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알록달록 새로운 매력, 아산
북쪽으로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와 접하며
수도권과 충청남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아산시.
아산시는 조선시대 왕실 온천으로
유명한 온양온천을 비롯해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이 있는
명실상부 온천의 고장이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는 단연
아산시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지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으로 아산의 매력을
다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아산에서는 매년 가을 열리는
대표축제인 짚풀문화제 뿐만 아니라
25개국 모델이 함께 한 한복 패션쇼,
거리예술제, 국화꽃 축제 등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연간 펼쳐진다.
완연한 가을을 맞은 11월, 아산 곳곳에서는
전통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행사가 잇따라 선보였는데~
산과 바다에 너른 들이 있어
다양한 제철 먹거리가 풍성하고
1,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온천 관광지와
역사적 유적지, 여기에 계절의 아름다움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까지
알록달록 매력이 넘치는 곳!
매일 새로움을 더하는 멋진 고장, ‘아산’을 만나본다.
1부. 아산, 문화 중심지를 꿈꾸다
– 11월 27일 (월) 저녁 7시 20분
은행나무길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조성된 은행나무길.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면
해마다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나 이번에 은행나무길을 무대로
25개국 60여 명의 모델이 참여한
한복 패션쇼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는데~
수리부엉이, 시화인 목련 등
아산의 상징물을 주제로 제작한 한복들.
화려함과 기품을 모두 갖춘 고운 한복들은
가을 정취 가득한 은행나무길과
만나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도
전통 자수와 전통 금박으로 장식된
한복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한복을 입으니까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아산의 새로운 명소, 그린타워 전망대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델 두 명이
방문한 곳은 높이 150m, 아파트 약 50층 높이를
자랑하는 그린타워 전망대.
생활 쓰레기 소각시설이
환경 과학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마련된
전망대는 아산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피 대상이었던 곳에 새 옷을 입혀,
아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어린이의 꿈과 행복을 키우는 당림미술관
당림미술관은 우리나라 미술 1세대인
故 이종무 화백의 마지막 작업실이 있는 곳이자
충남의 1호 미술관이다.
현재 당림미술관은 이종무 화백의
유지를 따라, 아산의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운영되고 있다.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설치된 800여 평의
아름다운 정원도 인상적이지만
당림미술관을 가장 빛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어린이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눈높이를 맞춘 것인데~
덕분에 당림미술관에서는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린이 소리가 안 들리면
미술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엉이에 빠진 심마니 순기 씨
부엉이에 푹 빠진 심마니 전순기 씨.
20대 때부터 산을 타기 시작한 순기 씨는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산을 타기 시작해 심마니가 됐다.
그때 약초를 캐다가 산에서 운명처럼
마주쳤다는 부엉이.
그길로 부엉이의 매력에 푹 빠져
산에서 주워 온 고사목으로
부엉이를 조각하기 시작했다는데.
그렇게 하나둘 만들기 시작한
부엉이가 무려 1,000여 개가 됐단다.
부엉이는 아산시를 상징하는 새이니만큼,
더욱 정성을 다해 조각한다는 순기 씨.
하지만 약초가 아니라 부엉이에만 푹 빠져 사니
아내 오순 씨는 걱정될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
역시 남편을 응원해 주는 건 아내뿐,
오순 씨는 남편 순기 씨를 위해
부엉이 호떡을 굽는다.
전통과 역사,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아산,
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2부. 아산, 가을로의 초대
– 11월 28일 (화) 저녁 7시 20분
어울림 색소폰 동호회와 함께한 국화꽃 축제
올해로 아산에서 3번째로 개최된
국화꽃 축제에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직접 가꾼
30여 종, 3천만 송이 국화가 선보였다.
국화뿐 아니라 다양한 가을꽃들이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깔로 수목원을 장식해
사람들의 마음을 절로 들뜨게 만드는데~
여기에 흥겨운 색소폰 연주로
가을 나들이에 낭만을 더해주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아산 시민들이 모여 만든
어울림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가을 나들이에 나섰는데.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레일바이크
발길 이끄는 데로 찾아간 다음 목적지는
옛 도고온천역. 도고온천역이 폐쇄된 후
구 역사와 철로를 보존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개발했다고~
옛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해
왕복 40여 분을 달리며
아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다 보면
높고 파란 가을 하늘처럼 기분이 상쾌해진단다.
완벽한 시간 여행을 선사하는 외암민속마을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건재고택, 초가 돌담, 정원 등 다양한
문화 유적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500년 역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더구나 가을이 되면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정취를 더하는데~ 현재도 60여 가구의 주민들이
옛 모습 그대로 전통을 지키며 거주하고 있다.
파전 부치는 엄마, 금안 씨
외암민속마을에는
파전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유금안 씨가 운영하는 파전 식당이다.
알싸한 아산 쪽파로 대왕 파전을 부쳐 인기를
모아 젊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금안 씨의 식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메뉴가 있으니 돼지 족과 각종 재료를 넣고
푹 끓인 ‘온궁탕’이다.
임금님이 온양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드셨다는 온궁탕.
사람들에게 잊히는 게 안타까워 금안 씨가
연구해 온궁탕을 재현했다는데.
가을의 끝자락,
외암민속마을엔 멋과 맛이 가득하다.
짚풀로 한땀 한땀 전통을 이어나가는 짚풀공예
외암민속마을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중 요즘 짚풀공예 체험장에서는
짚풀 의상 패션쇼를 위한 의상 제작이 한창이다.
우리짚풀연구회 사람들이 한땀 한땀
정성 들여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는데.
이들은 자연 그대로의 산물인 짚풀로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짚풀’ 하면 아산이
최고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아산의 아름다운 여행지 곳곳을 만나본다.
3부. 아산, 오래된 매력 속으로
– 11월 29일 (수) 저녁 7시 20분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이어받은
선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선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자랑스러운 한국의 태권도를
널리 알리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36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동하고 있는 단원도 있는데.
태권도에 음악과 춤을 가미한 ‘태권 체조’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일은 물론,
케이팝 안무로 태권도 군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들이 한창 연습 중인 것은
은행나무길에서 곧 열리는 거리예술제 공연.
특히 아산을 소재로 하는 태권도 시범단답게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태권도에 접목해
공연을 선보였다.
이순신 장군의 요리를 재현하는 한식당
‘아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위인이
바로 이순신 장군.
아산에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특별한 요리가 있다는데.
한식 조리 기능장 이태은 씨가 운영하는
한식당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준비한 요리인
칠향계찜을 선보이고 있다.
닭과 7가지 한약재를 넣고 만든 칠향계찜은
이태은 씨가 아산에서 열린
‘향토 음식 요리 대회’에서
금상을 받게 해준 뜻깊은 요리.
칠향계찜 이외에도 정성이 가득한
푸짐한 한정식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온양 젓갈의 자존심, 젓갈 명인 정배 씨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물려받아
토굴 숙성과 대를 이어온 젓갈 비법을 이용해
전통 전갈의 맛을 지켜가고 있는 김정배 씨.
1970년대 젓갈을 운반하던 삽교천이 막히면서
삽교천 주변에 즐비했던 젓갈 집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둘 사라졌지만
정배 씨는 온양 젓갈의 명맥을 잇고자
젓갈 가게를 운영하던
외조부와 부모님의 뒤를 이어
젓갈 사업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
그 결과 해양수산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선정됐다고.
젓갈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정배 씨는
토굴방식 그대로 숙성을 거쳐
맛과 향이 남다른 젓갈을 생산하고 있다.
4부. 아산, 따끈한 맛과 멋
– 11월 30일 (목) 저녁 7시 20분
시장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온양온천시장
아산은 3개의 온천 지구가 있는
명실상부 온천의 고장이다.
그중 온양온천은 조선 시대 임금님들이
행궁을 짓고 휴양을 했을 만큼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온양온천시장은 아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온천의 고장답게 족욕탕이 시장 내에
설치돼 있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걸터앉아
마음껏 족욕을 할 수 있다.
온양온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아산에는 온양온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역사 역사적인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영조가 온양 온궁에 행차했을 때,
함께 따라온 사도세자가 무술을 연마하던
영괴대부터 1960년부터 운영돼 60년의 세월을
지닌 대중목욕탕인 신천탕 등
‘물 좋은 동네’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온천수로 기르는 알싸한 쪽파
아산시 도고면은 대한민국 최대 쪽파 산지로
습윤한 바람과 큰 일교차 덕분에
쪽파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아산에서 재배한 쪽파는 향이 짙고
육질이 단단한 것은 물론
알싸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이동우 씨 또한 20여 년 이상 도고면에서
쪽파를 기르고 있다.
동우 씨의 쪽파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온천수로 쪽파를 기르기 때문.
농장에 물길을 내기 위해 땅을 파다가
천금 같은 온천수가 나왔다는데.
유황의 성분이 오히려 쪽파의 향을
짙게 만들고 병충해까지 막아준단다.
다양하고 신기한 버섯의 세계로
진하고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버섯 샤부샤부.
오창섭 씨와 정미선 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평소에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버섯들을 맛볼 수 있다.
흰목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금이 버섯 등
여러 종류의 버섯을
손님들에게 낼 수 있는 이유는
창섭 씨가 버섯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창섭 씨는 20여 년 가까이 버섯 농사를 짓고 있다.
버섯을 키울 때는 행복하지만
유통기한이 짧고 판로가 적어
판매에 어려움을 느낀 창섭 씨는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 종류에 비해
생소하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버섯을 요리해 팔아보자고 결심,
식당을 창업하게 됐다는데.
버섯 재배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버섯 부분에서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까지 됐다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곳 -
온천의 고장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2023년 11월 27일 (월) 11월 28일
11월 29일 11월 30일 저녁 7시 20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