녀는

방앗간에서 서툰 사랑을 쪄내고 있다.

 

신광방앗간

강원 영월군 영월읍 덕포시장길 32-8

 

 

신광방앗간 : 네이버

방문자리뷰 7

m.place.naver.com

 

 

# 의지 없는 딸이 못마땅한 50년 차 베테랑 엄마

 

돈 버는 일에는 소질이 없던 남편을 대신해

세 남매를 번듯하게 키워낸 것은 오로지 순자 씨의

억척스러운 일 성미 덕분이었다. 혼자된 딸이

앞날을 개척해 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온 힘을

다해 배워야 하는 데 본격적으로 배워볼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시켜야 일을 하고

늦은 출근에 칼퇴근은 기본. 틈만 나면

동네 커피숍에 가서 두 시간씩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엄마는 애가 닳는다. 이혼 후 마음의

상처 때문인가 하고 이해해 줬던 4년. 하지만

요즘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라는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

방앗간 동상이몽 때문에 모녀의 갈등은 깊어진다.

 

 

# 미화 씨의 눈물 그리고 다시 흐르는 모녀의 시간

 

어린 시절 미화 씨에게 엄마는 일만 하는

사람이었다. 흔한 애정 표현도 해본 적 없는

사이. 함께 살았지만, 대화도 없었던 ‘남보다

못한 모녀 사이’였다. 이혼 후 방황하던 때에

방앗간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딸 미화 씨. 어깨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엄마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빠를 위해

결심했지만, 방앗간 일은 쉽게 늘지 않았다.

살갑지 않은 성격 때문에 어떻게 손님을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되고 힘든 방앗간 일을

엄마처럼 억척스럽게 할 자신도 없었는데...

그런데도 방앗간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건 최근.

나날이 안 좋아지는 엄마의 건강 때문이다.

엄마와 친해지려 찜질방 나들이도 해보자

권하고, 취미 없는 방앗간 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엄마의 성엔 차지 않는다.

꼼꼼하게 해라,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

매일 같이 날아오는 잔소리.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눈엔 차지 않을 것만 같은데...

30년을 돌아 다시 선 출발선, 이 모녀는,

과연 서로의 마음을 다시 잇고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6년 1월 11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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