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60회 미리보기
84세 꿈꾸는 낭만 할배의 소문의 낙원
# 전주의 명소가 된 소문난 정원
전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문의 정원이 있다. 200마리의 비단잉어와
오리, 앵무새를 비롯해 500여 종의 식물까지.
동식물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디로
지상낙원이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남편 김강수 씨(84세)와
아내 안순례 씨(81세) 부부가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다. 젊어서부터 자연을
좋아했던 남편이 회갑 무렵, 아내와
재혼하면서 실현하게 된 꿈의 공간.
처음엔 대책도 없이 꽃과 물고기를
사들이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내도 사랑 앞에 별수는 없었다.
좋아하는 것에 여전히 설레어하는
남편을 보며, 그 소중한 꿈을 지켜주기로 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 MBN 프로그램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www.mbn.co.kr
그러나 남편의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작은 앞마당을 개방하는 정도였지만,
어느새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음료와
다과까지 제공하게 되었다. 급기야
얼마 전부터는 노래방 시설을 갖춘
집 안 거실까지 손님에게 내어준 상황.
문제는 남편이 일을 벌일 때 모든 뒷감당은
아내 몫이라는 것이다. 손님들 챙기랴,
정원 일 보랴 덩달아 바빠진 아내.
사람들로 가득 찬 정원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여든을 넘긴
아내에게 때로는 이런 일상이
버겁게 다가온다.
# 꿈꾸는 남편과 꿈지기 아내의 동상이몽
평화로워 보이는 정원 뒤에는 부부의
말 못 할 사정이 숨어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정원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음료와 다과,
심지어 찹쌀밥까지 대접해 온 부부.
사비로 운영을 이어오다 보니
결국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발 벗고 나선 것은 바로 아내 순례 씨.
아내는 40년째, 공사 현장에서
타일 줄눈 작업을 하고 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일을 쉬지 않는 건
손님들에게 음료 한 병이라도 대접하고
싶어서라는데. 남편의 꿈이었던 정원은
이제 아내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낙원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휴식을 취하던
사이, 남편이 트럭 가득 물건을 싣고 왔다.
남편이 자주 가던 경매장이 열린 날,
손님들에게 나눠줄 과일이라며
한가득 사 온 것이다. 남편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늘 현실보다
낭만이 앞서는 남편을 볼 때면
아내는 속이 터진다.
# 현실과 낭만 사이, 부부의 속사정
남편에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잔고 부족으로 수도요금이 미출금되었다는
안내 문자.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품값 받은 걸로 내면 충분하다’라며
다독이지만, 남편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사실 남편 역시 홀로 고생하는 아내를
볼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곤 했다.
그동안 미안한 마음을 누르며 버텨왔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왔다.
남편의 고민이 깊어지던 그때,
동네 노인회 회원들이 부부의 집을
찾았다. 평소 부부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겨온 노인회장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회원들과 뜻을 모아 기금함과 현수막을
준비해 온 것이다. 남편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마당 한쪽에 기금함과
현수막을 설치하는데. 다음 날 아침,
웬일인지 부부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치워야 한다는
남편과 ‘딱 한 달만 놔둬 봐’라며
팽팽히 맞서는 아내. 항상 남편의 뜻을
따라주던 아내였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과연 부부는
현실적인 위기 속에서 무사히
그들의 낙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6년 10월 4일 (일) 오후 09:20

[출처] 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