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64편 미리보기
물 만났네, 여름
더워서 삶의 활력을 잃어가는 계절, 여름!
삼복더위 식혀줄 차가운 ‘물’을 찾아 떠난다!
청량한 물소리만큼 발만 담가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원한 계곡부터,
넘실거리는 파도가 날 오라 하는
푸른 바다까지~
물 만나서 신나고 활력 넘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땀 대신, 차디찬 물 흐르는
여름나기를 만나본다.
1부. 고성 바다는 사랑을 싣고
- 8월 5일 (월) 밤 9시 35분
강원도 고성 남쪽 끝자락,
반달 모양의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천진해변.
바다가 보이는 집에
미국인 제이 씨가 살고 있다.
미국에서도 내륙지역에서 살다 보니
바다가 낯설었다는 제이 씨.
한국 바다에서 처음 접한 서핑은
신세계나 다름없었다고.
서핑 강사로 직업을 바꾸고,
수강생인 아내 김세희 씨를 만나
사랑까지 찾았단다.
평생 바다와 함께하겠다 결심한 만큼,
해변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는 두 사람.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미국에서 가족들이 찾아왔다.
10년간의 타국 생활을 하며
가장 보고 싶었던 건 어머니.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친척들에게
두 사람은 고성의 여름 바다를
제대로 경험시켜 줄 계획이라는데.
영화 ‘동주’ 촬영지로 잘 알려진
100년 고택 고성 왕곡마을 나들이부터,
양양 해수욕장에서 배우는
미국 가족의 첫 서핑 수업까지.
이들의 여름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2부. 계곡 따라 더위 사냥
- 8월 6일 (화) 밤 9시 35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중앙부.
높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멋을 자랑하는 경상북도 문경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에
여행작가 변종모 씨가 여름휴가를 떠났다.
여행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코스,
구랑리역 철로 자전거.
국내 첫 석탄 광업소가 문을 열었던
광부들의 도시답게,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는 탄광의 흔적들.
그중 옛 석탄을 나르던 폐철로를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철로 자전거’.
철길 따라 녹음 짙은 강과 숲을
한 바퀴 둘러본다.
푹푹 찌는 여름,
가장 생각나는 건 바로 계곡!
‘선유동천 나들길’이라는 명칭으로
선유동 계곡과 용추 계곡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계곡 트레킹 코스가 있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유동 계곡.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 곳곳,
숨은그림찾기 하듯 옛 선조들이
새긴 글자를 찾는 재미도 있다는데.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한 흔적이라는
하트모양의 용추 계곡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물놀이와
재미난 바위 미끄럼틀까지!
세상 시름일랑 잊게 하는 계곡에서의
신나는 한때를 즐겨 본다.
3부. 거침없이 떠나봐,
문경 - 8월 7일 (수) 밤 9시 35분
구름도 새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
충북과 경북을 잇는
해발 642m의 높은 고갯길이자,
연중 600만 명이 방문하는
문경의 대표적인 명소다.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선비들이 걷던 옛길이
이젠 쉬엄쉬엄 걷기 좋은 길로 손꼽힌다는데.
시원한 물 흐르는
새재 계곡을 끼고 걸으면 힐링이 따로 없단다.
문경새재 고갯길 중턱에서
주말에만 열리는 조선시대 체험 주막부터,
스릴 넘치는 12가지 놀이기구와
집라인 체험, 문경새재 어드벤처 파크까지.
모두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
문경새재 권역의 특징!
문경을 가로지르는 중심천인 ‘영강(穎江)’.
맨손으로 물속에서
고기를 잡는 권세국 씨를 만났다.
그저 손의 감각에 의지해
잡아 올리는 물고기는 바로, 꺽지.
오미자 고추장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낸
꺽지 매운탕 한 그릇으로
무더위를 개운하게 날려본다.
4부. 나만의 계곡 아지트
- 8월 8일 (목) 밤 9시 35분
문경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완장리.
이 깊은 산골에
5년 전 홀로 귀촌했다는 안정희 씨.
평생 주부로 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이젠 나 자신을 위해
살아보겠다며 귀촌을 결심했다.
도시에서 상상해 온
그대로 산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데.
꽃이 좋아 능소화, 사파니아,
꿩의비름 등 수십여 종의 꽃을 키우고,
향긋한 꽃차 만들기에 푹 빠졌단다.
게다가 틈만 나면 드럼치랴~
산악 바이크 타랴~
취미 생활 즐기느라 하루가 모자라다.
사철 지루할 새 없는 귀촌 생활이지만,
사실 여름이 가장 즐겁다는 정희 씨.
집 바로 옆에 자리한
프라이빗 계곡 덕분이라는데.
바위에 홈이 패여 있어 이름 붙은 ‘홈당골’.
예로부터 동네 사람만 아는 숨은 물놀이 장소다.
뼛속까지 시린 계곡물에 몸 담그고,
뜨끈한 장뇌삼 삼계탕 한 그릇 맛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단다.
5부. 여름, 손맛 좀 볼까요?
- 8월 9일 (금) 밤 9시 35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머리 위로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계절, 여름.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 꼬마 강태공이 떴다!
7살이란 나이가 무색하다는
베테랑 낚시꾼 주진하 군.
푹푹 찌는 한여름만을 기다려왔다는데.
이맘때 서해의 인기스타,
보구치를 낚아 올리기 위해서다.
부레를 수축시켰다 펴는
‘꾹꾹-’ 소리가 특징인 보구치.
백조기라고도 불리며
여름철 손맛을 보장한다고.
살이 쉽게 무르는 성질 탓에
선상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별미, 보구치회까지!
바다와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방학을 만나본다.
기 획 : 김현주
촬 영 : 정석호
구 성 : 문예원
연 출 : 서재권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4년 8월 5일(월) 8월 6일
8월 7일 8월 8일 8월 9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