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25회 미리보기 


아빠가 되어줄게 


# 아이들의 따뜻한 둥지, 용연씨 

2년 전, 용연씨는 형이 투병 끝에 세상을 뜨고

 아이들의 베트남 친모마저 연락이 끊기자

 두 조카를 품에 안게 되었다. 이혼하고 객지에서

 돈벌이를 하느라 잠시 할머니 품에 맡겨뒀던

 딸 은지까지, 어느새 세 아이의 아빠로 살게 된

 용연씨. 한여름 땡볕에도 매일같이 용접 일을 

나가는 것을 물론. 휴일까지 미뤄두며 일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마다않고 달려가는 슈퍼맨 아빠.

 항상 가슴 깊숙이 차지하고 있던 딸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가 밀려올 때면 더 부지런히 

몸을 놀린다. 저녁 시간, 집에 들어오면 해맑게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 몸은 조금 힘들지만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한다. 

용연씨에게 삼 남매의 웃음은 무엇보다 

든든한 보약. 혼자서 세 아이를 키우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용연씨는 매일 다짐한다.

 조금은 늦었지만 은지에게도, 두 조카에게도

 따뜻한 둥지가 되어줄 것이라고. 





# 함께여서 끈끈한 삼총사 


겨울엔 난방도 잘 되지 않을 만큼 오래된

 삼남매의 집. 하지만 이 집에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낸 일등공신은 

바로 첫째 딸 은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늘 바쁜 아빠, 그리고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들을 살뜰히 챙긴다. 병아리 모이 담당은

 막내 은영이, 강아지 사료 담당은 선중이. 

첫째 은지의 지휘 아래 아빠 없이도 삼남매는

 일사천리 움직인다. 든든한 맏이 역할을 하는

 은지 덕분에 구김살 없이 밝은 동생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할머니 손에 자랐던 은지와 

두 남매. 은지에게 선중이와 은영이는 친동생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 셋이 뭉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갈 만큼 재미난 일들만

 가득한 삼총사. 부디 아빠와 동생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은지는 오늘도 간절히 바래본다. 




# 항상 너희 곁에 있을게 

추석을 앞두고 마을 뒷산에 있는 산소를 찾은

 용연씨. 선중이와 은영이의 아빠이자 자신의

 둘째 형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 곳에는 먼저

 세상을 뜬 형제들과 부모님까지 자리하고 있다.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러 갈 때면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마지막까지 어린 남매 걱정뿐이던 

형을 대신해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용연씨.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려면 자신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게 된 지 2년 남짓. 서로 부대끼며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아빠와 삼남매. 아직은

 조금 서툴고 부족한 아빠지만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본다.   


방송일시 : 2019년 9월 7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강유정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문세리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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