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44회 미리보기
60년을 살아도 좋아, 꽃보다 내 남편
# 내겐 작아도 너무 작은 아내
작은 키가 콤플렉스였던
남편 홍석복(88세) 씨. 성인이 돼서도
160cm가 겨우 넘는 작은 체구였다.
27살이 되어서 170cm까지 크게 되자
결혼을 결심한 남편 석복 씨. 그런 석복 씨의
이상형은 단연 키 큰 여자였다.
그런데 결혼식 날 처음 본
아내 신계순(84세) 씨는 150cm도 안 되는
작은 키. 그렇게 키 작은 아내와
결혼해 산 지 어느덧 60년, 동네에서
늘 손 꼭 잡고 다니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키에 대한
미련이 있는지 틈만 나면 아내의 작은 키를
놀려댄다. ‘선보고 만났으면 안 데려왔을 것’,
‘대한민국에서 제일 작다’라며 아내 속을
긁어대는데.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이
있는 날, 친구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아내 계순 씨의 작은 키를 놀리는 남편.
계순 씨 꾹꾹 참다 집에 와서
결국 터트리고야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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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찌개가 하얀 이유는?
밥상에 절대 올리면 안 되는 것,
빨간 반찬이다. 매운 걸 못 먹는 남편은
조금만 빨간 게 들어가고 맵다고 난리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끓여도 이게 김치찌개가
맞는 건지 싶다. 빨간 양념을 깨끗이 헹궈낸
김치를 넣으니 빨갛고 칼칼해야 할
김치찌개가 하얗고 밍밍한 맛이 된다.
남편이 매운 음식을 못 먹게 된 건
3년 전부터다. 갑자기 발견된 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후 매운 걸 먹지 못하게
됐고, 식사량도 많이 줄었다. 그래서 일단
많이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편이
싫어하는 건 절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비가 종일 내린 날, 남편을 위해 부침개를
하려는데 남편 석복 씨가 아내에게
신신당부한다. 절대 당근을 넣지 말라는
남편. 빨간 건 무조건 맵다는데,
이걸 진짜 믿어야 하나?
# 시집살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
60년을 살아오며 큰 싸움 한번 한 적 없는
부부. 하지만 한 번씩 티격태격하는 순간이
있다는데. 바로 아내가 서러웠던
과거 이야기를 꺼낼 때이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입대한 남편 석복 씨.
그사이 아내 계순 씨는 시어른들을 모시며
시댁살이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건, 형님과
비교당하는 것이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이 서툴다 보니
시어머니에게 혼나는 일이 잦았는데
그때마다 꼭, 바로 위 형님과 비교하며
아내를 주눅 들게 했다. 게다가, 이렇게 일을
못 하니 우리 아들 등골 빼먹겠다며
시어머니의 구박이 계속됐다는데.
그 서러움이 6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지금도 가끔 그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버럭, 화를 내는 남편.
본인 어머니 흉을 보는 게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이번에도 문득 떠오른 시집살이 얘기를
하는 아내. 남편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 아내가 시집살이 얘기만 나오면
집을 나간다는 남편,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방송일시: 2026년 6월 13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