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82편  

 

현지인처럼 살아볼까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속의 낯선 시공간을 이어주는 게 여행.

늘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게 아쉬웠다면,

풍경과 사람에 기대어

잠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전혀 다른 삶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내가 꿈꾸던 모습을 찾아가는 것!

오늘, 현지인처럼 살아볼까?

 

1부. 진도 바다로 해(海)방!

- 12월 9일 (월) 밤 9시 35분

 

대한민국 서남쪽 끝자락,

사철 따뜻해 풍요로운 보배 섬 진도.

바다 앞 1열! 푸른 바다를

마주한 작은 마을 ‘신기리’가 있다.

 

조용했던 어촌마을에

한 달 전부터 활기가 가득하다는데.

신기리의 ‘새댁’으로 통한다는 김순희 씨 덕분!

 

따뜻한 진도 바다가 좋아

무작정 홀로 떠나왔다는 김순희 씨.

가족처럼 아끼던 강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달래러 떠나준 건

푸른 바다와 따뜻하게 맞아준 마을 주민들.

이젠 남은 평생 이곳에서

살아가리라 다짐했다는데.

 

밭으로, 또 바다로

한창 수확 철을 맞이해 분주한

신기리 주민들을 돕기 위해 김순희 씨가 나선다.

평생 마트에서나 보던 대파를 직접 수확하고,

TV에서나 보던 톳도 내 손으로

직접 보고 뜯고 즐길 수 있다는데.

이곳에서만큼은 뭐든 첫 경험이기에

서툴고 힘들어도 그저 재밌단다.

매 순간이 기쁨이고 행복이라는

진도에서의 해(海)방일기를 들여다본다.

 

 

 

 

2부. 디스 이즈 내와리

- 12월 10일 (화) 밤 9시 35분

 

<백화골 푸른밥상>
주소: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 187

블로그: 
https://naturefarm.tistory.com/823

 

울주에서도 굽이굽이 복잡한 산길 따라가면

나타나는 오지마을, 내와리.

편의점 하나 없는 깊은 산골짜기에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모여 농사를 짓고 있다.

일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여행의

한 형태인 ‘팜스테이’를 통해,

미국인 포레스트, 슬로베니아인 파타,

독일인 슈테판이 그 주인공.

 

포레스트가 혼자서도 수제비 정도는

뚝딱 만들어내는 한식 사랑꾼이라면,

파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이나

내와리를 찾았다는 소위 ‘단골‘.

슈테판은 가장 어리지만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한국어 능력자다.

 

나이도 국적도 모두 다르지만, 목표는 단 하나!

한국이 좋아서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는 이들.

겨울을 앞두고 직접 수확한 배추와

채소들로 80포기 김장에 나섰다.

자신 있게 두 팔 걷어붙였지만

어쩐지 쉽지 않다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찐‘ 한국인을 꿈꾸는

외국인들의 김장 도전기를 만나본다.

 

 

 

3부. 김마담의 ‘상주’일기

- 12월 11일 (수) 밤 9시 35분

 

<상주 밤원체험마을>
전화: 070-4259-3654
주소: 경북 상주시 내서면 서원3길 29-80

 

소백산맥이 둘러 안은 경북 상주의

정겨운 시골, 밤원마을.

 

‘형님, 커피 한 잔하고 가셔야지.’

 

길가는 주민들에게 커피와 차를 대접하는 게

일상이라는 김제광 씨.

마을 주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두 달 살아보기’ 체험객이다.

속세를 벗어나 잠시 머무르다

돌아갈 생각으로 내려왔지만,

시골의 정에 푹 빠져 체험까지

연장하며 지낸 지 벌써 어언 3개월 차.

반가운 마음에 동네 주민분들께

커피를 대접하다 보니

‘김마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는데.

 

유유자적한 귀촌 생활을 꿈꾸며

떠나온 시골 마을이지만,

따스하게 맞아주는 마을 사람들이

고마워 하나둘 일손을 돕다 보니,

어느새 마을의 ‘홍반장’이나 다름없어졌다는데.

 

밤원마을의 특산물인 감 수확부터 곶감 만들기.

손재주를 살린 마을 수리공 일뿐만 아니라,

마을 어르신 팔순 잔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조용한 상주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김마담’의 유유자적 상주살이를 들여다본다.

 

 

 

 

4부. 거제, 가을 낭만기행

- 12월 12일 (목) 밤 9시 35분

 

<거제 관광 모노레일>
전화: 055-730-9488
주소: 경남 거제시 계룡로 61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 동부저수지>
전화: 055-639-3000
주소: 경남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동부저수지

 

아름다운 늦가을 거제의 풍경을 찾아 떠난

사진작가 김재욱 씨.

이맘때,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핫플레이스’를 찾아 나섰다는데.

 

닭과 용처럼 생겨 이름 붙었다는

거제도의 중심 산, 계룡산.

3.54km에 달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산을 오르면

속이 탁 트이는 한려해상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펼쳐지는 억새 능선이 일품이라는데.

 

은행나무가 호수를 둘러싼

동화 같은 풍경의 ‘동부 저수지’.

샛노란 단풍길 따라 호젓하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이름나있다고.

호수의 오리배에 올라타면 동심마저 되살아난다.

 

물길 따라 산길 따라 걷다 보니 마주한

거제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별학산의 유자밭.

제철을 맞아 탐스럽게 열린 샛노란 유자.

찬바람 불기 시작한 이맘때부터

수확이 한창이라는데.

 

잡초뿐이던 산속에 들어와 직접 밭을 일궜다는

이춘우 씨를 만나 일손을 거들고

직접 담근 유자청을 발라 구운

유자돼지갈비까지 맛보고 나면,

 

이보다 더한 힐링이 따로 없다.

당장 떠나봐도 좋을

거제 현지인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5부. 나는 자유인이다!

- 12월 13일 (금) 밤 9시 35분

 

전남 고흥. 나로도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섬, 수락도.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방치된 무인도였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아직도 낙도로 꼽히는

수락도를 찾은 특수부대 출신, 안지혜 씨.

삶에 휴식이 필요할 때면,

일상을 뒤로 한 채

나만의 자유를 찾아 섬으로 향한다는데.

안락한 숙소 대신 달랑 텐트 하나에 의지하고,

완벽한 식사 대신 내 손으로

자급자족하는 게 지혜 씨만의 캠핑 방법!

 

해안가 쓰레기 속에서 찾아낸

소쿠리를 재활용해 고동과 톳을 담고,

잔잔한 바닷가에 낚싯대를 던져넣고 기다리면,

얼마 안 가 힘 좋은 자연산 주꾸미가 올라온다.

직접 마련한 식재료를 넣고

끓인 라면은 진수성찬 못지않다는데.

 

꿈에 그리던 외딴섬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자급자족 자유 캠핑기를 만나본다!

 

기 획 : 김현주

 

촬 영 : 최부경

 

구 성 : 문예원

 

연 출 : 서재권

 

(㈜ 박앤박 미디어)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4일(월) 11월5일

11월 6일 11월 7일 11월 8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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