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27편 미리보기

 

강원도로 오시드래요

 

산림과 바다의 공존. 다양한 삶터가 존재하는 곳.

고기 낚는 손맛, 농작물 캐는 손맛까지

강원도에는 다양한 매력이 존재한다.

 

예쁘고 깊은 산세와 골짜기 속 오지도 많아

그 속에 꼭꼭 숨은 사연과 이야기들도 많은데.

 

추워질수록 즐겁고 깊어질수록 구수한 강원도의 힘!

2021년 12월의 강원도는 어떤 모습일까?

 

1부. 산골 마을의 겨울나기

12월 20일 (월) 밤 9시 30분

 

깊은 산 오지 마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첩첩산중,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삼척의 점리 마을에는 생의 절반을

동무로 지내온 김선녀, 임춘순 할머니가 산다.

얼굴에 주름이 짙어지도록 평생을

높디높은 뒷산에서 함께 약초를 캐왔다는 이들.

이제는 부부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단다.

 

한편, 강원도의 전통주를 지키기 위해

15년 전 점리 마을로 귀촌했다는 박병준 씨 부부.

오십천이 시작되는 삼수령 물을 사용해

오랜 시간 왕겨를 불태우고 찬 바람에

시린 손 붙들며 삼척의 전통주, 불술을 빚어낸다.

 

할머니들이 두 손 모아 맷돌로 콩 갈아가며

포실포실한 손두부를 만들고 그때 그 시절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수수부꾸미를 부치면

아들 친구가 나타나 장날에 샀다는 양미리를

연탄불에 구워주고, 마을 이장님이

삼척의 토속주를 들고 온다.

 

하얀 입김 나오는 추운 겨울날이 되면 한데 모여

맛난 음식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점리 마을 사람들. 오지여서 더욱 가족 같은

이들의 산중 겨울은 그저 따뜻하기만 하다.

 

 

 

 

2부. 브라보 마이 라이프

12월 21일 (화) 밤 9시 30분

 

촌놈 삼총사의 깊은 우정과 신나는 인생

 

주말마다 도시를 떠나 강원도로

찾아든다는 이문수 씨.

고향이 그리워 첩첩산중의 강원도 땅에

두 번째 터를 잡았단다.

 

오늘은 강원도 집에 동네 친구

김기성, 심재민 씨가 놀러 오는 날!

서로를 ‘촌놈’이라고 부르며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

 

안동에 간고등어가 있다면, 횡성에는 황태가 있다?!

계곡 비탈에 위태로이 서서 황태덕장 방불케 하는

명태 말리기 작업을 함께 하는 세 사람.

횡성에서 최초로 황태를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겨우내 버틸 장작을 패며

힘자랑도 하고 크리스마스 때 마실 막걸리도

직접 만드는 세 남자. ‘뚱딴지’라고 불렀던

돼지감자를 캐서 전으로 구워 먹고 통삼겹살에

직접 담근 복분자 청을 부어 화덕에 푹 익혀 먹는다.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는 강원도.

그곳에서 즐기는 세 남자의

특별한 겨울나기를 들여다보자.

 

 

 

3부. 이 맛에 산다

12월 22일 (수) 밤 9시 30분

 

산에서 누리는 ‘짜릿한’ 그 손맛

 

겨울이면 매일같이 산을 타는 세 남자가 있다.

약초꾼 경력 19년 차 장문수 씨와

그의 일행 강정갑, 김진명 씨가 그 주인공.

세 사람은 겨울 산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보물,

상황버섯을 찾기 위해 강원도 평창의

해발 1,458m 발왕산을 탄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매의 눈으로

버섯을 확인하는 장문수 씨 일행.

높이 솟아있는 분비나무에서 상황버섯을 포착했다!

망설임 없이 승족기 하나만 차고

6m 높이의 나무를 오르는 장문수 씨.

거센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무가 꼭

놀이기구를 타는 것만 같다는데…

 

위험천만한 나무 위에서 버섯을 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약초꾼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가, 힘겨운 산행을 마치고

보물 같은 버섯을 곁들인 수육을

먹노라면 몸도 마음도 든든!

강원도 산자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손맛’을 함께 해보자.

 

흰 수염 흰 머리 산중 사나이의 멋과 맛

 

강원도 춘천의 해발 600m 깊은 산 속에

신대식 씨가 산다. 동여맨 상투와 덥수룩한

흰 수염이 매력적인 그는 15년 전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건강이 악화 되어

강원도 산골짜기로 들어왔단다.

 

황토와 나무로 지은 집과 재활용품으로 만든 온실.

그의 손만 거치면 무엇이든 멋들어진

장소로 탄생하는 황금손의 사나이!

오늘은 그 황금손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준다는데… 연못에서 싱싱한 물고기를

잡아 솥뚜껑에 바로 튀긴 생선가스와

직접 딴 목이버섯을 곁들인 스테이크,

방금 절구로 찧은 콩가루 듬뿍 묻힌 인절미까지.

강원도 오지 산중에서 맛보기 힘든 화려한

요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오는데!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귀하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산중 사나이 신대식 씨의

강원도 ‘손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4부. 저 너머 항구에는

12월 23일 (목) 밤 9시 30분

 

삼척의 작은 바다, 갈남항 사람들의 인생 연가

 

쪽빛 바다가 아름다운 강원도 삼척의

작은 항구, 갈남항. 어머니처럼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모양의 항구는 긴 세월 동안

갈남항 사람들의 터전이 되어주었다.

 

갈남항 바다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김정옥, 이순랑 할머니는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오동나무로 손수 만든 떼배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다에서 보랏빛 도는 군소를 잡다 보면

흥겨운 노랫소리는 저절로 나온다는데…

 

갈남항을 개척한 나그네의 후손인

진형대 씨 부부는 14대째 이곳에 거주하며

갈남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물심양면 돕고 있단다.

특히 내년에 떼배를 만들기 위해서

바닷바람에 오동나무를 말리고 있다고!

 

한편, 조업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갈남항 앞바다로 향하는 이재훈, 정덕순 씨 부부.

갓 잡아 올린 임연수로 고기 김치를 만들고,

텃밭에서 캔 강황으로 노란 밥을 지어

산과 바다의 맛이 가득 담긴 한 끼 식사를 마친다.

 

바다를 터전으로 평생을 살아온

갈남항 사람들의 인생 연가는 오늘도 잔잔히 흐른다.

 

 

 

5부. 좋아좋아 너무 좋아

12월 24일 (금) 밤 9시 30분

 

사랑이 샘솟는 즐거운 나의 집

 

산과 바다와 강이 공존하는 곳,

강원도 양양의 들판 한가운데.

멋스러운 한옥 한 채가 떡하니 놓여있다.

 

3대째 한옥을 짓고 있는

이병진, 노화정 씨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다.

남의 집 말고, 우리 가족의 집도 지어달라는

아내의 농담 섞인 말에 힘든 상황임에도

흔쾌히 집을 지어 올렸다는 이병진 씨.

 

“이 집이 지어진 건 기적이었죠.”

 

영동지방에서만 자생하는 황장목으로

지어졌다는 한옥집. 구들 또한 강원도만의

방식을 차용해 남편이 직접 설계했다는데.

늘도 아내가 아끼는 다육식물을 위해서 소나무

선반 하나를 뚝딱 만들어낸다. 아내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집은 언제나 소나무 향이 폴폴~

 

한옥집에 살다 보니 장소에 맞는 취미가

생겼다는 아내. 누마루에 앉아서 규방 공예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옆에서

하모니카로 아내를 향한 세레나데를 부르는

이병진 씨. 깨가 쏟아지는 부부의 하루는

늘 즐겁기만 하단다.

 

아궁이 불에 강원도 3종 세트로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구워 먹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주고받는 부부~

 

강원도에 집을 짓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들의 낭만 가득한 한옥살이를 들여다보자.

 

기획: 권오민

촬영: 고민석

구성: 문지영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방송일시: 12월 20일(월) 12월 21일 12월 22일

12월 23일 12월 24일(금) 밤 9시 3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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