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46편 미리보기
디스 이즈 코리아
남도의 땅과 바다가 어서 오라 손짓하는 봄날.
한국 여행에 ‘찐’ 진심인 푸른 눈의 이방인부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아는 토종 외국인들이
떠나는 리얼 ‘한국 여행기’
이것이 리얼 코리아~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가장 즐겁다는 외국인들!
눈과 입을 사로잡을 봄,
풍경과 전국 별미 완전 정복까지!
낯선 나라 대한민국을 여행하거나
혹은 정착해 살아가는
푸른 눈 외국인들의 봄날을 담는다.
1부. 오스틴의 하동 미식 방랑
- 4월 1일 (월) 밤 9시 35분
평사리 들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품은 경남의 하동!
한국인보다 한국 음식을 더 사랑한다는
미국인 오스틴 씨는
친구 조니 경호 씨와 함께
봄빛이 가득한 하동으로 미식 여행을 떠난다.
봄의 전령사인 섬진강의 ‘벚굴’을 즐기기 위해
섬진강 포구로 향하는 두 사람!
바다가 아닌 강에서 잡은 굴은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라는데.
굴 위에 매실장아찌와 김치를 올려 먹는
‘벚굴 삼합’의 맛은 과연 어떨까?
하동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는 오스틴.
그곳은 오스틴의 오랜 친구 ‘홍태’ 씨가 있는
시골집이다. 올 때마다 자신을 두 팔 벌려
반겨주는 홍태 씨를 위해 직접 봄나물을 캐
달래를 무치고 냉이 된장찌개를 끓인 후
장작 구이 삼겹살까지 준비하는 오스틴 씨!
한국의 ‘손맛’에 진심이라는 오스틴 씨의
맛있는 하동 밥상이 한가득 펼쳐진다.
다음 날, 오스틴과 조니 경호 씨는
푸릇한 녹차밭에 매화가 흐드러진
‘상선암’으로 향하는데.
두 사람은 상선암에 살고 계신
보성스님의 향기로운 꽃차로
한국의 봄을 머금어 본다.
2부. 글라디스의 봄 찾아 보길도
- 4월 2일 (화) 밤 9시 35분
수려한 산수에 투명한 바다가
신비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곳, 보길도
고산 윤선도도 반한 보길도에
가나 댁, 글라디스가 떴다!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져 먼 나라 대한민국에 와
올해로 한국 생활 19년 차가 되었다는
글라디스 씨. 하지만 그녀는 제주도 외엔
제대로 된 섬 여행은 해보지 못했다는데.
남도의 봄을 즐기기 위해
글라디스 씨는 뱃길에 오르기로 한다.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야 갈 수 있는 보길도.
어렵게 도착한 보길도에서 글라디스 씨는
그동안의 고생이 싹 잊힐 만큼 아름다운
‘세연정’ 안 동백꽃에 입이 떡 벌어진다.
보길도의 부용마을을 걷던 글라디스 씨는
봄을 맞아 쑥을 캐고 계신
김정희 할머니를 만나 함께 쑥을 캔 후
할머니의 아들 ‘박영수’ 씨가 만든 동백 막걸리를
한잔하며 보길도의 봄을 즐긴다.
멀리서 온 글라디스 씨를 위해 김정희 할머니는
보길도의 밥상을 대접하기로 하는데.
상어와 문어, 전복에 쑥 된장국까지
상다리 부러지는 보길도 밥상에
글라디스 씨는 푹 빠져버리고 만다.
함께 식사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가슴 묻어 두었던 아픔을 터놓게 되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두 사람의 밤은 깊어만 간다.
이른 새벽,
김정희 할머니는 고생한 글라디스를 위해
정성껏 전복죽을 끓이고
글라디스 씨는 따뜻한 전복죽을 먹으며
할머니의 온기를 느낀다.
3부. 자크의 내 사랑 강진
- 4월 3일 (수) 밤 9시 35분
“쌀귀리 빵 몸에 좋아요! 쌀귀리 빵 사세요!”
전남 강진의 오일장,
들려오는 서툰 한국어에 눈을 돌리면
푸른 눈의 외국인이 강진의 특산물 빵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넉살 좋게 말을 붙이며
아르바이트하는 프랑스 인, 자크 듀몽 씨.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내, 이승화 씨다.
고생한 남편을 위해 승화 씨는
자크 씨가 좋아하는 ‘짱뚱어탕’을 먹으러 가는데.
짱뚱어탕에 밥을 반 정도 말아
‘토하 젓갈’을 섞어 먹는 건
탕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자크 씨만의 특급 비법이란다.
든든히 배를 채운 후,
봄바람 쐬며 스쿠터를 타고 집에 가는 길
이 순간 덕분에 자크 씨는
그날 하루의 피로가 싹 잊힌다고 한다.
적게 소유하고 작게 욕심내면
행복해질 거라는 소망을 담은 이름,
‘소소원(小少)’
부부는 나이가 지긋한 집을 수리하고
마당엔 호두나무와 감나무, 감자를 심으며
90년 된 고택의 이름처럼 살고 있다는데...
강진으로 귀촌한
80세 기타리스트 할아버지와
70세 하모니카 할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한국의 이웃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크 씨 부부의
강진 살이를 들여다본다.
4부. 나일의 경주 촌집 연가
- 4월 4일 (목) 밤 9시 35분
바다가 아름다운 해안 도시, 경주
경주의 푸른 물결에 반해
5도(都) 2촌(村)을 하는 부부가 있다?!
영국인 남편 ‘나일 안토니 크레이븐’ 씨와
한국인 아내 ‘김서현’ 씨는
70년 된 촌집을 유럽식으로 직접 고쳐
주말마다 경주에 내려와 주중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있다는데.
마당을 가꾸고 집 안을 청소하며
밀린 집안일에 정신이 없는 나일 씨 부부
가지치기에 필요한 공구가 없자
부부는 두 사람의 단짝,
이웃사촌인 덕성 스님을 찾아가
공구도 빌려온다.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맞이하는
두 사람만의 시간. 두 사람은 평소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나일 씨가 좋아하는
‘문무대왕릉’으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선다. ‘나일’ 씨의 한국사 사랑은
한국인인 아내 서현 씨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데...
나일 씨가 반한 한국의 매력은 무엇일까?
경주의 감포항,
배 사업을 하시는 장인어른을 만나러 가는 길!
오랜만에 만난 세 사람은 반갑게 인사하며
감포 공설시장으로 저녁 장을 보러 간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일 씨 때문에
장인어른의 양손은 무거워져만 가는데..
마당에 차려진 화려한 바다 밥상!
도다리회, 도다리쑥국, 조개구이에
세 사람의 젓가락은 쉴 틈이 없다.
이때, 장인어른 눈에 띈
나일 표 ‘과메기 샌드위치’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사위의 말에
샌드위치를 한입 물어보는 장인어른이다.
과연 나일 씨의 과메기 샌드위치는 어떤 맛일까?
한국인과 사랑에 빠져
이젠 한국과도 사랑에 빠졌다는
나일 씨의 경주 촌집 생활이 시작된다.
5부. 제푸의 안동 고택에서 하룻밤
- 4월 5일 (금) 밤 9시 35분
올해로 결혼 2년 차가 된 새신랑 제푸 씨.
자칭 ‘로(Lowe)서방’인 그는
아내 ‘김연희’ 씨와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게 취미다.
부부가 이번에 향한 곳은
한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경북의 ‘안동’이라는데.
제푸 씨는 안동호를 굽어보는 언덕 아래
부력을 이용해 건설한 부교,
‘선성수상길’ 따라 물길을 걷는다.
평소 한옥을 좋아하지만,
숙박은 해본 적 없는 제푸 씨를 위해
아내 연희 씨는 무실마을의 고택 ‘수애당’으로
향하고. 조선 말기의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는 고고한 자태의 ‘수애당’에
제푸 씨는 눈과 마음을 사로잡힌다.
안주인에게 작지만,
아늑한 온돌방을 소개받은 두 사람은
바삭한 파전과 안동소주에 감탄한다.
이때, 고택 앞에 멈춰 선 택시 한 대.
부부는 안동 관광택시 기사인 ‘임성대’ 씨와 함께
곳곳을 구경하기로 한다.
안동에 왔으면 ‘하회마을’은 꼭 들려야 한다는
기사님의 조언에 부부는 하회마을에 들러
골목 곳곳을 구경하고
장승 장인 ‘김종흥’ 씨와
짚공예 장인 ‘류시재’ 씨를 만나
장승도 깎아보고 짚을 꼬아 보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데...
택시의 마지막 목적지는
안동구시장의 찜닭 골목!
안동의 찜닭은 1970년대부터 팔던 생닭이나
튀긴 닭을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라는데.
찜닭의 원조라 말할 수 있는
‘안동찜닭’의 맛은 과연 어떨까?
배불리 식사를 마친 부부는 고택에 돌아와
온돌방에 몸을 지지며
안동에서의 하루를 되새겨 본다.
기획: 김현주
촬영: 윤인우
구성: 김문수, 유지인
연출: 조병호, 최지희
((주)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4년 4월 1일(월) 4월 2일
4월 3일 4월 4일 4월 5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