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51회 미리보기

 

민송아 또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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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가난의 굴레에 갇힌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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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송아 또 어디 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 열일곱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민송이. 고3,

한창 대학입시 준비만 신경 쓰기에도 벅찰 시기.

민송이는 학교 대신 갈 곳도, 해야 할 일도

넘쳐난다. 띠동갑인 늦둥이 동생을 돌보고

유치원 등원시키는 부모 역할부터 폐암 4기로

입원 중인 외할아버지의 병간호도 지난달부턴

꼼짝없이 민송이의 몫이 됐다. 어릴 때부터

민송이를 공주님 모시듯 금이야 옥이야 키워준

외할아버지가 항암 치료를 받던 중 한 달 전

고열로 쓰러지면서 24시간 병간호가 필요한

상황. 섬망 증세로 딸과 손녀도 구분 못 하는 데다

고집불통이 되어버린 낯선 모습의

외할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민송이를 매일

눈물짓게 한다. 버거워도 민송이가 버텨내는 건,

매일 불어나는 병원비와 월세살이에 제대로 된

직장에서 생활비를 벌어오는 가족도 없어

생계가 막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루 15만 원이나 드는 간병비는 엄두도

안 나는 상황. 결국 엄마와 교대로 병실을

지키고,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테이블 세 개뿐인 작은 월세 식당에서

외할머니의 장사를 돕는다. 넘쳐나는 일들을

민송이가 감당해 내는 건, 고등학교 졸업장 대신

검정고시를 택했기 때문이다.

 

 

√ 안타깝고 미안한 엄마와 외할머니

 

엄마가 타지에서 일하느라 외조부모 품에서

자란 민송이. 속 한 번 썩인 일 없던 민송이가

힘든 집안 사정 때문에 자퇴를 결심했을 때

엄마와 외할머니는 억장이 무너졌다. 자퇴 후,

아르바이트하며 월세를 보태준 손녀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외할머니와

딸에게 뒷바라지는커녕 짐만 얹어준 것이

미안하기만 한 엄마. 하지만, 민송이 없이는

대책이 안 서는 현실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중학교를 중퇴하고

생계 전선에 뛰어든 엄마. 스무 살에 만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이혼 후 친정 부모님께 아이들까지 맡기며

더 면목이 없어졌다. 그런 딸이 못마땅하면서도

애처로운 할머니. 부모가 잘 살았으면 딸이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손주들이 가난을

물려받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만 든다.

광부와 목수로 일했던 남편의 벌이가

변변치 않아, 식당 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온 할머니는 세 번의 무릎 골절 수술 후

걷기도 힘든 상태가 됐다. 손님마저 뚝 끊긴

시장 골목에, 식당에도 발길 끊긴 지 오래.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딸과 손녀에게

병원비나마 보태주고 싶은데

세상이 너무 얄궂기만 하다.

 

√ 열일곱 민송이가 바라는 봄날

 

2년 전, 폐암 판정 후에도 가파른 산 중턱,

임대한 텃밭을 부지런히도 오르내렸던

할아버지. 자그마한 밭에 버섯이며 참두릅,

고추 등을 키워 할머니 식당에 재료도

마련해주고, 시장에 내다 팔며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몸져누운 후로

밭일이며 식재료 마련까지 민송이가 자처하고

나섰다. 이제 막 봄기운이 내려앉은 밭에

감사히도 찾아와준 봄동. 봄의 첫 수확을

할머니와 민송이는 어려울 때마다 함께 울며

토닥여준 이웃 상인들과 나눈다. 부족해도 받은

도움은 꼭 보답하라는 할머니. 민송이가

할머니나 엄마처럼 고된 삶 살지 않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민송이가 힘들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건, 엄마가 더 간절하다. 배움도 짧아

제대로 된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결혼도

실패한 삶. 부족한 자신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손가락질받을까 봐, 타지에서 일하며

지내왔던 엄마.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딸과 엄마의 역할을 해내려 한다.

대학에 진학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

가족이 더는 생계 걱정을 안 하게 해주고 싶은

민송이. 모든 삶에 정해진 답이 없듯,

민송이만의 열일곱 살을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이후 543회 ‘예한아 오래오래 곁에 있어 줘’

(2026년 1월 31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6년 3월 28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프로듀서 : 이기연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이남호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정지원, 윤형서 / 서브작가 : 배라온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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