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둘레길 2회 미리보기

 

조선희 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를 시작으로

총연장 750km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동해 해파랑길

 

이 길은 동아시아 대륙에서

붉게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수천만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는 떠오르고

그 해와 함께 잠들어 있던 대륙의 하루도 깨어났다.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그 길을

MZ세대 대표주자 크리에이터 이승국과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의 셀럽 조선희 사진작가가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걷는다.

 

그 길 위에서

신화처럼 숨을 쉬던 고래이야기,

신선이 된 사나이도 남편을 그리다

소나무가 되어버린 여인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오래전 시간이 깨어난다.

 

제1부 시간을 깨우는 길

 

2021년 12월 20일 (월) 19:30∼19:50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50km의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 길과 숲길,

마을길이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길 위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진작가 조선희와 주어진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MZ세대 대표주자 크리에이터 이승국이 동행한다.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이 만나는 동해의 시작점,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 공원’.

 

길 위에서 시간을 수집하며 사진으로 담는

조선희와 길 위의 찰라의 순간을 느끼는

이승국은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지나

억겁의 세월을 품은 이기대공원의 동생말까지

걷는 해파랑길 1코스를 선택했다.

 

“인생도 모두 선택이잖아. 우리의 모든 매 순간이...

어디로 갈지.. 길도 선택이야”

 

한 번의 걸음으로 동해와 남해를 오가는

신비로운 경계 오륙도의 길,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천혜의 비경 이기대 길.

길이 기억하고 있는 시간을 따라가며

두 사람의 이야기는 멈출 줄 모른다.

 

 

 

 

제2부 따로 또 같이 걷는 길

 

12월 21일 (화) 19:30∼19:50

 

살아온 세월만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른

두 사람의 여행은 해파랑 길 1번 코스를 따라

해운대의 동백섬으로 이어진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동백꽃을 마주한 승국. 청춘이 가장

빛나는 순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동백의

고고함에 잠시 젖어드는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들이 눈에 담는 풍경은

너무나 다르다.

 

“길 걸으면서 이런 배움이 있는 건 참 좋아.

길 위의 인문학인가?”

“서로 시각이 다른 거잖아. 아는 거

얘기해주면서 배우게 되는 것도 참 좋네.”

 

해운대의 절경에 매료되어 바위에 자신의 아호를

새긴 신라 학자 ‘최치원’의 흔적. 지금과 달리

아름다운 경취를 보고 글을 새기는 ‘낙석’문화가

유행했던 당시의 풍습이 승국은 생경하다.

승국의 시각을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는 선희.

두 사람이 시선을 공유하면서 세월이 만들어낸

그들 사이의 간극은 조금씩 좁혀져간다.

 

이어지는 해파랑길 2코스. 옛 동해남부선 철도가

폐쇄되며 생겨난 미포~청사포를 잇는

하늘 길과 땅 길. 승국은 하늘 길을, 선희는

땅 길을 택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열차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오는 역동적인

선희의 길과 주변이 고요한 만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승국의 길.

 

홀로 걸으며 함께 걷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선희.

서로 다른 길 위에 있지만 함께 있는 듯 한 느낌.

청사포를 상징하는 붉은 등대와 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목적지에 도달했음을 알려온다.

 

 

 

 

제3부 오늘도 안녕하길

 

12월 22일 (수) 19:30∼19:50

 

홀로 걷기를 마치고 청사포에서 다시 동행을

시작하는 승국과 선희. 거대한 소나무 한 그루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풍랑에 실종되자 그리움에 사무치던 아내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심은 망부송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바닷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길.

그 간절한 소망을 좇아 걸어 보기로 한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 해동용궁사의 또 다른

이름은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지는 절’이다.

배를 어루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득남불은

사람들의 손때를 타서 배만 새까매졌다.

 

동전을 정확하게 떨어뜨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다가 보이는 다리 용문석교.

동전이 교묘하게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승국에게

선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방향임을 일깨워준다.

 

“여기서 네가 조금만 노력하면 돼.

나머지는 노력으로.”

“맞아요. 내가 노력으로 채우면 되죠.

방향은 맞았으니까.”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해동용궁사를 떠나

오랑대로 향하는 길로 걸음을 옮긴다.

바다 한 가운데 솟아오른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용왕단. 예측 불가능한 바다에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길 위에 흩뿌려진

사람들의 염원들은 무엇이었을까. 그 절실한

마음을 헤아려본다.

 

 

 

제4부 나에게로 가는 길

 

12월 23일 (목) 19:30∼19:50

 

부산의 해파랑 1코스와 2코스를 지나, 4코스에

접어든 선희와 승국은 잠시 서로 떨어져 각자

마음이 끌리는 길을 걷기로 한다. 승국의 선택한

길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시작한다.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간절곶의 상징 소망우체통이

나온다. 우편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편지를 받게 될 사람은 미래에 있다는

아이러니가 승국은 흥미롭다.

 

“오늘 걷는 길은 조금 더 혼자 많은 생각을

숙성시키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이미 혼자 걷기 마스터인 선희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반구대 대곡리암각화로 가는 길로

향하고 있다. 선희는 오래 전부터 쉼이

필요할 때마다 꾸었던 고래 꿈과 꼭 닮은

‘아기를 업고 있는 귀신고래’ 그림을 보고

싶어 길에 올랐다.

 

길 위에서 선희는 잠시 생각해본다. 오랫동안

선희의 꿈에 나타났던 고래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

사람, ‘아버지’. 선희 14살 때 작고한 아버지는

어린 선희를 등에 태우고 낙동강을 고래처럼

힘차게 헤엄치곤 했다. 선희가 보고 싶었던

고래는 사실 아버지였던 것일까.

 

선희와 승국은 각자의 여정을 마치고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다시 만난다. 비움의 미학을

배운 승국과 새로운 인연을 만나 채움을 얻은

선희. 비움과 채움은 여행의 묘미이자, 우리의

삶임을 가르쳐준 길 위에서 이들의 낭만적인

동행이 마무리된다.

 

■ 기 획 : 한송희 CP

 

■ 방송일시: 12월 20일(월) 12월 21일 12월 22일

12월 23일 저녁 7시 30분~7시 50분

 

■ 연 출 : 정진권 (박앤박 미디어)

 

■ 글/구성 : 박민경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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