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우리 마음의 중심, 충주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중원(中原)이라 불렸던
충주는 매력적인 지형을 가진 고장이다.
남쪽에 소백산맥, 북쪽에 차령산맥,
동쪽으로 태백산맥이 들어선 곳에 있는 충주는
여러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예부터 맛 좋은 과실이 열리고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합수머리를 흐르는 물은 특히나 맑았다.
충주 사람들은 이런 산과 물의 푸른빛을
닮아 있다. 물 맑고 산 깊은 곳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바람에 실려 온 그들의 정겨운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 본다.
1부. 충주, 물 좋고 산 깊으니
– 5월 29일 (월) 저녁 7시 20분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에 감사하는 삶
수안보면 수회리에는 충주의 땅을
와인에 담는 부부가 있다.
소설가 신이현과 그의 남편 도미니크가
바로 그 주인공.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도미니크는 6년 전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농부의 꿈을 이뤘다.
그는 오늘도 청바지에 장화를 신고 밭으로 가
땅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도미니크의 고향,
프랑스 알자스의 기후와 닮은 충주의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함을 느끼며
어렸을 적 먹었던 음식들을 만들어 먹고
술을 담는다. 충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부부가 만든 수안보의 작은 프랑스에 찾아가 본다.
속리산에서 흘러온 달천이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돌이 마을, 팔봉마을.
외지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인 팔봉마을로 돌아온 유필규 씨는
아내의 꿈이던 그림 같은 예쁜 집을 짓고
오순도순 살고 있다.
오늘은 부부가 오랜만에 다슬기를 잡는 날!
부부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다슬기국을 맛보러 이웃까지 찾아왔다는데...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는
팔봉마을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2부. 충주, 로봇과 알밤을 찾아서
– 5월 30일 (화) 저녁 7시 20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습지, 비내섬.
빠르게 흐르던 남한강이 잠시 속도를 늦추며
강의 중상류에 만들어 낸 비내섬은
주변 하천에 다양한 생물이 살고 경관이 뛰어나
2011년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렇게 자연이 숨 쉬는 비내섬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에 최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비밀에 싸인 특별한 손님을 만나러 떠나 본다.
1946년 문을 열고 2007년에 폐교된
능암초등학교. 최근, 사라졌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운동장에 찾아왔다.
바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기상천외한
놀이기구들이 운동장과 내부를
빼곡하게 채웠기 때문!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밤이 유명한 충주에서도
유독 밤나무가 많은 소태면,
이곳에는 60년지기 삼총사가 살고 있다.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뭉친 삼총사!
60년 전처럼 산과 마을을 누비는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3부. 충주, 달콤한 인생을 맛보다
– 5월 31일 (수) 저녁 7시 20분
5월을 닮아 싱그러운 사람들의 이야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영남과
충청 선비들 대부분은 목계나루에서
배를 타고 남한강을 따라갔다고 한다.
스무 척도 넘는 배가 정박을 하고 크게
장이 열리던 목계나루 자리에는
현재 차박과 캠핑의 성지인
목계솔밭 캠핑장이 들어섰다.
빗방울이 떨어지던 어느 날,
캠핑의 묘미는 우중 캠핑이라며
목계솔밭 캠핑장을 찾은 김경란 씨 부부.
그들이 많은 캠핑장 중 목계솔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목계솔밭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자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있다.
물이 맑고 청량해서 농작물이 잘된다는 갈마마을.
김인호 이장은 특별한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깜짝 마을 잔치!
충주댐이 생기기 전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매운탕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갈마마을에 찾아가 보고,
충주로 귀촌해 산척면의 깊은 산 속에서
벌을 키우는 신혼부부의 달콤한 하루도 엿본다.
4부. 충주, 오늘도 걷기 좋은 날
– 6월 1일 (목) 저녁 7시 20분
길 따라 만나는 푸른 자연과 사람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내륙의 바다, 충주호!
충주의 종댕이길은 종댕이숲과
충주호를 양쪽에 끼고 걷는 둘레길이다.
종댕이길과 사랑에 빠졌다는
자연환경해설사 신필수 씨. 그와 함께 바람과
나무가 만들어 낸 소리를 들으며
자연이 빚어낸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
온몸으로 자연이 느껴져 걷는 내내
청량하고 상쾌하다.
유년 시절을 보냈던 내포긴들마을로
귀향한 손병용 씨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거움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고 있다.
요즘 일주일에 두 번 있는 한글 공부에
푹 빠졌다는 할머니들!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손병용 씨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웃음소리가 톡톡 터지는
내포긴들마을에 찾아가 본다.
신니면의 바로 위에 위치한 노은면.
노은면에 가면,
맑은 물로 걱정과 많은 생각을 씻겨 줄 것 같은
수룡폭포가 물소리로 반갑게 맞아 주고
커다란 느티나무 옆에는
<농무>, <목계장터>를 발표한
신경림 시인의 생가가 있다.
걷기 좋은 충주의 길을 따라 떠나보자.
5부. 충주, 오래 된 것들이 정답다
– 6월 2일 (금) 저녁 7시 20분
충주천 따라 흐르는 웃음소리!
시장을 걸으며 만나는 소박하고 정겨운 삶
충주 시내를 관통하고 남한강으로 합수되는
충주천 변에 들어선 무학시장.
제철에 맞는 싱싱하고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충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장이다.
보물섬처럼 곳곳에 추억을 숨겨 둔 그릇 가게부터
인심이 넉넉한 만두 가게,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미용실까지...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넘치는 시장은
눈과 입이 즐겁고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정이 오간다.
조선시대의 충주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통의
중심 도시였다. 충청도관찰사가 업무를
집행하던 관청, 충청감영이 있었기 때문!
충청감영이 있던 성내동은
법원과 경찰청 등의 관공서가 몰려 있어
1970~80년대 충주시의 최고 번화가였다.
이 행정의 중심지인 성내동에
58년의 역사를 가진 도장집이 있다.
충주댐 건설 때는 하루 백 개의
인부 도장을 판 적도 있다는 이곳.
컴퓨터를 이용해 도장을 새기는 것이 흔해졌지만
여전히 옛 방식 그대로 조각도를 이용해
직접 도장을 새기는 박철호 씨.
세월이 오롯이 묻어있는 도장집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박철호 체’로
도장을 만드는 그를 만나 본다.
방송일시: 2023년 5월 29일(월) 5월 30일
5월 31일 6월 1일 6월 2일(금) 저녁 7시 20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