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14편 미리보기

 

집 밖이 그리워

 

콧바람이 그립고, 사람이 그립다.

 

하지만 우릴 설레게 했던 여름은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가을바람이 문밖을 두드려도

집 밖으로 도망칠 수 있을지는 언감생심이다.

대체 언제쯤 이불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그리하여 시작된 사람들의 집 밖 탈출기.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도시의 우리 집이 아니라 시골의 달방을.

사람 없는 숲속에서 별을 헤는 하룻밤을.

배낭하나 둘러메고 집도 절도 없이 차박을.

이리저리 피해서라도 집밖으로 탈출해

자연 속에서 세상과의 접속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

이불 밖이 그리워. 집 밖이 그리워. 세상이 그리워.

 

 

1. 시골 달방을 아십니까?

 

2021년 09월20일 (월) 9시 30분 방송

 

경상남도 남해, 당항 마을에는

특별한 한달살이를 시작한 청년들이 있다.

홍대와 신촌을 제집 마당처럼 드나들던 청년들이

어쩌다 땅끝마을인 남해까지 내려오게 되었을까?

 

잘 나가는 IOS 앱 개발자로서 보영 씨는

폼나는 서울 생활을 꿈꿨다.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을 뛰어다니거나,

카페에서 머리를 싸매고 일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이후 창문 밖을

그리워만 해야 하는 일이 자꾸만 늘어났다.

결국 보영 씨가 노트북을 들고

도망치듯 온 곳이 남해.

어렵사리 방을 무상임대 해주는 귀인을 만나,

이제는 당당히 시골 공기 마시며 일하기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다 무너져 내리는

촌집을 벗어나지 못했고,

내려올 때마다 집 고치다 하루를 보내기 일쑤.

 

결국, 1년 동안 룸메이트 지수 씨와

디자이너 동료들이 힘을 모아 집을 고친 결과,

겨우 방 안에서 발 뻗고 잘 날이 왔다.

이제는 손에 든 연장과 장비들이 꽤 익숙하다는

보영 씨. 과연 촌집 한달살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2. 야외에서 하룻밤

 

2021년 09월21일 (화) 9시 30분 방송

 

근사한 뷰를 찾아 세상을 돌아다닌다는

뷰 마니아 김정아,이현범 부부

매달 새로운 곳으로

그들만의 아지트를 개척해 나간다.

 

오로지 차박에 진심인 이 부부는

1997년 산 올드카까지 구매하며

캠핑에 뜻을 모았다.

심지어 아내 정아 씨는

캠핑용 패브릭 소품까지 손수 제작하여

여행에 사용할 정도다.

 

도시에 삶에 지칠 때로 지친 부부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하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만나본다.

 

찾아갈 오지와 배낭만 있다면 어디든 떠난다는

자칭 생고생 마니아 이태윤 씨.

15년간 일본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부상으로 그 긴 선수 시절이 끝이 났지만

지나고 나니 이상하게도 지옥 같았던 훈련에서의

공기와 바람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결국, 그가 다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산

몸이 힘든 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고 말하는

청춘 태윤 씨의 야생에서의 모험이 시작된다.

 

방송일시 : 2021년 9월 20일(월) ~ 9월 24일(금)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진용만

구 성 : 문은화

연 출 : 정진권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1년 9월 20일 9월 21일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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