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15편 미리보기

 

이곳에서 잠시만 쉼표

 

숨 한 모금 마음껏 쉬기 힘들고

편안히 쉴 곳조차 찾기 힘든 요즘.

맑은 공기로 꽉 찬 하늘이 지붕이요

따뜻한 대지가 이불이 되고

청산의 주인이 되거나 섬 하나를

통째로 누릴 순 없을까?

 

시원한 바람에 숨통이 트이고

마음 한 조각 드리울 작은 공간만

있다면 이곳에서 잠시만.

 

일상의 시름을 잊고 나를 찾아가는

정화의 공간과 시간.

진정한 한가함과 편안함 속에서

마음의 안식과 삶의 의미를 찾아보자.

 

 

1부. 나만의 비밀 낙원

9월 27일 (월) 밤 9시 30분

 

관매도에서의 특별한 하루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섬, 전라남도 진도의 관매도.

이곳에 섬 전문 여행 작가 김민수 씨가 떴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곰솔밭의 우거진 숲에

작은 텐트 하나 쳐놓고 즐기는 섬 여행.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일까.

먹이를 쫓아 뭍으로 올라온

싱싱한 갈치로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먹고,

아찔한 협곡 사이에 우뚝 솟은 하늘다리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본다.

 

금강산도 식후경. 관매도 특산물 톳으로 만든

짜장면까지 먹다 보면 그동안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전부 풀린다는데…

 

자연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그만의 비밀 낙원!

 

그 특별한 하루를 함께 해 본다.

 

 

여기는 우리만의 파라다이스

 

경기도 양평군,

넓은 논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작은 촌집.

반년째 고군분투! 1인 미디어 감독 이치호 씨가

평생 꿈꿔온 ‘쉼터’가 지어지는 중이다.

오늘은 아내 송지현 씨와 친구 김영경 씨가

일손을 돕기 위해 찾아왔다.

오늘은 대망의 너와 지붕을 올릴 참인데.

설계도 없이 짓고 있는 탓에 아내는

혹여 비가 샐까 걱정이란다.

 

농막 옆 작은 연못에는 미꾸라지, 거북이,

개구리 등 수많은 생물이 동거 중.

정글 같은 텃밭에는 포도와 사탕수수가 영글고 있다.

이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힘들면 근처 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배가 고프면 병풍 같이 펼쳐진 자연에서

고기로 배를 채우면 그만.

 

뚝딱뚝딱! 부부의 작은 농막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성이 될까?

 

 

 

 

2부. 산골 부부의 사랑 이야기

9월 28일 (화) 밤 9시 30분

 

숲속 나무집 선녀와 나무꾼

경상남도 하동,

지리산 둘레길 한편에 자리한 나무집.

이곳은 26년 전 귀산한

양진욱, 배윤천 씨 부부의 보금자리다.

힘겨웠던 도시 생활을 벗어나

‘쉼’을 위해 깊은 산골로 들어왔다는 부부.

야생 녹차 밭을 관리하며 안락한

노후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찻잔부터 커다란 오두막까지

모두 산속의 나무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이곳은

땔나무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편 배윤천 씨의 솜씨.

뒷산에 그럴싸한 나무가 보이면

아내 맞춤형 의자 하나쯤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금세 만들어내는

사랑꾼 중의 사랑꾼.

 

비 내리는 날, 노릇하게 채소전을 부치고

사이좋게 가을 햇밤을 주워

아궁이 불에 구워 먹는 부부.

부부의 고단했던 인생 또한

서서히 구워지며 달콤해지는 밤처럼

그렇게 농익어 왔단다.

 

지리산 골짜기,

호강골의 무명 계곡으로 향하는 두 사람.

나무꾼 옆에는 선녀가 있어야 한다며

아내를 ‘선녀’라,

계곡을 ‘선녀탕’이라 부르는 배윤천 씨.

 

지리산에 살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의

아름다운 산골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3부. 딱 일주일만 그렇게

9월 29일 (수) 밤 9시 30분

 

전라남도 강진에는

딱 일주일만 살 수 있는 특별한 집들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만~

그곳으로 같이 떠나보자.

 

한옥집에서 일주일만!

달이 뜨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월출산 아래 ‘달빛한옥마을’에는

10년 전 귀촌해 한옥집을 짓고 사는

노영미, 서영주 부부가 있다.

은퇴 후 시골 생활을 하고 싶다는

남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풍경 좋은 강진을 선택했다는 아내 노영미 씨.

남편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앞마당의 빨간 꾸지뽕 열매 따 먹으며

그 누구보다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중.

 

이곳의 단골손님이라는 문희연, 송진호 씨 부부는

올해도 한옥집을 찾았다.

지친 한 해의 선물로 일주일 동안 푹 쉬러 왔다는데.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거한 시골 밥상을 내어주는

노영미, 서영주 부부의 포근한 집에서의 쉼.

어떤 한가함과 여유가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시골집에서 일주일만!

 

멀리 마량항이 보이는 강진의 ‘숙마마을’에는

시골 향이 물씬 풍기는

이호남, 손정신 부부의 집이 있다.

100년 된 집터에 집을 세우고 직접 가구도 만들며

사람들이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다는 부부. 집 옆의 텃밭에는

빈 땅이 보일 때마다 농작물을 심어

무려 32가지의 채소로 가득 찬

부부만의 시장이 되었단다.

 

익은 깨를 수확해 앞마당에서 탈탈 털어내면

고소한 사랑의 향기가 솔솔~

마량항 바닷가 돌 틈에 숨은 고동을 찾다 보면

마음 부자가 되는 건 순식간이라고 하는데.

 

삭막했던 도시에서 벗어나

따뜻한 시골의 정을 느끼고 싶다면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따라가 보자.

 

 

 

 

4부. 하늘 밑 그 암자에서

9월 29일 (목) 밤 9시 30분

 

마음을 내려놓을 때

 

충청북도 단양군 해발 959m의 황정산.

입구에서부터 1km의 가파른 길을

꼬박 올라가야 나오는

숨겨진 천년고찰, 원통암이 있다.

 

속세와 동떨어져 사는 각문 스님을 만나기 위해

봇짐을 싸 들고 산을 오르는 안재선, 김영준 씨 부부.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일까.

몸은 힘들지만,

스님을 만나러 가는 마음만큼은 가볍단다.

 

스님과 함께 버섯을 채취해

해와 바람이 키운 자연의 농작물들로

밥상을 채우는 부부.

전깃불 대신 별과 달이 비추는 칠성바위를 보며

‘편안함’과 ‘쉼’에 대해 논한다.

 

‘쉬는 힘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정성스럽게 대할 힘이 생깁니다.’

 

고려 말의 고승, 나옹선사가 참선했다는 토굴에 앉아

외로움과 고독함을 뒤로한 채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본다는 각문 스님.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잠시만…

온전히 마음을 내려놓는 자리.

스님과의 특별한 하룻밤을 함께 해 보자.

 

 

 

5부. 쉬어도 좋아요

10월 1일 (금) 밤 9시 30분

 

섬에서 배운 ‘쉼’

 

아프신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서울에서 단번에~

고향인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로 내려온 진성영 씨.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지 않고

섬에 정착한 지 벌써 4년째가 되었다.

유명한 캘리그라피 작가인 진성영 씨는

작가로서의 삶보다는

새벽에는 삼치를 낚는 어부가,

낮에는 어머니의 밭을 일구는 농부로 살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몽돌 해변의 폐목을 수집해 정성스레 글을 새기고

멋진 글씨로 온 집과 농장을 채워

하조도를 특별하게 변신시키고 있는 진성영 씨.

 

지인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아무 때나 편안하게 와서 쉬다 가라고 말한다는데.

그만의 특별한 섬 집에 찾아온

신성강, 이경미 씨 부부는

푸르름이 눈부신 새벽 바다 위에서 삼치를 잡고

삼치 3종 세트로 입맛까지

잡으며 섬의 모든 것을 맘껏 누린다.

 

하늘과 바람, 섬과 시가 있는 곳!

어머니의 추억까지 스며있어 따스한 이곳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고 산다는

진성영 씨의 섬 생활을 함께 들여다보자.

 

방송일시: 09월 27일(월) 09월 27일 09월 27일

09월 30일 10월 01일(금) 밤 9시 30분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문지영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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