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26편 미리보기

 

꽃보다 단풍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봄꽃이 겁 없이 피어오르는 청춘이라면,

세월의 원숙함이 곱게 물들어 빛나는 단풍!

그 찬란한 계절이 돌아왔다.

 

오색찬란한 단풍 풍경 속

저마다의 방법으로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그들의 가을빛 닮은 농익은 인생 이야기까지.

꽃보다 아름다운 황홀한 단풍의 시간을 만나본다.

 

1부. 네 바퀴 로망스

- 11월 13일 (월) 밤 9시 35분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황홀경 자랑한다는 충북 단양.

그 길 위에서 둘만의 단풍놀이 중이라는

한 부부를 만났다.

 

하루도 쉰 적 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아내를 위해

덜컥 캠핑카를 샀다는 남편 송태영 씨.

그리고 벌써 2년째, 아내와 함께

전국을 여행 중이다.

 

여행 중에도 파크 골프로 건강을 챙기고,

식사는 최대한 아내가 고생하지 않도록

간편하게 즐기는 것이 여행 철칙.

단풍처럼 서로에게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는

부부는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전우란다.

 

10년은 늙어 보이지만,

흘러가는 세월 자연스럽게 맞고 싶어

흰 머리를 유지하며, 그들의 로망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는 부부.

둘만의 하나뿐인 인생 앨범을 기록 중이라는

껌딱지 부부의 네 바퀴 가을 여행!

그 여정을 함께 해본다.

 

 

 

 

2부. 에밀리의 단풍은 처음이라

- 11월 14일 (화) 밤 9시 35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시작되는 곳.

명산 중의 명산 설악산에

대한외국인 에밀리가 떴다!

 

소원 명당, 주문진 아들바위에서

생애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

호기롭게 첫 설악 단풍산행에 나선 에밀리.

 

처음 만나는 등산객들과 흔들바위도 밀어보고,

영롱한 붉은 빛의 단풍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울산바위 정상!

발아래로 펼쳐진 설악산의 비경에

인생도, 가을의 참맛도 알게 됐다는 에밀리.

 

산행 후 그녀가 향한 곳은 주문진 어민 수산시장.

단풍을 쏙 빼닮은 붉은 대게의

살 오른 싱싱함은 고된 등산의 피로를

순식간에 잊게 만든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더 감격스러웠던

독일인 에밀리의 가을 단풍 산행기를 만나보자

 

 

 

3부. 두 번째 서른입니다만

- 11월 15일 (수) 밤 9시 35분

 

우리들의 가장 찬란한 시절, 청춘.

여기 그 청춘을 추억하기 위해

두 번째 수학여행을 떠난 엄마들이 있다.

 

워킹맘 1세대 이자, 베이비붐 마지막 세대라는

1963년생 권경미 씨와 여고 동창생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평생을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았던 세월.

 

현실을 잠시 벗어나,

그 시절의 찬란했던 ‘나’를 찾아

그녀들이 향한 곳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단풍 명산, 대둔산.

흰 티와 찢어진 청바지를 맞춰 입고

여고 시절로 돌아간 경미 씨와 친구들.

 

고즈넉한 한옥에서 꽃차를 마시고,

BTS가 다녀가 더 유명해진

오성제 저수지와 위봉산성에서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드는 다섯 사람.

 

두 번째 서른 맞이 토끼띠 엄마들의 청춘 여행!

지금 같이 떠나보자.

 

 

 

 

4부. 단풍들면 온다네

- 11월 16일 (목) 밤 9시 35분

 

설악산에 단풍이 들면,

양양의 푸른 바다 일렁이는 해변에도

붉은 단풍이 든다.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리는 ‘연어’가 만들어낸 풍경.

양양이 고향인 김태진 씨의 작품이다.

 

단풍 드는 가을이 남다르다고 얘기하는 김태진 씨.

그에게 가을은 ‘어머니가 등 돌리는 계절’.

단풍 들면 자신의 숙명 따라

고향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그 연어로 평생 포를 만들어 홀로 자식들을

부양했던 태진 씨의 어머니.

어머니에게 연어는 삶 그 자체였다.

 

4년 전, 코로나로 하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태진 씨.

그는 운명처럼 그때부터

어머니가 하셨던 일을 이어가고 있다.

 

10월부터 딱 2달만 잡히는 바다 연어를 사와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고,

손수 제작한 참나무 하우스에서 연어를 훈연하며

잊혀 가는 연어의 맛을 연구하고 있다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자식처럼 보살펴 주는

아버지의 친구들에게 감사의 한 끼를 대접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태진 씨.

 

단풍 들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붉은 그 가을의 추억을 맛본다.

 

 

 

5부. 호숫가 무릉도원에 나 혼자

- 11월 17일 (금) 밤 9시 35분

 

가을 아침, 물줄기 따라 피어오르는 운해 사이로

유유자적 호숫가에서 가을의 낭만을 즐기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 남자의 곁에 딱 붙어 앉아

신선놀음 중인 강아지가 있었으니~

녀석의 이름은 ‘땡순이’.

 

오늘도 땡순이는 그의 주인 재홍 씨와 함께

호수 위에서 뱃놀이 즐기며 가을 낭만 만끽 중인데.

 

반려견 땡순이의 집은 보트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육지 속 섬, 미르 정원.

이 정원은 땡순이의 주인 재홍 씨가 40여 년 전,

우연히 호숫가 풍경에 반해 땅을 조금씩 사서

나만의 정원을 만들기 시작해서 손수 만든 것!

모과나무부터 자귀나무, 핑크뮬리까지

재홍 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호숫가 비밀 정원.

특히, 옥천의 제3경이라 불리는 ‘부소담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른바 ‘멍 때리는 언덕’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풍경은 으뜸이라는데.

 

그렇지만, 재홍 씨의 단짝 ‘땡순이’는

홀로 정원에서 외로움을 즐기는

주인이 심히 걱정스럽다?!

둘 사이엔 대체 무슨 일이...?

 

호숫가 무릉도원에 사는 낭만견, 땡순이와

그의 주인 재홍 씨의

행복한 가을 이야기를 만나본다.

 

기획: 류재호

촬영: 박승국

구성: 이지예

연출: 정완훈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3년 11월 13일(월) 11월 14일

11월 15일 11월 16일 11월 17일 밤 9시 35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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