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38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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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언제 와

 

#아빠가 달리는 이유

어린이집 친구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여섯 살 쌍둥이 자매 수경이와 수정이는

초인종 소리만 들렸다 하면 한달음에 문 앞으로

달려간다. 혹여나 아빠가 왔을까 문 앞을

기웃거리기도 수차례. 아빠가 아닐 때마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은

몇 번이나 그 앞을 서성인다.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걱정에 마음이 조급한 건 아빠도

마찬가지. 퀵서비스 일을 하는 아빠 서해 씨는

13년 전, 아내와 함께 북에서 내려왔다.

낯선 환경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기를 8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자매가

찾아오면서 더 큰 행복을 꿈꾸던 부부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태어난 직후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게 된 아내는 계속된 우울증에 힘들어했고,

결국 아이들을 남겨둔 채 집을 떠나고 말았다.

의지할 곳도, 도움받을 곳도 없는 상황에

어린 두 아이를 품에 안고 눈앞이 캄캄하던

아빠 서해 씨. 하지만 남겨진 아이들을 지켜야

했기에 아빠는 지난 5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아빠의 노력

육십 나이에 여섯 살 쌍둥이 자매를 돌보기란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워야

하다 보니 아빠 서해 씨의 하루는 늘 바쁘게

흘러간다. 혹시나 엄마가 없어 대충 하고

다닌다는 소리라도 들을까 아이들에게 더

세심하게 신경 쓰는 아빠.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들 옷은 매일 밤 손세탁하고, 인터넷을

보면서 작은 인형의 머리를 수없이 매만지며

연습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취향은 어찌나

빨리 바뀌는지, 아이들 취향 맞추느라 아침마다

진땀 빼는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런 아빠의

노력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고사리 손으로 매번

아빠를 돕겠다 나서는 쌍둥이 자매. 아빠를 위한

안마는 기본, 빨래를 널 때면 어느새 옆에 와

옷가지를 집어들며 손을 거든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남들은 기특하다 칭찬이지만, 그저

아이들은 철없이 밝고 건강하게만 컸으면

싶은 게 아빠의 마음. 커가는 아이들이 점점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진 않을까. 아빠는

오늘도 엄마의 몫까지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쌍둥이를 위해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마땅치 않아 선택한 퀵서비스. 배달 하나라도

더 나서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다리와 허리 통증이 걱정이다. 오래전,

고관절에 인공관절 이식 수술을 받은 아빠.

수술을 받은 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

인공관절 교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당장은

쉽지가 않다. 형편도 형편이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그동안 아이들을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아

걱정인 것.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되는

통증에도 아빠는 진통제로 참아가며 계단을

오르내린다. 점점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잠시도

쉴 수가 없다는 아빠. 자신은 하루가 다르게

나이 들어가는데 아직 학교도 못 들어간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급해진다. 넘치진

못해도 모자라지 않게 키우고 싶은 게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 자신의 몸이 언제까지

버텨 줄 수 있을까. 아빠는 쌍둥이를 위한

슈퍼맨이 되고 싶다.

 

방송일시 : 2022년 01월 01일(토) 18:00~18:55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정재훈 / 글. 구성 : 김서영

/ 조연출 : 이해진 / 서브작가: 김민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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