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06회 미리보기

 

63년 나이 차, 할머니와 손녀의 단짠 동거기

 

# 예순세 살 차이!

웃음보 부자 할머니와

농부 손녀의 좌충우돌 동거기

 

밭에선 신발도 거추장스럽다!

손이 연장이고, 세월이 경력이라는

여든아홉의 열혈 농부 최정순 할머니.

전남 담양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할머니는 새벽이면 밭으로 출근한다.

정정한 건 물론, 괄괄한 입담으로도 동네 최고다.

다만, 가는귀가 어두워 큰소리로

물어야 하는데, 번번이

그보다 몇 배의 큰소리가 되돌아온다.

“나 귀먹쟁이라 몰라!!! 헤헤헤헤~~”

각지에 사는 9남매 자식들에게

줄 거라며, 부지런히 깨를 털고,

고구마순을 따는 할머니를 뒤따라온 한 사람.

2년 차 초보농부, 손녀 정진주(26세) 씨다.

본가가 있는 광주에서 밭이 있는

담양까지 오고가다, 할머니 댁으로 들어왔다.

영감 떠나보내고 10년간 독수공방하던

할머니에게 금쪽같은 동거인이 생긴 것이다.

헌데, 63년 세월의 강을 넘기가 쉽지가 않다.

할머니는 간이 다 된 반찬도

싱겁다며 또 간을 하는가 하면,

고봉밥도 적다며 손녀에게

끝없이 뭔가를 먹이려 한다.

게다가 귀가 어두우니 사랑의 손하트를

보내도 “뭣이라? 화투라고?”

엉뚱한 답이 돌아오기 일쑤.

우중에도 손녀 옷을 깨끗하게

빨아주겠다며 손빨래를 하기도 한다.

손녀로선 난감할 따름인데,

이들의 동거,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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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손녀의 숨은 사연은?

 

말끝마다 웃음이 묻어나고, 매사 낙천적인

정순 할머니. 알고 보면, 삶은 순탄치 않았다.

다섯 자식 낳고 아내가 죽은 집에 후처로 들어가,

또 넷을 낳았는데 남편에게 큰 사랑도 못 받고

아홉 남매를 키워야 했다.

 

평생 소 한 마리 가져보는 게

일생의 소원이었을 만큼

빠듯했던 삶. 자식들에겐 못해준 것만 기억나,

지금도 철마다 직접 수확한

도라지, 더덕, 마늘 등으로

보약을 지어 자식 아홉에게 보내고 있다.

손녀 진주 씨는 할머니의 막둥이 아들네 큰딸!

작은 체구와 달리, 국내 최고의 체육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체육인이다.

헌데, 블루베리 농사를 짓겠다며 하우스까지 만든

바로 아랫동생이 갑자기 결혼하면서

동생이 남기고 간 농사를 대신 돌보게 됐다.

농사의 농農 자도 몰랐지만,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절기마다 어떤 작물을 심고,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도움을 받고 있다.

손녀 또한, 할머니의 무릎 찜질을 도맡고,

때마다 먹거리를 채워드리는 등

살뜰히 할머니를 챙긴다.

하지만, 할머니의 변함없는 일순위,

손녀의 아버지이자,

할머니의 막둥이 아들이 오는 날이면,

할머니의 사랑은 오직,

아버지 정용주(55세) 씨에게로만 향한다.

그럴 때마다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다.

 

# 손녀딸이 시집을 간다고?

 

손녀딸과 함께 지내면서 서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든든했던 할머니.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낯선 남자가 찾아왔다. 손녀와 결혼을 앞둔,

예비 손주사위 남한별(32세) 씨다.

웬일로 손녀가 밥상을 직접 차리는가 싶었는데,

할머니에게 예비 손주사위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한별 씨가 소도 ‘겁나게’ 키우고, 일하는 사람들도

뒀다는 말에 할머니는 고기 한 점을 한별 씨 입에

쏙 넣어주며 “우리 손주사위!” 애정을 표한다.

없는 부모 때문에 자식들이 항시 고생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는데, 손녀딸만은 당신처럼은 안 살겠다

싶어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 적적한 건

왜일까. 결국, 할머니는 팔을 걷어붙이고,

또, 신을 내던졌다. 뙤약볕 내리쬐는 여름의 끝자락,

손녀가 타고 다니는

1톤 트럭을 물청소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시집가면 못해줄 텐데 이거라도 해줘야지.”

닿지도 않는 팔로, 앞유리에 물을 뿌려 닦고,

실내 청소까지 하는 할머니.

하지만, 손녀가 바라는 건 이게 아니었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손녀는 미안함 반,

속상한 반에 목소리가 커진다.

9월이면 서로를 떠나보내야 하는

두 사람. 할머니와 손녀는 마지막 동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5년 9월 21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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