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30회 미리보기

 

내 사랑 웬수 산골 83세 쇼핑 왕 남편

 

# 고향으로 돌아온 부부

 

충청북도 제천의 산골짜기 오지 마을엔

평생 원수로, 동지로 살아온

박상호(83세) 씨와 김양순 (76세) 씨가 산다.

60년 가까이 함께 살아왔지만, 부부의 삶은

여전히 ‘사랑과 전쟁’ 드라마 같다는데. 결혼 후

행복할 줄 알았다는 양순 씨, 하지만 사람 좋기로

소문난 남편 덕분에 고생길을 제대로 걸었다.

40여 년 전, 친구에게 빚보증을 서 밭을 팔고

도시로 나갔던 부부. 빚보증 선 남편 때문에

제천을 떠나 아내 양순 씨는

온갖 고생을 다 하며 살아왔다.

 

아내 양순 씨는 남자들이 하는 목수, 설비,

전기 일까지 해오며 3형제를 키워냈다. 그렇게

힘든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부부, 이제는 남편을 향한 미운 마음을 접고

유유자적한 삶을 꿈꿨던 아내, 하지만 여전히

철부지인 남편 때문에 아내 양순 씨의 일상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 쇼핑 왕 남편과 잔소리 여왕 아내,

뭔가 잘 안 맞는 로또? 부부

 

그 고생을 하고 고향에 돌아왔으니

이제 꽃길만 걷나 싶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산골 집을 찾아오는 택배들,

이 물건의 주인은 바로 상호 씨이다. 더 늙기 전에

돈도, 물건도 쓸 수 있는 건 다 써보고 죽고 싶다는

상호 씨. 매일 휴대 전화를 들여다보며 택배를

기다리는 쇼핑 왕 남편 덕분에 양순 씨의 속은

타들어 가기 일쑤다. 이젠 돈도 아끼고, 정리할

물건은 정리하며 소소하게 살고 싶은 아내 양순 씨.

그러나 집 안에는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화장품부터 옷, 모자,

전자기기, 악기 등 안 사는 게 없다는 상호 씨.

물건을 사도 사도 또 사고 싶은 남편과 이런 남편이

못마땅해 잔소리 여왕이 된 아내. 나이는 들어도

외모나 열정은 젊게 살고 싶은 남편 때문에

잔소리를 안 하고 싶어도 안 할 수가 없다는

양순 씨. 나이가 들어갈수록 맞는 걸

찾아볼 수 없게 된 로또(?) 같은 부부.

부부의 산골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 남편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그러던 어느 날, 부부의 집에 이웃이 찾아왔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지라 부부의

속사정을 다 안다는 이웃들. 오랜만에 온

이웃 부부는 남편 상호 씨에게 온라인 중고마켓을

알려주며 물건을 팔아보라고 얘기를 꺼내게 되고,

이 얘기에 솔깃해진 아내는 쓸데없는 물건을 팔면

좋지 않겠냐고 옆에서 거들게 되는데...

 

결국 고민하던 상호 씨는 중고 마켓 이용하는

방법을 이웃에게 물어보게 된다. 이런 남편의

관심에 이제 쓸모없는 물건을 팔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된 양순 씨. 그러나, 한나절도 안돼

아내 몰래 주문한 택배를 숨기다가 들키고 만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물건을 하필 아내에게

들켜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남편,

결국 폭발한 양순 씨는 방문을

굳게 닫고 들어가 버리고 마는데...

 

방송일시 : 2024년 3월 31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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