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꽃, 석양 그리고 바다 - 태안

 

클 태(泰), 편안한 안(安).

충청남도 북서부에 자리한 태안.

 

태안은 그 이름처럼 편안한 곳이자

살기 좋은 고장이다.

그리고 500km가 넘는 아름답고

긴 해안선을 품은 땅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바다 여행 1번지인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과

독특한 사막 풍경을 볼 수 있는

신두리해안사구에

수국, 연꽃 등 화려한 여름꽃이 핀

수목원들까지~

다채로운 자연풍광으로,

알면 알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고장.

 

제철 맞은 각종 해산물과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로 바다는 연일 들썩이고

장마가 오기 전 수확을 바삐 끝낸

농부들은 여름휴가를 만끽한다.

태안 사람들의 여름은

올해도 낭만으로 가득할 예정!

 

거기에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에

아픈 기억과 희망을 보여주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까지~

 

태안에선 다른 고장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문화도 만나볼 수 있는데~

 

솔 향기 풍기는 바닷길을 걷고,

곳곳에 흐드러진 여름꽃을 만나고

바다가 건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드넓은 바다가 내어준 자연의 보물이

살아 숨 쉬는 태안으로 떠나본다.

 

1부. 태안, 천 리를 걷고 만 리를 즐기고!

– 8월 19일 (월) 저녁 7시 20분

 

서핑의 성지,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대표 명소,

만리포 해수욕장.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름철 휴양지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만리포 해수욕장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서핑 성지로 손꼽히기 때문.

 

미국의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들어와

서퍼들에게 ‘만리포니아’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데.

서핑과 사랑에 빠진 형주 씨는

아내 성경 씨와 태안의 바다에 푹 빠져

귀촌하기에 이르렀다는데.

 

“해질 때 즐기는 서핑은

다시는 다른 데 못 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푸른 바다 옆 초록빛 수목원

만리포 해수욕장 끝자락에 자리한

초록빛 수목원.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 민병갈 설립자가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에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은

수목원은 약 16,8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요즘 만끽할 수 있는 건

화려하게 꽃핀 수국과 연꽃.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수목원을 거닐며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다시 되찾은 태안 바다,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은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의 극복을 기억하기 위해

개관한 기념관이다.

 

당시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태안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는데.

망가진 바다를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기름을 닦고 오염된 모래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들의 노고와 헌신으로 인해 바다는

사고 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어른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사람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아무리 많은 걸 물려줘봤자 살 수가 없죠.”

 

아름다운 바다와 초록빛 수목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본다.

 

 

 

 

2부. 태안, 농부들의 여름휴가

– 8월 20일 (화) 저녁 7시 20분

 

마늘 농부의 특별한 여름휴가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자식처럼 키운

작물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는

태안의 농부들.

김난주 씨는 가족과 함께

육쪽마늘을 재배하는 농부다.

 

육쪽마늘은 해양성 기후에서 자라

알이 굵고 특유의 알싸한 맛을 지닌

태안의 특산물.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난주 씨는

내 고향 농촌을 지키겠다는 남편과 결혼 후

태안에서 마늘을 함께 재배하게 됐다는데.

장마철이 오기 전 바쁜 작업을 마무리하고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에 나선 난주 씨.

다양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남면의 수목원을 찾았다.

 

도란도란 수목원에 얽힌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뿐만 아니라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을 만나 태안 해변길을 걸으며

마음을 충전한다.

 

“지리산 산골짜기에서 살았던 제가

바닷가에서 평생 살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태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농부

태안의 아름다운 경관에 푹 빠져

그 매력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는 병국 씨.

 

그가 소개하고 싶은 명소는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

빙하기 이후 1만 5천 년 전부터

형성된 모래언덕 신두리 해안사구는

마치 사막을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귀농 부부의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싱그러운 솔 향기 가득한

솔향기길을 오붓하게 걷고 있는 부부.

김영찬 씨 부부는 남면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철강업에 종사했던 영찬 씨는

살아 있는 식물을 키우고 싶다는

꿈을 안고 태안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블루베리를 재배한 지 10여 년,

블루베리 농부답게 먹는 새참도 남다른데.

 

새콤달콤한 블루베리를 얹은

콩국수와 블루베리 잼을 넣은 백설기.

블루베리를 재배하며 부부는

태안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바쁜 수확을 끝내고

일상에 쉼표를 찍은 농부들.

태안 농부들의 특별한 여름휴가를 따라가 본다.

 

 

 

 

3부. 석양과 바다 그리고 안면도

– 8월 21일 (수) 저녁 7시 20분

 

안면도 관광 1번지 꽃지해수욕장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

이 안면도에 자리한 꽃지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물놀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들썩이는 곳이다.

 

특히 꽃지해수욕장이 유명한 이유는

할미, 할아비 바위 때문.

만조에는 섬이 되고 간조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다채로운 경관을 자랑한다.

 

태안의 향토 음식, 게국지

 

안면읍에서

향토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인순 씨.

손님들이 찾는 메뉴는 단연 게국지다.

꽃게와 묵은지,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이는

게국지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태안의 향토 음식.

 

게국지뿐 아니라 할머니 집에 놀러 온

손녀를 위해 인순 씨가 손녀가 좋아하는

갑오징어 볶음을 정성껏 만드는데.

 

“손님들이 와서 음식이 맛있다고 하고,

손녀도 맛있다고 하는 게 행복이죠.”

 

바다 건너 만나는 이색적인 사찰

안면도 동쪽 바닷가에 자리한

특별한 사찰, 안면암.

 

안면암은 1998년 창건된 현대식 사찰로

법당 앞에서 바다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지역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안면암에서 눈에 띄는

건축물 중 하나인 부상탑은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고통받은

국민의 안녕을 기리고자 건립된 탑이다.

 

바다와 갯벌이 품은 병술만 바지락

갯벌을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병술만 마을.

바지락은 병술만 마을 주민들에게

귀중한 생계 수단이자 먹거리다.

오늘도 마을 주민들은 갯벌로 나가 조개를 캔다.

 

“조개 캐서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대학 보내고, 식구들도 먹고살고,

노부모도 모시고 살았죠.”

 

작업을 마친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인 곳은 마을 식당.

갯벌에서 직접 캔 바지락을 넣어 만든

칼국수를 나눠 먹기 위해서다.

 

바다가 내어준 귀한 선물들,

그리고 안면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4부. 태안, 오래된 맛과 멋

– 8월 22일 (목) 저녁 7시 20분

 

제철 맞은 붕장어잡이

여름철 대표 보양식, 붕장어.

태안 전역에서 사계절에 걸쳐 잡히는 붕장어는

6~8월에 가장 많이 잡히는 바닷물고기다.

제철 맞은 붕장어를 잡기 위해

어두운 바다로 어부들이 나섰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자 통발을 걷기 위한

손놀림이 분주하다.

 

“태안은 조류도 세고 갯벌도 좋아요.

지금이 장어가 기름도 많이 오르고.”

 

원기 회복에 으뜸! 붕장어의 맛

태안 앞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이

모이는 태안읍의 전통시장.

 

시장 골목은 붕장어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태안에서는 석쇠에 붕장어를 통으로

올려 굽는 붕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철이면

태안 사람들이 찾는다는

얼큰, 칼칼한 붕장어탕은 별미 중 별미!

 

“태안에서 붕장어를 맛보려고 많은 사람이 와서

저녁 시간이면 이 거리가 꽉 차요.”

 

태안의 대표 명산, 백화산

태안읍에 자리한 해발 284m의 백화산.

백화산 중턱에는 작은 사찰인 태을암이 있다.

태을암에서는 백제 시대의 조각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만날 수 있다.

 

다른 삼존불과 달리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중앙의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래상이 배치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갯벌이 품은 보물, 해양유물 전시관

태안 해양유물 전시관은

바닷속 우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 전시하는 뜻깊은 전시관이다.

 

전시관에서는 서해에서 발견된

약 1,30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2007년 태안 대섬에서 주꾸미를 잡던

어부가 우연히 주꾸미가 붙어 있던 고려청자를

발견하면서 유물 발굴이 시작했다는데.

 

“저희가 보고 있는 모든 유물은

갯벌이 없었다면 보존되기 힘들었을 거예요.”

 

청정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흑염소 농부

태안에서 흑염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태안 토박이, 원석 씨.

저수지 앞에 자리한 그의 집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마당을 뛰어다닌다.

오늘 원석 씨의 집에는

반가운 동네 친구들이 방문했는데.

 

커다란 삼치를 들고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낸다.

 

“이게 바로 힐링이죠.

자연 그대로 힐링하는 거죠.”

 

드넓은 바다와 갯벌을 품은 고장, 태안과

태안의 자연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 2024년 8월 19일(월) 8월 20일

8월 21일 8월 22일(목)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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