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48회 미리보기
산달도 억척 남편을 말려줘요
#하루 24시간도 짧다! 산달도 일개미 부부
경남 거제의 작은 섬, 산달도.
하루 스물네 시간도 짧다는 일개미 부부가
산다. 남편 이영식 씨(70세)와
아내 김차선 씨(61세) 부부가 그렇다.
폭풍이 몰아치지 않는 한, 철마다 또 날마다
눈 뜨면 고깃배를 몰고 바다로 간다. 요즘은
보리새우와 가오리가 제철. 그물이
묵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어부 부부,
영식 씨와 차선 씨. 바닷가 바로 앞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파는 자그마한 식당도
하고 있다. 뱃일은 45년, 식당은 3년째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산달도 일개미랄 수 없을 터. 빨리 일을
하려고 주방 바닥에서 번번이 대충 식사를
끝내는 건 기본, 식당에서 쓰는
채소 값이라도 아낄 요량에, 100평 규모의
텃밭 농사를 짓고, 직접 잡은 해산물과
채소를 싸들고, 매달 4일, 9일마다
거제 5일장에 나가 좌판 행상도 한다.
좌판 경력만도 무려 45년이다. 아내는
손이 저울이고, 눈이 저울이 된 지 오래다.
고단한 좌판 행상을 더는 안 하기 위해
식당을 시작했다는 남편. 하지만, 부부를
찾는 단골손님과 장터에선 농수산물을
빠르게 팔 수 있다는 이점 탓에 지금까지도
식당일과 행상을 병행하고 있다.
요즘 말로 치면, N잡러인 셈. 아내는 남편이
하자니 어쩌지 못하고 뱃일과 식당,
행상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남편의 일 욕심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중노인이 된 부부. 아내는
안 되겠다 싶어 일을 하나만이라도 줄여보자
남편에게 제안해봤지만, 남편의 대답은
단호했다. “일이 하고 싶어 죽겠는데,
어쩌란 말이냐. 일은 내 삶의 낙.”이라는 것.
일개미 남편을 만나, 얼결에 어부가 되고,
농부가 됐으며, 식당 안주인에
노점 상인까지 된 아내.
두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산달이선장해물포차
경남 거제시 거제면 산달길 339
산달이선장해물포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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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처자와 스물여섯 총각, 그로부터 45년
시각장애가 있던 친정엄마와
매일 끼니 걱정을 해야 할 만큼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또래보다 한참
일찍 결혼한 차선 씨. 그녀 나이 열일곱에
스물여섯 섬 총각 영식 씨를 만나 부부가
됐다.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손마디가
굵고 궂은살이 많았던 영식 씨의 손은,
손의 주인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또 듬직한지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도 남편은 그 부지런한 손으로
아내의 친정식구들을 위해 다 쓰러져가는
집을 새로 지어줬다. 남편은 생활력이 강한
사내였다. 열다섯 살 때부터 뱃일을 시작해,
그때부터 먹고사는 일은 혼자서 해결했다.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산 덕에 고깃배도 사고,
식당 겸 집 건물도 새로 짓고, 슬하의
딸 셋도 번듯하게 키워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남편의 부지런함과
일 욕심이 더러 화근이 되기도 한다.
문제의 발단은 큰딸 부부가 하던 식당을
물려받으면서부터다. 어차피 어업을 하니,
식재료는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 덜컥
물려받았다는 횟집. 아무리 작은 식당이어도,
주방과 서빙, 계산, 회 뜨기 등등을 하려면
최소 일꾼 다섯 명은 필요하다는 걸
미처 몰랐다. 환갑이 넘은 아내와
칠순을 넘긴 남편. 이렇게 두 사람이
5인분의 몫을 해내려다 보니 스텝은
자꾸만 꼬이고, 매일이 종종걸음이다.
이 사달을 어쩌면 좋을까?
#일 폭탄에서 벗어나고픈 아내
VS 팔순까지는 거뜬 없다는 남편
밤만 되면 남편은 곡소리를 낸다.
성능 좋은 기계도 10년이면 쇳소리를
내는데, 칠십 해를 살았으니 몸 이곳저곳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급한 대로
밀가루에 치자 우린 물을 넣고 반죽한 팩을
아픈 부위에 발라 통증이라도 잊어보려는
남편. 이제는 좀 쉬라며, 몸도 신호를
보내는데 여전히 일 고집을 부린다.
평생 모은 돈으로 55년 만에 새 집 겸
식당을 지었는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남편이
부쩍 피곤함을 자주 느끼면서, 식당일은
모두 아내 몫이 될 때가 잦다. 그러던
어느 날, 산달도 부녀회장이라는 아내가
시내에서 열리는 마을 행사에 동원된다.
그 말인 즉, 식당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뜻.
남편은 수조에 담겨 있는 해산물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다. 해산물은
선도가 생명인데 장사를 하루라도 접으면,
상품 값이 떨어진다는 것. 아내가 없으니
주방 일 할 사람이 없고, 자연히 손님을
받을 수도 없게 됐다. 결국, 남편이 택한
방법은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해산물 영업을
하는 것. 남편 홀로 애태우고 있을 것을 알아,
아내는 행사장에서 서둘러 돌아왔다. 그리고
그 길로, 남편과 손발 맞춰 바다로 나가는데...
앞으로 9년은 더 일하고 싶다는 남편.
차선 씨는 억척스런 남편의
일 욕심을 말릴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6년 7월 12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