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4503회 미리보기
여덟이라 더 좋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는 소문난 다둥이네가 있다!
하늘이 주시는 대로 아이를 낳자고 약속했던
김영진(52), 김명신(51) 씨 부부
그렇게 낳은 아이들이 하은(25), 하경(23), 하선(22),
하늘(21), 하진(12), 하민(10), 하영(7), 하온(3) 까지,
4남 4녀 8남매다
대식구의 가장 영진 씨는 작은 교회의 목사님.
아내 명신 씨도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사랑은 재벌 못지않은 부부.
부족한 부분은 넘치는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다
여덟이나 되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거냐는 주변의
모진 말에 상처를 받은 적도 있지만, 부부는
자식들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를 선물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디자인을
공부 중인 첫째 하은이,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취업을 준비하는 둘째 하경이, 병원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 셋째 하선이, 부사관으로 입대한
넷째 하늘이까지 큰 아이들은 각자의 앞날을 착실히
열어가고 있다. 가고 싶은 길을 아이들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는 부부. 그래서였을까
가장 먼저 제 갈 길 찾아가던 부지런한 셋째 딸
하선이가 덜컥 신랑감을 찾아 왔다. 하선이의 짝은
건실한 태권도 사범. 박힘찬(30) 씨. 그런데 온
가족의 축하 속, 다섯째 하진이가 누나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하선 누나 바라기 하진이, 누나의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심통을 부리니 힘찬 씨,
스무 살 차이 나는 예비 처남들을 데리고 3박 4일
예절 캠프에 돌입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것이 부부의
지론. 결혼 26년 차 부부는 여전히 식지 않은 마음으로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그것도 모자라 몇 달
전부터는 둘만의 데이트도 즐긴다는데 부부는
부산 밤바다를 함께 달려보기도 하고, 유치하지만
달콤한 말들을 속삭이기도 하며 사랑을 충전한다.
여덟 명의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 준
비결은 어쩌면 끊임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 그것이 아닐까.
가지 많은 나무에 주렁주렁 사랑이 열린다.
하나도 힘든 세상이지만 뭐 어때, 여덟이라 더 좋아!
# 한 지붕 열 식구. 부산 8남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는 소문난 다둥이네 집이 있다.
스물다섯 첫째부터 세 살 막둥이까지! 4남 4녀,
8남매다. 하늘이 주시는 대로 아이를 낳자고 약속했던
김영진(52), 김명신(51) 씨 부부. 첫째 하은(25)을
시작으로 하경(23), 하선(22), 하늘(21)까지 큰아이
넷을 낳고 다시 9년 터울로 하진(12), 하민(10),
하영(7)을 낳더니 마흔아홉 나이에 막내 하온(3)까지
늦둥이 넷을 봤다. 10년 동안 두 명씩은 기저귀를
찼다는 팔 남매네, 계속해서 아이가 태어났다. 아기
울음소리로 시작되고 아기 기저귀를 갈며 마감되는
하루.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열 가족 대식구가
되었다. 지난해 부사관으로 입대한 넷째 하늘이를
빼고도 식구가 아홉이니, 매일 두 시간씩 걸리는
설거지에 진이 빠지고, 밤낮없이 쌓이는 빨래에
혼이 빠진다. 열 식구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
영진 씨는 작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기업체의 사목까지
맡았고, 엄마 명신 씨는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며
알뜰살뜰 생계를 꾸려나간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사랑 만큼은 재벌 못지않은 부부! 부족한
부분은 넘치는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단다. 하나도
벅차다는 세상, 어떻게 부부는 여덟을 낳았을까.
# 닭살 부부는 사랑 재벌
부부는 대학 시절, 기독교 동아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결혼한 이듬해부터 줄줄이 큰아이 넷을 낳은
명신 씨는 계속된 육아와 심한 입덧으로 힘들어했다.
임신만 하면 37kg까지 살이 빠지고, 밥 한술도
넘기지 못했던 명신 씨. 어린 4남매를 데리고 연고
없는 부산에서 교회까지 열었으니, 아이를 더 낳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더는 감당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아이를 낳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사랑스럽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내내 눈에 밟힌
부부는 9년 만에 늦둥이 넷을 더 낳았다.
“아내는 제 첫사랑이자 끝 사랑입니다”
결혼한 지 26년 차가 되었지만 영진 씨, 명신 씨
부부는 같이 빨래 너는 것도 데이트라는 닭살 부부다.
밥상만 물리고 나면 싱크대 앞으로 직행하는 영진 씨,
설거지는 늘 영진 씨 몫이다. 빨래도 널어주고,
쓰레기도 버려주는 남편 덕에 명신 씨는 줄넘기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살림왕
남편 영진 씨는 입만 열면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 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나에게는
이 여자 한 명뿐입니다”
몇 달 전에는 둘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큰아이들에게 늦둥이를 맡기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다. 부산 밤바다를 함께
달려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달콤한 말들을 속삭이기도
하며 부부는 사랑을 충전한다.
# 알아서 착착, 잘 자란 큰아이들
부부가 조금씩 짬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잘 자라준
큰아이들 덕분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꿈
많은 첫째 하은(25)이 디자인 회사 인턴과 미술학원
교사로 일을 하며 꿈을 찾아가고 있고, 한 번도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는 또순이 하경(23)이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취업을 준비 중이다.
야무진 셋째 딸 하선(22)이는 특성화고 졸업 후
병원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고, 든든한 장남 넷째
하늘(21)이는 부사관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각자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가고 있는 큰아이들, 우애도
남다르다는데 늦둥이들이 귀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누나들. 공부도 봐주고, 밥도 챙겨 주고, 신나게
놀아주기도 하면서 큰아이들은 사랑으로 동생들을
챙기고 있다. 그렇게 늘 밝은 줄 알았던 아이들에게도
남모를 상처가 있었다. “부모가 못 배워서 아이들을
그렇게나 많이 낳았나 보다.” “자식이 많으면 큰애들이
애 엄마처럼 산다.” 큰아이들은 주변의 모난 말과
선입견에 부딪혀야 했다. 그런 아이들을 심지 곧게
자라게 한 건 부모의 믿음이었다. 큰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시간표까지 짜가면서 공부를 가르쳤던
부부지만, 시행착오 끝에 그것이 남이 만든 기준일
뿐이란 것을 깨달았다. 선택의 순간마다 부부는
아이들을 존중했고, 아이들은 하나하나 스스로
경험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그렇게 8남매 중
가장 먼저 씩씩하게 제 갈 길 찾아가던 셋째 딸,
하선이가 덜컥 신랑감을 데려왔다.
# 첫 혼사를 앞둔 팔 남매네
8남매네 첫 혼사의 주인공, 셋째 하선이의 짝은
건실한 태권도 사범 박힘찬(30) 씨다. 가족들의
열렬한 축하 속, "나 이 결혼 반댈세!" 하며 반기를
든 식구가 있었으니, 바로 하선 누나 바라기인
다섯째 하진이. 누나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삐죽
나온 입으로 심통을 부린다. 이를 지켜보던 힘찬 씨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으니, 그것은 바로 인성교육을
빙자한 친해지기 프로젝트! 힘찬 씨, 스무 살 차이
나는 처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태권도장에서의
3박 4일, 인성교육을 준비했다. 짐을 싸는 날, 잔뜩
들뜬 하진이. 힘찬이 형은 별로여도 놀러 가는 건
좋은 모양이다. 그런데 신나게 짐을 챙기던 하진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하진아, 문제집도 챙겨” 놀러
가는데 공부라니 하진이의 얼굴에 불만이 한가득.
매형과 처남의 친해지기 프로젝트, 첫 단추부터
난관이다. 서른 살 매형과 열두 살 처남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부부는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벗을 만들어
주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하나도 힘든 세상이지만
뭐 어때, 우리는 여덟이라 더 좋아!
방송일시 : 2019년 2월 25일(월) ~ 3월 1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윤한용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촬영 : 박정규 / 글․구성 : 김수진
보도자료 문의 : 이연수 취재작가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