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12화 미리보기
꿈꾸는 반지하방 소녀, 희진이
√ 배우를 꿈꾸는 어린 소녀, 희진이
인천시 부평구의 어느 한 반지하 주택.
낮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어두컴컴한
그곳에는 온갖 드라마를 보며 연기 연습을
하는 어린 소녀, 희진이가 살고 있다.
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는 희진이.
시간이 날 때마다 드라마를 보며 배우들의
표정과 발음, 발성까지 따라 하며 연기를
공부하는 게 희진이의 중요한 하루 일과다.
하지만 이런 희진이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다는데 우울증으로 몸이 좋지 않은
엄마와 그런 엄마를 돌봐야 하는 할머니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할머니.
하지만 갑작스레 건강이 악화된 엄마를
보살피느라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가게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고, 그 사이
손님들도 많이 줄어 경제 상황은
더 좋지 않아졌는데. 엄마와 할머니의
사정을 아는 희진이는 연기 학원에
보내달라고도,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수도 없어
그저 홀로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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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도 엄마에게 눈을 뗄 수 없는
희진이와 할머니
2년 전,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를 당하고
심한 우울증에 걸린 엄마 수현 씨. 희진이는
처음에 그런 엄마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꾀병이 아닌가 하고 의심도 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마음의 아픔이
점점 커져 결국에는 거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엄마를 보며 지금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희진이. 밥을 혼자
먹을 수도, 혼자 걸을 수도 없어 아기가
되어버린 엄마를 보면 희진이는 그저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하다. 희진이가 바라는 건 단 하나.
해달라는 거는 다 해 줄 수 있으니, 엄마가
부디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희진이의 그런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할머니도
엄마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건
마찬가지. 집에 있어도 언제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몰라 시장에 일을 나갈 때도 엄마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끊임없이
도움이 필요한 엄마 때문에 할머니는
가게 일마저 편히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희진이는 이런 엄마와 할머니가 걱정돼
학교가 끝나면 부리나케 가게로 와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할머니를 돕는다.
√ 할머니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뻥튀기와 군밤, 그리고 과일에 떡볶이까지.
팔 수 있는 건 전부 팔아보셨다는 할머니는
노점 장사만 30년을 넘게 하셨고 지금은 젓갈과
옥수수를 팔며 시장의 한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아픈 엄마 때문에 답답하고 일이 힘들 때마다
희진이 사진을 들여다보신다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희진이는 항상 웃음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할머니를 돕겠다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옥수수 사 가세요.”라고
외치는 희진이를 보면 할머니는 가슴 한구석에
짠한 마음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희진이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가게 일과 엄마를 도우며
할머니에게 늘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노력하는
희진이를 봐 온 할머니는 희진이를 위해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에 그저 미안하고 속상하시다는데.
평생 꽃구경 한 번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지만
희진이만큼은 하고 싶은 연기 공부를 꼭 시켜주고
싶다는 할머니는 오늘도 시장의 외진 자리를
지키며 소리 높여 손님을 부른다.
*이후 504회 ‘딩동! 택배 왔습니다’
(2025년 05월 03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5년 06월 28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기연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박범찬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윤정 / 서브작가 : 김서영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