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둘레길 미리보기

 

오정연 오언주의 경주에서 영덕,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를 시작으로

총연장 750km 바다를 벗 삼아 걷는 동해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한 쪽은 숲, 한 쪽은 바다로 이루어진

다채로운 길. 파도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길이다. 모든 근심걱정을 잊고

오롯이 길과 나에게만 집중하며 자연의 품에

안겨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매력적인

길을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프로 모험가인 방송인 오정연과

MZ세대 아웃도어 크리에이터이자,

트래킹 전도사 오언주가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걷는다.

 

두 사람이 걷는 길 위에서 죽어서도 간절히

나라를 지키려 했던 용의 이야기에서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절절한 그리움, 자연 속에서

외로움을 견뎌내고 절개를 지킨 학자들까지...

소나무처럼 굳건한 기개를 품은 이들의 역사가

펼쳐진다.

 

1. 제1부 용이 지키는 길

 

2021년 1월 24일 (월) 19:30∼19:50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50km의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 길과 숲길, 마을길을 인생 제2막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나가고 있는

방송인 오정연(39)과 길의 매력을 세상에

전파하는 MZ세대 오언주(32)가 동행한다.

 

오정연과 오언주는 그 첫 여정을 자연의 손길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천년의 고도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지나 신라 신문왕의

이야기를 간직한‘이견대’까지 걷는 코스인

해파랑 길 10코스와 11코스에서 시작했다.

주상절리 길 위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길의 매력을 느껴가는 정연.

 

두 사람은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를 지나며

죽어서 용이 되어서라도 나라를 지키려 했던

문무왕의 간절함과 마주한다.

 

“꼭 이것만큼은 내 인생에서 지키고 싶다,

라는 게 있으세요?”

 

나다운 나를 지키지 못하면 주위의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정연과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꿈만은 지키고 싶다는 언주.

 

길은 아버지 문무왕에 대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감은사와 이견대로 이어진다. 그 길 위에서

두 부자의 애틋한 정을 느껴보는 두 사람.

 

이야기가 있는 길을 걸으며 길과 조금 더 친해진

정연과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더욱 더 길을 사랑하게 된 언주의 여정은

어느 길로 이어질까.

 

 

 

 

2. 제2부 길 위의 사색

1월 25일 (화) 19:30∼19:50

 

정연보다 한 발 일찍 하루를 시작한 언주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숨겨진 일출 명소,

해파랑길 12코스 포항‘양포항’.

붉게 떠오르는 임인년 새해의 태양과 함께

두 번째 여정의 문이 열린다.

 

“이 길을 걸으니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구가 떠올랐는데요.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

 

다시 동행을 시작한 정연과 언주는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시간을 담은 길,

장기‘우암과 다산의 사색의 길’을 거닐며

유배되었던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서글픈 현실을 자연에게 위로 받았던 우암과

다산처럼 마음의 상처를 잊기 위해

제주 올레길을 걸었던 경험을 떠올리는 정연.

 

사각사각 대나무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는 숲을

지나자 거대한 성벽 ‘장기읍성’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선명한 빛깔을 자랑하는

푸른 나무들을 보며 잠시 계절을 잊어보는

정연과 부드럽게 살랑이는 바람이 마치

봄바람처럼 느껴지는 언주.

 

정연과 언주는 수많은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굳건히 지켜온 성벽을 보며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지켜주는 것을 떠올린다.

언주를 지켜주는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자연, 정연은 ‘엄마’다.

 

“내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항상 정말

너른 품으로 반겨주실 거라는 믿음, 확신.”

 

그리움, 외로움, 후회... 길 위에 녹아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걷는 두 사람.

다음에는 어떤 길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해줄까.

 

 

 

 

3. 제3부 태양과 함께 걷는 길

1월 26일 (수) 19:30∼19:50

 

세 번째 여정은 1년 365일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항의

대표적인 일출명소 해파랑길 12코스

‘호미곶’에서 출발한다.

해와 파도, 구름까지 삼박자가 고루 합을 맞춰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해내는

호미곶의 해돋이.

 

“정말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

 

두 사람은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의 소망이 깃든

바닷길을 떠나 조선시대 군마를 사육했던

‘말목장성’ 숲길을 걷는다.

강렬했던 바닷길과 달리 차분하고 편안해

오래도록 걷고 싶다는 정연.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자 하늘과 산과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호미반도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는

언주와 자연의 품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정연.

 

정연과 언주는 다시 해파랑길 12코스로 돌아와

바다 위를 거니는 길 호미반도‘선바우길’을 걷는다.

이 길은 해파랑길 구간에서 독특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길. 호미반도는 지형적 특징으로

일출에 이어 석양까지 하루 종일 태양과 함께

걸을 수 있다.

자연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돌들이 가득한 몽돌해변.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에 드는 돌을 하나씩

고르는 두 사람. 신중히 골라낸 돌을 소중히 쥐고

도착한 곳은 돌을 알맞은 자리에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바위’.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돌을 던지는 정연과 언주. 아쉽게 빗나가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마냥 웃으며 즐기는

두 사람이다. 서서히 모습을 감추는 석양과

함께 세 번째 여정이 끝이 난다.

 

“오늘은 정말 다채로운 길을 걸어온 느낌이야.

자연처럼 내 인생도, 내 삶도 앞으로 더 다채롭게

무지개색으로 꾸며나가고 싶다.”

 

 

 

4. 제4부 늘 푸른 저 소나무처럼

1월 27일 (목) 19:30∼19:50

 

언주는 나무와 숲을 사랑하는 이가 정성들여

다듬고 가꾸어 모두에게 개방한 소담스런 길,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또 한 번

홀로 걷기를 시작한다.

 

바다로 유명한 영덕에 이런 숲길과

편백나무 길이 있다는 사실이 생경한 언주.

정연은 해파랑길 22코스 고택들이 즐비한

영덕의 작은 안동,‘괴시마을’에서 언주와 재회한다.

따스한 황토 빛을 자랑하는 흙담으로 둘러진

집들이 고즈넉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며

역사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 정연.

마을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고택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고풍스러운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옥에서의 삶은 어떠할지 상상해보는 두 사람.

 

“진짜 색깔이 다양한 거 같아. 해파랑길.”

 

‘목은 이색’선생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괴시마을에는 곳곳에 목은의 흔적이 묻어있다.

하늘 높이 뻗어있는 소나무 길을 지나 목은

이색 생가를 만난 정연과 언주.

어린 목은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목은 이색 사색의 길’을 걷는 두 사람.

사각사각 솔잎 밟는 소리가 마치 눈을

밟는 듯하다. 같은 길을 거닐었을 목은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걷는 정연.

 

“잠깐 걸었는데 마음이 곧고

가지런해지는 것 같지 않아?

나도 길을 걸으면서 한 없이 겸손해지고,

걸으면서 또 같이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고래불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어대’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겸허히

앞으로 나아가기로 다짐하며 두 사람의

동행이 막을 내린다.

 

방송일시 : 2022년 1월 24일(월) 1월 25일 1월 26일

1월 27일 저녁 7시 30분~ 7시 50분

* 재방송 : 2021년 1월 30일 (일)

밤 9시 35분~ 10시 55분 (80분 종합편성)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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