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13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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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모으는 진희

 

4년 전 이혼한 이후 아침부터 밤까지

눈코 뜰 새 없이 일했던 진희의 엄마.

진희에게 미안해하면서도 혼자서 진희를

키우려면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며 

악착같이 일을 하곤 했다.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진희. 헌데 진희의 엄마도 지난

2월부터 일을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집에 오면 엄마가 있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했는데 그것도 잠시. 얼마 안 가 엄마가

일을 나가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됐다. 엄마는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아직은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겁부터 나고 할 수 있는

게 적어 속상하지만, 진희는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 엄마가 하던

집안일을 돕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받는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은다. 진희의 돼지저금통에 엄마를 향한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멈춰버린 엄마의 일상

13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온 엄마 지연 씨는

진희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거라 믿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정폭력에 결국 이혼을

선택했던 엄마. 하나뿐인 딸 진희를 지키기 위해

종일 식당일을 하고 틈틈이 아르바이트하며

살아왔던 건 그렇게 해서라도 진희를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랜 노력으로 화장실도 없던 집에서

작은 빌라로 이사 오고 이제 행복만을

꿈꿨는데, 얼마 전 시작된 좌측 두통이

좌측 몸으로 퍼지면서 엄마의 일상이 모두

멈춰버렸다. 잦은 오심과 어지럼증,

저림 증상으로 오랫동안 해왔던 식당일도

할 수 없었고, 집안일과 식사를 챙기는 일도

쉽지 않아졌다.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상황. 밀린 집값을 생각해 간간이 소일거리를

나가지만 그나마도 다 못하고 돌아오기 일쑤다.

병명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딸 진희를

걱정하는 엄마, 진희를 위해서라도 아프면

안 되는데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속상하다.

 

 

진희가 꿈꾸는 행복

앞서 한 번 이웃의 도움을 받아서 병원검사를

했던 엄마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추가 검사를

해봐야 하지만 당장 밀린 집세도 감당하지

못하는 엄만 병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진통제로만 고통을 참고 있다. 엄마의 고통을

아는 진희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집 근처

강가에서 쑥을 뜯는다. 철이 지나 다 크고

억세진 쑥밖에 없지만, 그중에서도 연한 잎의

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쑥전으로 엄마의 병을 낫게 해줄 수는

없지만, 잠깐이라도 엄마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진희. 하지만 진희의 노력에도

엄마의 상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누워있는

날이 많아졌다. 예전처럼 엄마가 잔소리도 많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진희의 소원.

돼지저금통에 돈이 꽉 차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아보고 치료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방송일시 : 2021년 06월 19일(토) 18:00~18:55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박성제 / 서브작가 : 강수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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