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150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악몽이 된 인생 2막, 어느 귀농 부부의 절규
스토리 헌터: 정경준 변호사
■ 악몽이 되어버린 귀농,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행복한 노후를 꿈꾸며 귀농한 한 부부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한 마을.
제보자 김규원 씨는 지난 2008년, 남편 강 씨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작은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귀농 준비를 시작했다. 그들에게 정부 지원
사업인 딸기 육묘를 제안한 사람은 마을
원주민 박 씨. 연 1억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박 씨의 말에 부부는 약 3억 5천만 원을
투자했고, 박 씨는 농장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기로 했지만 돌아온 것은 끝없는 적자와
갈등이었다. 부부는 조합 설립 후 딱 한 번
3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그 어떤 수익금을 받지 못했고
박관호 씨가 이들 부부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남편 강 씨는 박 씨에게 뺨을 맞아
그 충격으로 몸 왼쪽 전체가 마비되어 입원했고,
이후에도 농장 일꾼들까지 동원해 조롱과
괴롭힘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결국 남편
강 씨는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는데...
과연 이들 부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원수가 되어버린 동업자,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 그들의 갈등
전남편 강 씨의 죽음 이후에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혼자 남은 부인 김 씨에게 도움을
주며 가까워진 현 남편 임정원 씨 역시
여러 차례 박 씨로부터 폭행과 위협을 당했으며
지난 10월에는 굴삭기 버킷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 씨는 굴삭기
사건은 단순한 조작 실수일 뿐이고, 오히려
임 씨가 먼저 다가와 진로를 방해하고 소란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편 강 씨를 향한 폭행은 모두 김규원 씨
부부의 폭언과 농사 방해로 벌어진 일이며
부부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농장을 빼앗아갔다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부부는 마을 원주민인 박 씨가 친분과
지위를 이용해 마을에서 갖가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도 이를 알면서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박 씨가 굴삭기
면허도 없이 마을 공사를 진행해 여러 차례
벌금을 냈으며, 불법으로 산을 개간하기도
했다는 것. 작년에 진행된 마을 도로포장
공사 역시 마을 회의라는 절차를 무시한 채
박 씨에게 유리한 곳에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는 김 씨 부부가 제기하는
모든 의혹이 자신을 조합에서 쫓아내기 위한
거짓과 음모라고 맞서고 있는데... 서로를 향한
엇갈린 주장 속에서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제보자들>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본다.
두 번째 이야기
출산 9시간 만에 사망한 아내, 그날의 진실은?
스토리 헌터: 이용환 변호사
■ ‘아내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출한 후 사망한 아내!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만나게 된 주인공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의문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정성훈(가명) 씨다. 그의 아내는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한 지 9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급속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한 후 심각한 출혈이 시작되었고,
4시간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숨진 것이다. 성훈 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산모의 사망에 많은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산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과다출혈이 발생했을 당시,
성훈 씨는 산부인과 의료진으로부터 아내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아내의 출혈상태가 심각했음에도 4시간
동안 이송을 시키지 않았다는 거다. 때문에
성훈 씨는 산부인과의 과실로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아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런데 병원 측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으며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이 아니었으면 아기까지
잘못됐을 거라 주장한다. 30대 여성이
출산하러 갔다 9시간 만에 숨진 사고!
그녀가 사망한 진짜 이유는 뭘까?
■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두 병원의
엇갈린 주장, 진실은 어디에?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는 장례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야 양수색전증이라는 병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양수색전증이란 분만 진통 후나 분만
직후에 양수가 산모의 순환계로 들어가는
질병이다. 따라서 양수색전증이 발생하면
산모에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급격한 호흡곤란과
저혈압,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혈관 내
응고병증으로 손상부위에 대량의 출혈을
일으키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족은 산부인과의 이러한 주장에 의심을
품고 있다. 이 모든 의혹과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성훈 씨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의료소송의 벽은 높기만 하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따르면 국내
의료사고분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 측의 완전승소율은 1% 안팎이다. 때문에
소송을 한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성훈 씨와 가족들은
끈질기게 진실규명을 요구할 생각이다.
성훈 씨와 가족들은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그 진실을 함께 파헤쳐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월 9일 (木) 저녁 8시 55분
제작사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