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서귀포, 탐나도다
감귤과 올레길의 고장,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도시인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화산섬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다.
연평균 17~18도의 따뜻한 기온,
그림 같이 펼쳐진 서귀포 칠십리 해안,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곳.
서귀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넘쳐난다.
전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왔던
제주 올레길이 처음 시작한 곳도 서귀포.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1월의 서귀포.
짙어진 바다와 억새로 뒤덮인 오름,
거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 제주의 문화예술까지.
이 가을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서귀포를 만나본다.
1부. 서귀포, 신(新)한류 로드
– 11월 13일 (월) 저녁 7시 20분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K-POP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는
그야말로 K-컬처의 산실이다.
제주도의 상징이 된 해녀 문화에 빠져
해녀의 명맥을 잇고 있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다는데.
외국인 1호 푸른 눈의 해녀, 올리비아
폴란드인 올리비아는
법환 해녀학교 제1호 외국인 학생이다.
푸른 바다를 맨몸으로 자유롭게 누비는 해녀를 보고
해녀 문화에 한눈에 반해 해녀가 되길 결심했다는데.
해녀학교에서의 인턴 교육을 마치고
46년 차 해녀 선배 강옥래 씨에게
물질 배우는 데 한창이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노를 저어 내 어딜 가리”
제주 민요를 부르며 서귀포 푸른 바다를
호흡 장치 없이 인어처럼 누비기 시작하는
두 사람. 바다 깊숙이 파고들어
해산물을 채취하기 시작하는데.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선배 강옥래 씨에게
자랑스레 보여주는 그녀.
이뿐만 아니라 고마운 선배 해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해
직접 전복죽을 만들어 대접하는데.
서귀포의 보석 같은 명소들
이후 올리비아가 찾은 곳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로
유명한 뿔소라 공원.
남방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는
돌고래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제가 돌고래처럼 헤엄치는 건 아니지만
마치 제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느낌이에요”
돌고래의 안전을 위해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지만
생명의 신비 앞에서 그녀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해녀라는 직업과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
해녀에 관한 책까지 집필하게 됐다는 올리비아.
그녀가 사랑한 서귀포의
보석 같은 명소들을 만나본다.
2부. 서귀포, 지금은 힐링 타임
– 11월 14일 (화) 저녁 7시 20분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요즘 가장 커다란 관심사는 단연 ‘힐링’이다.
치유와 회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서귀포는 최근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요가
서귀포에서는 묵혀둔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줄 이색 운동이 있다.
탁 트인 야외 마당에서 자연 광경을
눈으로 바라보며 빛, 바람, 공기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아침 요가 체험이다.
눈 앞에 펼쳐진 서귀포 바다를 눈으로
담으며 마음을 재충전하고
뭉친 근육과 피로를 푸는 일은 물론
기념사진까지 남길 수 있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자연 속에서 요가를 하니까 굳어 있던 몸도 풀리고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는 기분이에요.”
‘놀멍, 쉬멍, 걸으멍’ 치유의 숲으로
울창한 숲속에서 조용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치유의 숲은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을 가진 곳으로
해발 320~760m에 위치해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특히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편백과
삼나무가 가득해 피톤치드를 듬뿍 받으며
산림치유 효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데.
“궁극적으로는 ‘안정’이죠. 그리고 ‘회복’, ‘균형’
그것을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특별한 이색 대회가 열렸다고 하니,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스트레스 제로’ 행사.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람을 선발하는 대회라고.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부터
학업과 취업 준비, 진로 고민에 지친 청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는데.
건강한 제주 가득, 차롱 도시락
치유의 숲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롱 밥상이 있다. ‘차롱’은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전통 바구니다.
주로 밭에 나갈 때나 제사음식 담을 때
신선하게 음식을 보관하던 용도였다.
치유의 숲 주변 호근마을 주민들이
치유 밥상 팀을 꾸려 빙떡과 고사리 전,
톳 주먹밥 등 제주산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차롱에 곱게 담아
사전 예약한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생명의 기운이 깃든 자연의 이야기와
서귀포의 자연을 벗 삼아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3부. 서귀포, 탐나는 맛 감귤과 메밀
– 11월 15일 (수) 저녁 7시 20분
메밀꽃 필 무렵, 메밀밭의 풍광에 반하다
전국 메밀 생산량의 40% 이상이 제주 메밀일 만큼
예부터 토양이 척박했던 제주에서
메밀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량 자원이었다.
봄·가을이 되면 제주 곳곳에는
하얀 꽃송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메밀밭을 가득 채운다.
드넓은 메밀밭과 형형색색의 계절 꽃들로 유명한
표선면의 한 농장은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데.
제주 메밀의 무한한 매력 속으로
서귀포 안덕면에는 제주 메밀로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강상욱 이사와 영농조합 사람들은
메밀 농사를 비롯해 메밀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메밀 제분 공장에서 메밀쌀과
메밀가루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직접 메밀을 제면해 만든 메밀면을
사용해 메밀국수를 만든다.
메밀면과 제주 나물, 들깨와
함께 비벼 먹는 들기름 비빔면은
한라산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데.
오픈 전부터 가게 앞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메밀 식당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 넘치는 3대 농부 가족의 감귤농장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감귤.
깊어져 가는 가을, 주렁주렁 매달린 귤로
제주도는 금빛 풍광을 연출한다.
제주 감귤의 역사와 다양한 품종의
감귤을 만날 수 있는
감귤박물관에서 아들 유성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3대째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준석 씨다.
준석 씨는 아버지를 이어 아내 신영 씨와 함께
감귤 농사를 비롯해 감귤 따기 체험과
카페를 운영 중이다.
준석 씨가 감귤농장을 살뜰히 관리하고
아내 신영 씨는 한라봉을 이용한
파운드케이크를 손수 만드는데.
“제주도에 와서 귤을 좋아하게 됐어요.
갓 딴 귤은 먹으면 시원한 맛이 있거든요.”
아들 유성이와 태어난 지
100일 갓 넘은 둘째 은우는
부부에게 매일 행복과 웃음을 안겨주는 존재다.
사랑이 넘치는 준석 씨의
감귤농장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4부. 서귀포, 가을이 즐거울 지도
– 11월 16일 (목) 저녁 7시 20분
제주에 퐁당 빠진 청년의 가을 이야기
제주도에 여행차 방문했다가
그길로 제주도의 매력에 퐁당 빠져
서귀포로 내려오게 됐다는 제주살이 새내기 보은 씨.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일을 사랑해 공방까지
창업하게 됐다는 그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담을 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그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섭 거리’부터
황금빛 억새가 절경을 이루는 ‘송악산’까지
늦가을의 감성을 충전해 줄
서귀포 곳곳을 그녀와 동행한다.
놀멍 쉬멍 걸으멍, ‘하영 올레’
‘하영 올레’는 서귀포시 원도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보 코스다.
‘하영’은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로,
‘하영 올레’에는 걷기를 통해
서귀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제주도 올레길의 창시자 서명숙 씨와 함께
하영 올레길을 걸으며 올레길을
가꿔나가게 된 계기와 올레길에 담겨 있는
제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 바다의 제왕, 방어
바다 수온이 내려가는 11월부터
제주 바다로 돌아오는 물고기가 있으니
바로 뱃살 두툼하게 차오른 겨울철 별미 ‘방어’다.
방어를 잡으러 떠난 모슬포 어부의
생명력 넘치는 현장과
싱싱한 방어로 만든 군침 도는
다양한 방어 요리를 소개한다.
가을 축제의 꽃, 서귀포 K-POP 콘서트
세계를 홀린 K-POP과 서귀포의 매력을 접목한
K-POP 콘서트(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서귀포에서 열렸다.
유명 아이돌과 가수들의 공연뿐 아니라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내는
학생들의 'K-POP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데.
가을의 끝을 만끽하기에 서귀포는
바다와 함께 조화로운 풍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자연뿐 아니라 문화,
예술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서귀포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2023년 11월 13일 11월 14일
11월 15일 11월 16일 저녁 7시 20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