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53편 미리보기

 

내 마음의 숨터

 

지칠 때, 어딘가 갈 곳이 있나요?

 

더운 머리카락 쓸어주고 찬 배를 만져주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던 곳.

 

그 이름만으로 포근함과

애틋함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고향 집, 외갓집으로

내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돌아올까.

 

1부. 정이 그리울 때, 강화도

6월 20일 (월) 밤 9시 30분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온 기성 앤더슨 씨가

한국의 정을 느끼러

강화도에 있는 세 할머니들을 만났다.

 

갯벌의 보물, 나문재를 캐며

할머니들의 옛 기억도 함께 함께 캐낸다.

 

먹을 게 없던 가난했던 지난날

전쟁의 공포 속에서 꿋꿋이 버텨야 했던 전쟁의 아픔

따스한 봄이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봄나들이 가던 날

 

할머니들에게 나문재는 향수이다.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와 특별히 꺼내는

할머니의 큰 가마솥에 ‘된장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귀한 손자에게 대접한다.

 

이대로는 아쉬워서 길을 걷다가

이국적인 경치에 이끌려 발걸음이 멈췄다.

 

강화도의 특산물인 인삼, 대추, 등등

건강에 좋은 것들을 잔뜩 넣고

한국 토종닭을 잡아 특급 보양식을

선물해 준 강화의 따뜻한 부부

 

한국이 왜 아름다운지 느낀 그는

지금, 코리안 그랜마의 情에 젖었다.

 

 

 

 

2부. 행복의 참맛을 아시나요?

6월 21일 (화) 밤 9시 30분

 

전라남도 담양 무월마을

달이 차오로르면 마치 신선이 달을 어루만지는 듯한

아름다움이 있어 ‘무월’ 이라 지어진

이 마을과 꼭 어울리는

죽마고우 이흥윤, 장기용 씨를 만났다.

 

태어나 보니 옆에 친구가 있었고 고되던 도시생활 후

다시 고향에 돌아오니 또 친구가 옆에 있었다는

이흥윤 씨는 장기용 씨가 곁에 있어

참으로 행운이라고 한다.

 

딱 40일간 맛볼 수 있는 생생한 죽순을 캐는 중이다.

성인의 팔뚝만 한 죽순을 한 아름 캐서 내려오니

웃음이 절로 나고

아궁이 화로에 팔뚝만 한 죽순을 그대로 넣고

고추장 푹 찍어 먹고 대통밥에 죽순 무침까지!

 

이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그들의 앞날에 어떤 행복한 일이 생길까?

 

-

 

행복의 참맛이 뭘까?

 

경기도 포천,

대기업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옛 유기농 농법 그대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고 살고 있는

김준권, 원혜덕 씨 부부가 있다.

 

척박했던 땅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 내고

내 손으로 직접 지은 건강한 식자재로

건강한 음식을 먹고 사는 지금이

충분히 행복하다는 부부.

 

이 부부의 행복론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3부. 그토록 바라던, 지금

6월 22일 (수) 밤 9시 30분

 

죽기 전에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고 싶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cool~하게

사표 쓰고 남해 앞바다를 지키는 선장이 된

김덕회 씨 부부가 있다.

 

줄줄이 올라오는 문어와 낙지,

싱싱한 고기들을 내어주는

풍요로운 남해 앞바다 위에 있는

그는 이곳에 있는 게 꿈같다고 한다.

 

“고기를 잡아서 즐겁지~

잡아 놓으면 돈 주지~ 진짜 행복하잖아.”

 

바닷바람처럼 호탕한 웃음이 계속 지어지는

그의 행복한 바다 적응기를 바라본다.

 

-

 

담양 수양산 기슭의 운.수.대.통. 마을에

서울에서 온 한준철 씨가

1년 살기를 하며 귀촌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마을 사람들 참 독특하다.

귀촌인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시골 텃세 하나 없고

오히려 귀촌을 하러 온 사람들

잘 살고, 적응할 수 있게

매주 마을 뒷산에 올라가 야생 약초들을 알려주고

평생의 노하우가 쌓인 농사 팁까지

아낌없이 베풀어준다.

 

이 정성에 한준철 씨는

하루라도 더 빨리 이곳에 정착하고 싶다고 한다.

 

 

 

 

4부. 맛있도다, 동고지 마을

6월 23일 (목) 밤 9시 30분

 

어머니의 품 속처럼 포근한 섬, 동고지 마을에

김성수 씨 부부를 만났다.

 

섬 곳곳, 발길 멈추는 곳마다 향긋한 방풍나물이

가득하고, 바다로 나가면 제철의 고기들,

갯가에 서면 거북손, 보말, 군소가 한가득이다.

 

오늘은 마을에서 지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용왕님이 주신 선물’ 멸치를

맨손으로 잡는 날이다.

옛날에는 뭉텅이 채 밀려온 멸치를

다섯 상자까지 주울 때도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과연 용왕님께서 얼마만큼의 선물을 주셨을까.

 

이곳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돈 주고 사 먹지 못하는

특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는 오늘도 한 끼의 행복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 여름 섬마을의 진수성찬을 맛보며 잠시 쉬어가자.

 

 

 

5부.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6월 24일 (금) 밤 9시 30분

 

경기도 여주의 7가구만 사는 작은 시골마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국적인 집에

홍재범, 권재희 씨 부부가 산다.

잘 나갔던 젊은 시절 서울에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한순간의 선택으로

돈, 건강 모두 잃고 도망치듯

아내의 고향으로 내려왔다.

 

경제적인 여력이 없는 상태라

남들이 다 허를 내두는 폐가를 구입해

손수 집을 고쳐 나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거기 예쁜 집이요?”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집이 되었다고 한다.

 

7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젊음과 건강을 되찾고

산악자전거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누구보다 환한 마음을 갖게 된 부부

이 부부를 이렇게 달라지게 한 비밀은 무엇일까?

 

기 획 : 류재호

촬 영 : 김기철

구 성 : 이시은

연 출 : 이훈

(㈜ 프로덕션 미디어길)

 

방송일시: 6월 20일(월) 6월 21일 6월 22일

6월 23일 6월 24일(금) 밤 9시 3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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